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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즐기는 세상566

어쩌다보니, '투쟁의 아이콘' 오늘은 경향신문에 실린 인터뷰를 올립니다. 로맨틱코미디를 만들던 그는 왜 '투쟁의 아이콘'이 됐을까...MBC 김민식 PD 인터뷰 “만약 다음 기회가 온다면 내가 이 안에서 싸워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오래 했다. 그게 내가 이 안에서 5년간 버티게 된 이유 아니었을까.”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7241654001&code=940705&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row2_thumb#csidx4f9877e643d4f009335aed8c1946215 (사진 제공 : 경향신문 이상훈 선임기자) 2017. 7. 30.
내 후배, 장준성 2012년 파업할 때 일입니다. 주말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집회에 나갔습니다. 언론노조 MBC 본부의 깃발을 들고 앉아있는데, 옆에 앉은 조합원이 인사를 걸어왔어요. "안녕하세요, 선배님. 저는 장준성이라고 합니다." 보도국 기자 후배였어요. 토요일 오후 집회라 평조합원들의 참석은 저조했는데, 집행부들과 함께 아스팔트 바닥에 앉아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든든했습니다. 경력직 기자로 들어온 친구인데, 2012 파업 패배 이후, 노동조합 집행부에 들어와 민실위(민주방송실천위) 간사로 일도 하고, 그 때문에 정직 3개월의 중징계도 받고, 그러고도 다시 이번 집행부에도 또 들어와 일을 하고 있어요. 아, 이런 친구들이 있어 노동조합이 버티는 거구나, 싶어요. 한겨레 신문에 올라온 '내 친구 장준성'이라는.. 2017. 7. 29.
'맘마이스'에 출연했습니다. '마봉춘 구출대작전'을 도와주는 외인부대가 있습니다. 김어준 김용민 주진우 등의 '나는 꼼수다' 멤버들이시죠. 2012년 파업 때도 전방위적으로 도와주셨고요. 이번 김장겸 퇴진 투쟁에도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이분들 덕분에 지난번에는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나갔고, 이번에는 김용민의 '맘마이스'에 출연했습니다. 어제 올라온 방송분을 보면서, 약간 부끄러웠습니다. '내가 뭐라고 이렇게 인터뷰를 하고 방송 출연을 할까? MBC에는 나보다 더 훌륭한 피디, 기자, 아나운서들이 많은데...' 민망한 마음을 떨치려고 책을 펼쳤습니다. 마침 은유 작가님의 '글쓰기의 최전선'에 이런 구절이 나오는군요. '이 세상에는 나보다 학식이 높은 사람, 문장력이 탁월한 사람, 감각이 섬세한 사람, 지구력이 강한 사람 등 '글.. 2017. 7. 28.
미안한 마음과 부끄러운 마음 친한 회사 후배가 하나 있어요. 몇 년 전, 그 후배가 저를 찾아와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선배 블로그에 글 좀 그만 쓰시면 안 되나요?" "왜?" "회사 높은 분들이 선배가 쓰는 글, 다 들여다보고 있대요. 이러다가 선배에게 또 다른 불이익이 갈까봐 걱정됩니다." 그 후배는 그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하나 한참을 망설였어요. 저는 알아요. 저를 아끼기에 그런 얘기를 한다는 것을... 지난 5년간 저는 줄곧 떠들었거든요. 라고 해서 파업 관련 포스팅을 올리는 블로그 카테고리가 있고, 이며 이며 기회가 될 때마다 '지금 MBC에서 일어나는 일이 과연 정상인가?' 하고 글을 써왔어요. 그 글을 회사에서 본다는 것도 알아요. 그럼에도 지난 5년간 글을 쓴 이유는... 첫째, 미안하기 때문입니다. 170일간 파업.. 2017. 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