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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여행예찬387

여름 서귀포 여행 제주도에 여행을 가면 저는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근처에 숙소를 잡는 걸 좋아합니다. 2021년 1월에는 라마다 앙코르 서귀포 숙박이 평일 기준 1박에 2만8천원이었어요. 코로나 시기고, 한겨울 비수기 평일이라 그런 줄 알았는데, 2023년 6월에도 근처에서 3만2천원짜리 방을 잡았어요. 서귀포 혁신도시 지역이라 숙소가 많고요, 가격 경쟁이 치열한 탓인지 저가의 방도 운좋으면 찾을 수 있어요. 제주혁신도시, 바람모루 공원에서 아침 산책을 시작합니다. 오전 7시, 이른 시간에 걸어야합니다. 낮이 되면 많이 더워요, 여름의 제주는. 혁신도시는 어디나 중앙에 공원 설계를 해두죠. 마치 분당 중앙공원이나 일산 호수공원처럼, 대규모 택지 사업으로 신도시를 조성할 때, 중심에는 공원이 있어요. 길을 걷다 문득 돌아보.. 2023. 8. 9.
1992년 유럽 배낭 여행 - 서막 1992년 여름, 대학 4학년이던 저는 유럽 배낭 여행을 떠났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아직 취업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겁없이 떠났지요. 얼마 전 책장을 정리하다 1992년 다이어리를 발견했어요. 30년 전, 유럽 여행기를 기록한 일기장입니다. 다이어리 첫 장에는 이렇게 예상 루트가 나와있네요. 구글 지도가 없던 시절, 이렇게 경로를 표시했어요. 그 뒷장에는 유럽 여행을 떠나는 스물 네살의 민식이의 포부가 적혀 있어요. '어떻게 살 것인가! 여행은 작은 하나의 삶이다. 짜임새 있고 보람있게! - 그곳에서 유명한 것을 해보자. 스위스에선 스키, 암스텔담에선 운하 유람 등등. - 항상 모험을 찾아나서자. 시골 마을에서의 민박, 각 도시마다 싸이클링. - 사람들과 마음껏 부대끼자. 디스코텍이나 선술집에 들려 몸으.. 2023. 8. 2.
인왕제색도에서 몽유도원도까지 친구들과 다니는 주말 산행 모임이 있어요. 7월 1일 토요일 오전, 셋이서 인왕산에 올랐어요. 오전 7시, 사직파출소 앞에서 만나서 걷기 시작합니다. 첫번째 목적지는 수성동 계곡. 정선의 인왕제색도의 배경이 이곳이 아닐까 추측하는 곳이지요. 인왕산을 갈 때마다 느끼는 것. 3호선 경복궁 역에서 내려 불과 10여분을 걸어 이런 풍광을 만난다는 게 참 신기해요. 여기는 1년 사시사철 언제 와도 좋아요. 무엇보다 서울 시내에 이런 곳이 있어 참 좋네요. 인왕산 숲속 쉼터입니다. 1968년 김신조 사건 이후 청와대 뒷산인 인왕산과 북악산에 수많은 군초소가 들어오고요. 2018년 인왕산 전면 개방에 따라 인왕3분초였던 군사 시설을 공원으로 바꾸었어요. 오픈 시간이 10시라 (저희는 오전 8시 도착...) 들어가지.. 2023. 7. 26.
다케오 온천 올레 지난 4월 10일 규슈에 있는 다케오 온천 올레길을 걸었습니다. 전날 가라쓰 해변에 있는 숙소에서 잤고요.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다케오 온천역으로 갑니다. 기차역에는 올레 코스 지도가 있어요. 사진을 찍어둡니다. 걷는 요령은 제주 올레길이랑 같아요. 빨간색 파란색 함께 묶인 리본을 따라 가면 됩니다. 그늘진 정자가 있으면 쉬었다 가고요. 동네 구경도 합니다. 한국의 여느 시골마을같은 풍광이에요. 가까이서 보면 일본 주택의 특징이 드러나지요. 올레길 표지판을 따라 다케오 시립 도서관까지 왔어요. '다케오 시립 도서관 武雄市図書館 평범한 시립 도서관이었지만 민간에게 경영을 위탁하면서 파격적인 변모를 거듭했다. 20만 권에 이르는 서적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고, 전문 잡지 서점과 뮤직 숍, DVD 대여점.. 2023.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