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0/0220

청년수당 제도를 지지합니다. 영화 를 보고 를 읽었습니다. 경제에 대한 공부가 필요해요. 어렸을 때, 배운 걸 다시 기억에 떠올려봅시다. 자본주의 3대 생산요소는 토지, 자본, 노동입니다. 토지에는 땅값과 임대료를, 자본에는 이자와 투자 수익을, 노동에는 임금을 지급하며 생산 체제 안으로 불러들이지요. 새로운 생산요소로 '지식'이 언급되기 시작한 게 20세기 말입니다. 앨빈 토플러는 농업혁명(토지가 중요했지요.), 산업혁명 (자본과 노동의 시대),에 이어 '정보화 혁명'이 온다고 했어요. 지식과 정보가 자본주의의 기반이 된다고 예측했지요. 앨빈 토플러를 읽은 게 20대인데요. 당시 서울에 처음 올라온 시골 촌놈이라, 제게는 토지와 자본이 없었어요. 그렇다고 노동만 제공하고 평생 살 수는 없으니, 지식 자본을 얻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2020. 2. 6.
덕후를 위한 종합선물세트 1990년대 초반, 저의 영어 선생님은 아이작 아시모프였어요. '신동아'라는 잡지에서 아시모프의 과학 칼럼을 영한대역으로 연재했는데요. 아시모프 글의 특징은 쉽게 술술 읽힌다는 것이었어요. 아시모프의 팬이 되었지요. 어느 날 용산 미군 부대 앞 헌책방에 갔다가 '아이작 아시모프의 SF'라는 잡지를 봤어요. 당시 미국에서 2달러하던 잡지가 헌책방에서는 권당 500원에 팔렸어요. 아시모프가 엮은 잡지를 만난 게 반가워서 몇 권씩 사들고 와서 영어 독해 공부삼아 읽었는데, 그러다 SF에 중독이 되었어요. 그게 나중에 제가 SF 번역가가 된 계기고요. SF의 세계에 입문한 덕분에 제 삶의 즐거움이 늘었어요. 최근 한국 SF계가 비약적으로 발전을 하고 있다는 게 느껴지는데요. 과학소설 전문 잡지 창간호를 받아들고.. 2020. 2. 5.
나의 길티 플레저 오늘은 저의 '길티 플레저'를 소개합니다. 평소 혼자 페북을 보며 낄낄거릴 때가 있어요. 페북의 슈퍼스타 '도끼녀' 에밀리님의 글을 읽을 때지요. 호러 로맨스인지, 느와르형 스릴러인지 정체를 알 수 없는 '도끼질 글쓰기'. 코미디 피디로서, 에밀리님의 글을 보며 반성합니다. '나는 이렇게 웃기는 글을 왜 쓰지 못하는가?' 그러다 다시 정신을 차리지요. '어디 감히 비교질이야! 에밀리님이 새 글을 올려주셨으면 공손하게 무릎꿇고 앉아 조신하게 읽을 일이지.' 에밀리님의 책이 나왔습니다. 은둔 고수가 드디어 무림에 모습을 드러내는군요. 예약주문을 걸고 택배 기사님 오시기만 기다렸습니다. 책을 읽으며 고민입니다. 곳곳에 음담패설과 욕설이 난무합니다. 어떤 글을 소개해야할지 좀 난감하네요. 책에서 재미난 대목에는.. 2020. 2. 4.
고전을 만나는 공간 '여기 48명의 저자가 있다. 의 학인들이다. 이들의 대부분은 책을 써 본 적이 없는 '무명씨'들이다. 자신들이 책을 쓸 거라고 예상하거나 결의를 다진 경우도 거의 없다. 우연히 삶의 모퉁이에서 예기치 않은 질문이 불쑥 솟아났고, 그래서 길을 찾다가, 역시 우연히 들렀는데 거기가 하필 이었을 뿐이다.' (고미숙과 48인의 대중지성/북드라망) 책에 나오는 고미숙 선생님의 서문입니다. 오래 전, 제가 남산강학원을 찾았을 때가 생각납니다. 저 역시 그랬거든요. 억울한 일을 겪은 후, 분을 다스리고 싶었어요. 화가 나를 해치지 않는 길은 마음 공부라 생각하고, 강연에서 눈여겨둔 사부님을 찾아갔어요. 그곳에서 책읽기와 글쓰기를 배웠고요. '지성의 창조, 그 핵심은 글쓰기다. 글이 곧 말을 낳고, 말이 곧 글을 낳.. 2020.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