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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독서 일기/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

내맘대로 일일점장

by 김민식pd 2019. 12. 19.

군산 한길문고에서 강연 요청을 받았어요. 장소는 군산시립도서관이더군요. 알고보니 한길문고와 시립도서관은 함께 일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도서관에 책을 주문하면 한길문고에서 바로 찾아 읽기도 하고요. 도서관과 지역 서점의 공생이 무척 인상적인데요. 도서관 강연을 마치고 그냥 오는 것보다 한길문고에 인사차 들르고 싶었어요. 그때 생각한 게 <내맘대로 일일점장>입니다.

어제 올린 정지혜 대표님의 인터뷰를 읽고, 책 처방 프로그램이 재밌어 보였어요.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일단 도전해봅니다. '나도 저런 책방 주인이 되고 싶다!' 그런데 제 형편상, 서점 운영은 쉽지 않아요.  서점에 가서 마치 주인인양 앉아 오는 손님에게 책을 추천해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책 처방 코너라는 걸 <꼬꼬독-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독> 팀에 제안했어요. 재미있을 것 같다고 피디님들이 좋아하셨어요. 다같이 군산에 내려와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https://youtu.be/B_MePLpacmc

군산여행 브이로그입니다. 이 날은 동영상 촬영하느라, 따로 여행기는 정리하지 못했어요. 영상으로 대신합니다. 그리고 다음편이 본격적인 <책 처방- 내맘대로 일일점장>입니다.

https://youtu.be/iQyHHU2J2Mc

방송 편집본을 보니 감회가 또 새롭네요. 촬영과 편집에 많은 공을 들인 최준용 김유리 피디님 두 분, 고맙습니다. 찾아와주시고 촬영을 허락해주신 분들도 감사하고요. 댓글로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책 처방을 할 때 어려움이 조금 있었어요. 오신 분들의 사연을 오래오래 듣고 싶었어요. 기다리시는 분도 많고 정해진 시간이 있어, 책을 고민하는 시간이 좀 짧았어요.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책을 추천했는데요. 방송을 보며 한 분 한 분 얼굴을 다시 찬찬히 보며 생각해봤어요. 더 좋은 책 없을까? 그래서 한 권씩 더 골라봅니다.

비교가 너무 힘들다고 말하시는 아이 어머니에게는 김보통의 <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 중학생 친구에게는 에밀리 와프닉의 <모든 것이 되는 법>

나이 70에 에세이를 쓰시는 문학소녀 선생님에게는 1945년생 전순예 작가님의 <강원도의 맛>

을 권해드립니다. 이 3권의 책이 더 구체적인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이번 프로그램 진행하면서 느꼈어요. 아직 공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걸. 

중학생 친구를 위해, 내일은 <모든 것이 되는 법>을 소개하겠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포스팅 릴레이~^^

내일 이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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