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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7

이렇게 좋은 팩트폭격이라니! 주말 동안 의 리뷰를 썼습니다. 도입부가 마음에 안 들어 이리저리 고치기도 했어요. 글을 쓴 후, 저장할 때, 착오를 방지하기 위해 초고는 지우고 완고만 남깁니다.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 글을 발행하려고 봤더니... 세상에, 착오로 완고를 삭제해버렸어요. 남은 초고를 보니, 덩그러니 책 표지 사진 한 장만 남아있다는...월요일 아침, 에 대해 써놓은 2번째 리뷰를 대신 올렸어요. 원래는 '영어 공부의 미래' 다음에 '팩트풀니스' 그 다음이 '공부의 미래 2편' 이렇게 올리려했는데, 어쩔 수 없이 책 한 권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서 나가게 되었어요. 마음 잡고 앉아서 에 대한 리뷰를 다시 씁니다. '리뷰를 다시 쓰는 바보'라는 생각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뭐, 돈 안 받고 재미삼아 하는 일인데, 어때?'라는.. 2019. 8. 9.
책벌레의 교보 털기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행복일까요? 그렇다면 사고 싶은 게 있을 때 다 사는 게 행복일까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유한한 자원이기에 그런 행복은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지속가능한 행복은 하고 싶을 때, 하는 게 아니라, 참는 겁니다. 독서광의 행복도 읽고 싶은 책을 바로 읽는데서 오지 않아요. 저의 경우,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요. 다 산다면 금전적 부담이 크겠지요. 책 사는데 필요한 돈을 벌 생각을 하면 우울할 수도 있고요. 그래서 저는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일단 참습니다. 6개월 정도 참고, 도서관에 갑니다. 인기 도서라서 대출하기 쉽지 않다면 또 6개월 정도 참으면 제 순서까지 옵니다. 그럼 1년 동안 나는 무슨 책을 읽을까요? 네, 1년 전의 김민식이 읽고 싶었던 책.. 2019. 8. 8.
그림책 읽는 시간 두 달 동안 드라마 심사를 했어요. 처음엔 '서울 드라마 어워즈' 예선 심사였어요. 전세계에서 출품한 120여편의 미니시리즈 드라마를 보면서 본선에 올라갈 작품을 추렸지요. 터키나 싱가포르, 남아공에서 올라온 드라마를 영어 자막을 보며 심사해야 했어요. 북유럽의 잔혹한 스릴러물을 볼 때는 쏘고, 찌르고, 때리는 장면을 이어 보는 게 너무 괴롭더군요. 심사를 마친 날, 만세를 불렀어요. '이제 넷플릭스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로맨틱 코미디를 실컷 봐야지!' 그런데 회사에서 또 불렀어요. 이번에는 MBC 드라마 극본 공모 심사를 하라고요. 신인 작가들의 대본을 읽었는데요. 극성이 강한 드라마도 많아요. 속이고 울리고 죽이는 장면이 이어집니다. 드라마 속 인생은 너무 극적이라 저처럼 몰입해서 극본을 읽는 사람은.. 2019. 8. 7.
내 마음 속 후진국 드라마 촬영장에 가보면 늘 벌서는 자세로 일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마이크 맨이다. 정확한 대사 전달을 위해 최대한 배우의 입 가까이 마이크를 대야하고, 그러기 위해 긴 장대를 두 팔로 들고 일한다. 힘들게 일하는 마이크 맨 덕분에 소음이 많은 거리에서도 대사는 깨끗하게 녹음된다. 밤에도 자체발광 하듯 빛나는 배우들의 미모는 조명 팀의 헌신으로 완성된다. 좁은 골목에서 촬영을 하려면, 조명 설치할 공간이 부족해 남의 집 담벼락 위에 조명을 세울 때도 있는데, 그럴 때는 막내가 올라가 장비를 붙들고 있어야 한다. 밤샘 촬영이 이어지던 어느 날, 조명 팀 막내가 담장 위에서 꾸벅꾸벅 조는 걸 봤다. 졸다 균형을 잃으면 큰 사고가 나고, 자칫 무거운 조명 장비를 놓치면 밑에 있는 배우가 다칠 수 있는 상황이었.. 2019.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