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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독서 일기

습관도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by 김민식pd 2019. 7. 31.

요즘 제게 생긴 새로운 습관이 하나 있어요.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 나가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라는 강연을 한 후, 그 말을 자주 써먹어요.

 

다만 주어를 바꿉니다. '여행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화려하고 멋진 여행을 꿈꾸기보다 일상의 소소한 여행을 즐기자.' '육아도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아이를 위해 조기 유학이나 영어 캠프 같은 센 활동을 선물하는 대신, 매일 저녁 책 15분 읽어주기처럼 작은 습관을 만들어주자.' 이런 식으로요.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읽으며 느꼈어요. 습관도 강도가 아니라 빈도입니다. '1만 시간의 법칙은 틀렸다'라고 말하는 챕터에서 저자는 이런 질문을 던져요. '많이 해야 할까, 오래 해야 할까?' 

 

'습관은 '시간'이 아니라 '횟수'에 기반해 형성된다. 

사람들은 내게 가끔 이런 질문을 한다.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하지만 진짜로 물어야 할 질문은 이것이다. "새로운 습관을 만들려면 몇 번이나 그 행동을 해야 할까요?" 즉, 습관이 자동화되려면 얼마나 오래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자주 번복하느냐가 중요하다. (...)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횟수다.' 

(191쪽)

영어공부도 그래요. 일요일 하루 마음잡고 공부한다고 5시간 동안 학원에 가서 수업을 듣는 사람보다, 매일 출퇴근 시간에 20분씩 문장 암송을 반복하는 사람이 회화는 더 빨리 늡니다. 영어를 떠올리는 습관이 쉽게 길들거든요. 강도가 아니라 빈도에요. 한번에 세게 하려고 하지 말고, 짬짬이 자주 해야 해요. 독서도 그렇지 않나요? 책은 어디 틀어박혀 다섯 시간씩 시간을 내어 읽어야 한다고 믿는다면, 그 사람은 그런 시간이 날 때까지 독서를 미룹니다. 책 읽는 습관을 기르는 방법은, 하루 중 언제든 자투리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펼치는 겁니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습관의 힘은 작지 않아요. 아주 크지요. 다만 그 습관을 아주 작게 만드는 게 중요해요.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우리는 그 시작을 거창하게 생각할 때가 있다. 변화해야겠다고 꿈꾸는 순간, 우리는 흥분하고, 빨리 많은 일을 하려고 한다. 여기에 대응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나는 '2분 규칙'을 사용한다. '새로운 습관을 시작할 때 그 일을 2분 이하로 하라'는 것이다. 내 경험에 따르면 거의 어떤 습관이든 2분 짜리로 축소할 수 있다. 

-'매일 밤 침대에 들기 전에 책을 읽어야지'는 '한 페이지를 읽어야지'로 바꾼다.

-'오늘 요가를 해야지'는 '요가 매트를 깔아야지'로 바꾼다. 

-'수업 시간에 공부해야지'는 '노트를 펼쳐야지'로 바꾼다.

-'아침 조깅을 5킬로미터 뛰어야지'는 '운동화 끈을 묶어야지'로 바꾼다.'  

(211쪽)

 
영어책 한 권 외우는 습관도 잘게 쪼개야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한 과를 소리내어 읽어야지. -> 5번을 읽어야지. -> 읽은 후, 한글을 보고 영어 문장을 떠올려야지. -> 한글을 쪽지에 적어야지. -> 집에서 나설 때 MP3로 그날 공부한 걸 들어야지. -> 전철역에 내려 회사로 갈 때는 쉐도잉으로 따라해야지. -> 점심 시간에 5분간 문장을 외워야지. -> 자기 전에는 복습을 해야지. 이렇게 공부하는 습관을 잘게 나눕니다. 1시간 동안 계속 공부하면 지쳐요. 그냥 5분만 하고 멈추세요. 그런 다음 쉬었다가 다시 해보는 거죠.

어떤 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한번에 오래, 세게 하려고 결심하는 대신, 조금씩 자꾸자꾸 빈도를 늘려가는데 중점을 둡니다. 그 편이 좋은 습관을 쉽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습관도 강도가 아니라 빈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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