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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일일점장 군산 한길문고에서 강연 요청을 받았어요. 장소는 군산시립도서관이더군요. 알고보니 한길문고와 시립도서관은 함께 일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도서관에 책을 주문하면 한길문고에서 바로 찾아 읽기도 하고요. 도서관과 지역 서점의 공생이 무척 인상적인데요. 도서관 강연을 마치고 그냥 오는 것보다 한길문고에 인사차 들르고 싶었어요. 그때 생각한 게 입니다. 어제 올린 정지혜 대표님의 인터뷰를 읽고, 책 처방 프로그램이 재밌어 보였어요.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일단 도전해봅니다. '나도 저런 책방 주인이 되고 싶다!' 그런데 제 형편상, 서점 운영은 쉽지 않아요. 서점에 가서 마치 주인인양 앉아 오는 손님에게 책을 추천해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책 처방 코너라는 걸 팀에 제안했어요. 재미있을 것 같다고 피디님들이 좋아.. 2019. 12. 19.
도서관 서가 사이에서 방랑하기 저는 참여연대 후원회원입니다. 매달 집으로 날아오는 를 읽는 게 낙이지요. 어느날 에서 정지혜 작가의 인터뷰를 읽었어요. https://www.peoplepower21.org/Magazine/1641079 ‘각기 다르게 처방’이라는 말은 무엇인가? 예를 들면 『츠바키 문구점』은 할머니와 손녀의 갈등을 풀어가는 가족 소설이다. 나는 가족 갈등을 푸는 것보다 대필 일을 하는 손녀가 자세하게 자기 일을 설명하고 어떤 방식으로 일을 대하는지 서술하는 구절이 인상 깊었다. 일하는 태도에 고민이 많은 분들이 오시면 이 책을 처방하며 ‘주인공이 일하는 방식을 참고하시라’고 제안 드린다. 나만의 읽기 방식이다. 출판사 보도 자료에도 없는 해독 방법이랄까.(웃음) 정지혜 대표님은 '책을 처방해주신다'고 하셨어요. '아,.. 2019. 12. 18.
2020 트렌드를 미리 보는 신간 5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 세상의 변화를 예측하고 적응을 시도하는 건, 살아있는 한 평생 동안 지속되어야할 노력이다. 대중의 트렌드를 읽기 위해 사람을 만날 때마다 던지는 질문, “요즘은 뭐가 재밌어?” “요즘은 뭐가 잘 나가?” 트렌드 분석 전문가들이 수집한 소비 트렌드를 책으로 읽는 순간, 당신도 세상의 핫 한 변화를 따라잡는 ‘인싸’! 가 개인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미시적 보고서라면, 는 기술의 발전 과정을 통해 인류가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거시적 분석이다. 자율주행 자동차나 5G 같은 통신 기술이 가져올 변화도 놀랍지만, 대기로부터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탄소복합 재료를 만드는 ‘직접공기포집’ DAC 기술이나 ‘정밀발효’ PF 기술로 단백질을 만들어내어 대체 식품을 만든다는 이야기는 실로 놀라울 뿐이.. 2019. 12. 17.
삶의 틀을 깬다는 것 내년에 나올 책 원고를 출판사에 넘긴 후, 읽기 시작한 책이 있어요. (엄기원 / 은행나무) 지난 여름에 책이 나왔을 때, 신문에서 서평을 읽고 찜해둔 책입니다. 소설의 경우, 원고 작업을 할 때는 아껴둡니다. 이야기의 끝이 궁금해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거든요. 원고를 끝낸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로 남겨두지요. 호평이 많은 이유가 있군요. 저자는 오랜 기간 IT 업계에서 일하다 2014년 봄, 소설을 쓰기 위해 스타트업을 정리했답니다. 로 제5회 황산벌 청년문학상을 수상했어요. 첫 줄부터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땡그랑. 보도블록에 동전이 떨어졌다. 그 소리에 귀를 쫑긋 세우는 건 빈부격차와 상관없는 조건반사다. 하지만 또르르 굴러가는 그 돈의 행방을 찾기 위해 고개를 숙이는 삶과 다시 앞을 보고 자.. 2019.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