본문 바로가기
공짜 영어 스쿨

MBC Strike, We Fight for Freedom of Press

by 김민식pd 2012. 2. 15.
오늘은... 아주 간만에 공짜 영어 스쿨...

그제 저녁에 tbs-eFM (교통방송의 라디오 영어 채널)의 시사 프로그램(프라임타임)에 출연했습니다.
 
드라마 제작 발표회나 'TV 속의 TV' 인터뷰를 많이 해서, 방송 한다고 쫄 군번은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영어로 인터뷰를 하자니 많이 후달거렸습니다. 15년 넘게 일하면서 쓴 영어라봤자, 기껏해야 "레디, 액션! 컷! 엔지!"가 다니까요... ^^ 무엇보다 제가 정치나 시사 쪽은 약해서, 뭐라 영어로 설명을 해야 할 지 난감했습니다.

그래도 MBC 파업과 그 이유를 국내 외국인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출연했습니다.
20년 전, 대학 시절, 영어를 공부하면서 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들의 생각을 받아들이기 위해 영어를 배우는 게 아니라,
언제가는 나의 생각을 그들에게 전하기 위해 영어를 공부하는 거다.' 

가끔 세계적인 한류 드라마 감독이 되어 미국의 Entertainment Tonight 같은 연예 프로에 나가 영어로 인터뷰하는 날을 꿈꾸긴 했는데..... MBC 노조 부위원장으로 총파업에 관한 영어 인터뷰를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역시 인생은 절대로 마음 먹은 대로 풀리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뭐... 어쩝니까. 오는 대로 받으며 사는 게 인생이지... ^^


영어 FM 방송에 팟캐스트 서비스에... 영어 공부하기 참 좋은 세상이에요. 옛날에 독학으로 영어 공부하려고 단파 라디오 사서 지직 거리는 VOA나 BBC World 방송 들었는데, 요즘은 정말 세상 좋아졌네요. 마음만 먹으면 공짜로 영어 공부하는 세상! 뜻이 없지, 길이 없으랴~ 

영어를 공부하시는 분들께, 항상 즐거운 동기 부여, 긍정적인 동기 부여를 권합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라기보다 더 즐겁게 살기 위해 한다고 생각해야 공부가 쉬워집니다. 팝송 부르고, 미드도 보고, 배낭 여행 가서 외국인 친구도 사귀는 걸 목표로 삼아야 힘이 납니다.

오늘은 파업 영어 인터뷰를 하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나의 드라마를 영어로 전세계에 소개하는 그날이 올 것이라 희망합니다. 살아있다는 게 좋은 게 그런거죠. 기회가 아직 남아있다는 것...  

어제 출연한 영어 인터뷰 오디오 파일을 아래에 공유합니다. 저의 후진 영어 발음 마음껏 비웃으시며, 자신감을 팍 팍 느껴보시기길~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