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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독서 일기906

박제가의 '북학의'에서 간추린 글 (요즘 18세기 실학파 사상가들의 책을 읽으며 지냅니다. 박제가의 '북학의'를 읽고 마음에 남은 글을 올립니다. 원문을 읽고 싶은 분을 위해 안대회 번역 돌베개 판 '북학의'의 쪽수를 남깁니다.) 1. 이용과 후생은 둘 중 하나라도 갖추어지지 않으면 위로 정덕을 해친다. 자서 自序 28쪽 2째줄 이용利用과 후생厚生은 둘 중 하나라도 갖추어지지 않으면 위로 정덕正德을 해친다. 따라서 공자께서 “인구를 불리고 풍족하게 해 주며 그다음에 백성에게 교화를 베풀어라!”라고 말씀하셨고, 관중管仲은 “의식衣食이 풍족해진 다음에 예절을 차리는 법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백성들의 생활은 날이 갈수록 곤궁해지고, 국가의 재정은 날이 갈수록 궁핍해지고 있다. 상황이 이런 데도 불구하고 사대부가 팔짱을 낀 채 바라만 보고 구.. 2014. 6. 20.
내 인생의 만화, 슬램 덩크 얼마전 '미생'의 윤태호 작가랑 '에이코믹스' 사무실에 놀러갔는데 김봉석 편집장이 '여기 놀러 오신 분은 무조건 원고 한 편 쓰셔야합니다.'라고 하시기에 글을 한 편 썼다. '내 인생의 만화, 슬램 덩크' http://acomics.co.kr/archives/15887#.U6Nzl8KKDIU (위의 링크로 가면 글을 보실 수 있어요~^^) 예전에도 한번 소개한 적이 있지만 에이코믹스는 나같이 공짜로 세상을 즐기겠다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놀이터다. 2014/02/07 - [공짜로 즐기는 세상] - 에이코믹스 : 덕후들의 새로운 성지 이 재미난 덕후 놀이터를 만들어주신 윤태호 작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옵니다! 2014. 6. 16.
주말이 기다려지는 삶 경향신문을 구독하는데, 아침마다 신문을 받고 가장 먼저 들여다보는 코너가 '내 인생의 책'이다. 사회 저명인사들이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 책을 소개하는 곳이라 좋은 책을 소개받기 참 좋은 코너다. 그러다 이번주 참 반가운 책을 만났다. 박병원이라는 필자께서 '주말이 기다려지는 걷기 여행'이라는 책을 소개해주신 것이다. 나는 글을 읽고 은행연합회장으로 일하신다는 박병원이라는 분이 새삼 궁금해졌다. 알고보니 재정경제부 차관에,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경제수석비서관에, 일을 참 많이 하신 분이었다. 사람을 만난 자리에서 누가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어떤 책을 추천해야 좀 있어 보일까?'이다. 그래서 좀 재미는 없어도 폼나는 책을 주섬주섬 읊기 일쑤이다. 그런데 박병원 님께서는.. 2014. 5. 24.
주말에 읽을 거리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시냐고 여쭙기도 어려운 시절입니다. 뭐라 글을 쓰기도 힘든 나날입니다. 이럴 땐 그냥 조용히 책을 읽습니다. 이진경님의 '삶을 위한 철학수업', 예전에 공짜 강연 초대 강사로 모신 분이었는데요, 책으로 만나보니 더 좋군요. 작가의 깊은 내공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풀어주시네요. 고전 읽기 세미나에 나가는데 요즘은 이덕무의 청장관전서를 읽고 있습니다. 작년에 초등학교 다니는 딸이 학교에서 받아온 추천 도서 목록에 '책 읽는 바보'가 있었어요. 어린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기 참 좋은 책입니다. 아이에겐 독서하는 습관의 소중함을, 부모에겐 18세기 사상가들의 면모를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되니까요. 그 책 덕분에 요즘 연암 박지원이나 박제가의 책을 읽게 되었어요. 독서는 확장하는 게 맛.. 2014.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