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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독서 일기/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134

얼마나 있어야 충분한가 굿 라이프, 좋은 삶의 조건에서 돈은 얼마나 있어야 충분할까요? 이 질문에 대해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고민하고 쓴 책이 있습니다. 경제사학자 로버트 스키델스키와 아들인 철학자 에드워드 스키델스키가 함께 쓴 책인데요. 인류가 최근 이루어 낸 눈부신 경제 성장 덕분에 좋은 삶에 필요한 물질적 조건은 충분해졌어요. 그러니 여가와 같이 진정으로 가치 있는 ‘좋은 삶’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책. (로버트 스키델스키, 에드워드 스키델스키 지음 / 김병화 옮김 / 박종현 감수 / 부키) 책의 원제는 How Much Is Enough? Money and the Good Life. 입니다. 채널에 소개할 책을 고르기 위해 영어 원제에 Good Life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을 찾다가 제가 좋.. 2022. 9. 16.
내게 필요한 건, 다른 의견 스마트폰이 생기고 온라인 소통의 장이 열렸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공유하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쉬워졌습니다. 예전에는 나랏님이 하는 일이 잘못된 것 같잖아요? 선비가 임금에게 상소를 하러 갈 때, 도끼를 등에 메고 갔지요. ‘제 의견이 고깝게 여겨지면 제 목을 치소서.’ 요즘은 굳이 도끼를 등에 메고 한양의 궁궐까지 갈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인터넷 기사에 댓글을 달면 되거든요. 다만 이렇게 다른 의견을 표현하는 게 쉬워지면서 반대 의견에 적대감을 보이거나 아예 의견 대립을 피하는 일이 많습니다. 오늘 소개할 책의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다른 의견'을 제대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운다면, 우리 사회는 더욱 생산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요. (이언 레슬리 지음 / 엄윤미 옮김 / 어크로스.. 2022. 9. 2.
통증에는 운동이 최고 (예전에 소개한 적이 있는 책입니다. 꼬꼬독에 다시 소개하며 리뷰를 수정했습니다. 꼬꼬독 영상을 찾아보셔도 좋아요.) 드라마를 촬영하다, 허리를 삐끗한 적이 있어요. 통증이 너무 심해 한 달간 어기적거리며 걸어 다녔어요. 50대 중년이 80대 노인처럼 구부정하게 허리를 굽히고 걸었죠. 허리를 도무지 펼 수가 없었어요. 드라마 촬영 때문에 바빠서 잠을 잘 시간도 부족한데, 그 와중에 정형외과에 가서 MRI도 찍고 도수치료도 받고 그랬어요. 드라마가 끝나고 휴가 기간 동안 잘 자고 걸으며 허리를 쉬니까 통증이 가시더군요. 저는 그때 정말 겁먹었답니다. 남은 평생 이렇게 허리가 아프면 어떡하지? 요즘도 설거지하거나 청소기 밀면서 허리를 굽힌 자세로 오래 있으면 아파요. 굿라이프 채널에서 이라는 영상을 찾아봤어.. 2022. 8. 26.
상처 입은 치유자의 조언 어느 기자님이 야근을 많이 한 탓인지 어깨 통증이 심해 마사지를 받으러 갔어요. 마사지하시던 분이 그럽니다. “왼쪽 가슴에 혹이 만져져요. 병원 한번 가보세요.” 마흔두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병원에서 유방암 3기라는 진단을 받고 많이 놀랍니다. 열정과 긍정이 삶의 모토이고, ‘에너자이저’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일과 육아에 최선을 다했어요. 2019년에 신문사에서 팀장이라는 직책을 맡아 밤 10시 넘도록 일하며 ‘올해의 언론인상’까지 타는데요. 그해 말에 유방암 진단을 받습니다. ‘처음엔 암이 사형선고처럼 들렸다. 암이 내 삶의 즐거움과 앎의 기쁨을 빼앗고 나는 어둠 속에 갇혀 영영 무채색 같은 삶을 이어갈 줄 알았다. 그러나 그런 내 생각은 완벽하게 틀렸다. 암 진단 이후에도 또 다른 기쁨과 행복과 기회.. 2022.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