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짜로 즐기는 세상566

송출실에서 바라본 MBC 오늘은 저와 함께 송출실에서 일하는 김재영 피디가 경향신문에 기고한 글을 올립니다. ----------------------------------------------------------------- 회사는 2014년에 교양제작국을 해체했다. 교양프로그램들은 폐지되고 교양PD들은 비제작부서 등으로 먼지처럼 흩어졌다. 나는 송출업무를 맡게 되었다. 벌써 3년째. 송출은 MBC 프로그램을 전파를 통해 최종적으로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업무의 특성상 MBC의 프로그램이 제대로 방송이 되는지 빠짐없이 봐야 하는 게 일상이었다. MBC 프로그램을 하루 종일 보는 것은 일종의 정신적 고문이었다. 주위의 친구들 그 누구도 너무 정파적이어서, 게다가 재미도 없어서 보지 않는다는 MBC 뉴스는 급기야 2%대.. 2017. 7. 9.
이제 다시 싸워야할 때 오늘은 블로그에 어떤 분이 올려주신 글을 공유합니다. 글을 읽고 고민 많이 했습니다. 읽을 때도 힘들었고요. 그럼에도 이 글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읽고 싶습니다. MBC 조합원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 올립니다. ------------------------------------------------------------------------------------------- 피디님! 파파이스도 인터뷰기사도 잘 봤습니다 안 믿겠지만 피디님께 글을 어제도 밤새 쓰고 오늘도 밤새쓰고 있네요 어제 글은 몇년간 쓰레기언론과 싸워서인지 글이 날카롭더군요 이미 피디님도 저도 지난 구년 상처받고 걸레된 심장인데 적어도 공정방송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있는 사람끼리 또 다시 상처주는 글이 저에게도 피디님에게도 무슨.. 2017. 7. 8.
직장 생활이 힘든건 기준 탓? 질의응답 시간입니다. 독자님이 올려주신 질문입니다. Q: 안녕하세요. pd 님. pd 님의 책 영어 책 한권 외워봤니? 를 읽고 pd 님 블로그에 매일 올라오는 글도 잘 읽고 있습니다. 열심히 회화책 외우기도 도전하고 있어요. pd님의 글은 아주 단조로우시면서도 되게 의미와 깨달음을 쉽게 전달해주셔서 너무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정말 고민거리가 많은데, 이런 고민거리들을 책을 읽고 또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어도 뾰족한 답도 나오지 않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얘기해주는 어른들이 없네요. 부모님께도 말씀을 드려봤지만 돌아오는 이야기는 '다 그래. 어디든 다 그래. 똑같아' 이런 말 뿐, 어떻게 하라는 답은 주시지 않더라고요. 직장 생활하면서 불합리한 대우, 불공정한 조직 .. 2017. 7. 6.
기 죽어서 연출을 할 수 없... 기본적으로 저는 기가 잘 죽지 않습니다. 누가 영어를 잘 하면, '나도 공부하면 저 정도는 할 수 있지.' 누가 시트콤을 잘 만들면, '나도 MBC 가면 저 정도는 만들 수 있지.' 이렇게 생각합니다. 노력만 하면 뭐든 다 따라할 수 있다고 믿는 미친 멘탈의 소유자. ^^ 책을 많이 읽다보니, 세상에 글 잘 쓰는 사람이 참 많다는 것도 알아요. 그럼에도 저는 매일 글을 씁니다. '감히 나 따위가 뭐라고 책을 내나?' 이런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겨우 나 정도 되는 사람도 노력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감히 글을 쓰기가 참 힘드네요. 어제 영상 한 편을 봤거든요. https://www.facebook.com/mbclaundryproject/videos/172.. 2017.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