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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즐기는 세상552

첫 직장을 성공적으로 그만두는 법 요즘 MBC 파업 징계자와 해고자들은 운 좋으면 하루에 김재철 사장을 세 번 본다. 로비에 앉아서 농성을 하는데, 앞으로 지나가는 그 반가운 얼굴. 사장을 향해 퇴진하시라고 권한지 벌써 반년이 넘었건만 꿋꿋하게 버티는 우리 김재철 사장님. 오늘은 사장님께 직장을 그만 두는 법에 대해 말씀드릴까 한다. 나는 1994년에 다니던 첫 직장을 그만두고 나온 적이 있다. 내 생애 가장 잘 한 일이 있다면, 첫 직장을 그만 둔 일이다. 연애 비법 특강 중 가끔 막장 버전 연애 비법을 강의할 때가 있다. “기왕에 연애를 하려면 적어도 세 가지는 해봐야 합니다. 짝사랑, 양다리, 불륜, 말입니다.” 짝사랑에서 끄덕끄덕하던 여학생들, 양다리에서 살짝 갸우뚱 하다가, 불륜 소리에 미간이 찌푸려진다. 얼른 수습에 들어간다... 2012. 8. 21.
웃음을 연마하는 사람 팟캐스트 '나는 딴따라다'에 출연했는데, 방송을 듣고 트위터로 '친근한 웃음소리, 반가웠습니다.'라는 글들이 많이 올라왔다. 오래전부터 웃음을 연마해 온 사람으로 다른 이들이 나의 웃음소리를 기억해준다는 것은 정말 고마운 일이다.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했던 대학생 시절, 고민이 많았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까? 외모는 타고 난 것이니 바꿀 수 없지 않은가. 그래서 생각한 것이 얼굴은 못 바꿔도 표정이나 인상은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웃음소리는 타고나기보다 터득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좋아하는 형이 있었는데, 웃음소리가 정말 우렁차고 시원시원했다. 같이 있다가 그 웃음소리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서 그 형의 웃음소리를 닮고 싶었다. 웃음 연마의 시작은 자.. 2012. 8. 8.
그러니까 이것은 결핍의 기록이다. '공짜로 즐기는 세상'을 책으로 내기 위해 원고를 정리하느라 새 글을 못쓰고 있다. 조각 조각 나있는 블로그의 글을 추리고 모으고 다듬는 것도 보통 일 아니다. 내 블로그의 글들은 다섯개로 분류된다. 공짜 피디 스쿨, 공짜 영어 스쿨, 공짜로 즐기는 세상, 짠돌이 여행 일지, 공짜 연애 스쿨이다. 모아놓고 보니 내 블로그는 순전히 자랑질을 위한 공간이다. 하긴 뭐, 모든 블로그의 기획의도가 그렇지 않은가? 자신의 소유를 자랑하거나, 자신의 경험을 자랑하거나, 자신의 감각을 자랑한다. 그런데 나의 자랑질을 들여다보면 지독한 결핍이 보인다. 그러니까 이것은 결핍의 기록이다. 피디로 먹고 살지만, 피디가 되기 위한 정식 교육은 단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 방송 연출에 대해 제도권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는 결.. 2012. 7. 30.
그러니까 나는 이게 문제다... 나는 항상 이게 문제다. 하나에 빠져들면 다른 걸 돌아볼 여유가 없어진다. 그런 걸 알기에 함부로 새로운 중독을 만들지 않으려고 늘 조심하며 사는데... 흠... 대학 다닐 때, 1980년대 말이었다. 주위에서는 다들 당구에 빠져 살았는데, 나는 당구를 아직도 전혀 칠 줄 모른다. 일단 돈이 없었고 무엇보다 시간이 없었다. 책에 빠져 살기도 시간이 빠듯한데 당구까지 배울 여유는 없었다. 몇년전에는 주위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가 완전히 빠졌었다. 그래서 한때 미국에서 생활할 때는 한 달 동안 20번 라운딩 나간 적도 있다. 아내가 '미국에 골프 전지 훈련 왔냐?'고 놀리기 까지 했다. 하지만 한국에 돌아와서 보니 골프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그렇다고 매니저들에게 골프비 부담지우며 치기는 싫었고. 그래.. 2012.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