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즐기는 세상566 라디오 인생 상담을 하는 이유 강다솜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잠 못드는 이유'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매일 출연하며 인생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인생 어디까지 살아봤니?'좀 생뚱맞기는 하지요? 전문 상담가도 아니고, 정신과 전문의도 아닌데, 감히 내가 뭐라고 남의 삶에 고시랑고시랑 참견을 하는지. 작년 파업이 끝날 때, 라디오 PD 선배가 출연 요청을 했을 때, 흔쾌히 하겠다고 했어요. 즐겁게 방송을 하고 있는데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요. '언젠가 딸들이 이 방송을 찾아 듣는 날이 오지 않을까?'오래오래 딸들 곁에 있고 싶지만, 언젠가는 제가 아이들 옆에서 떠나는 날도 올 거예요. 특히 둘째는 나이 마흔에 얻은 늦둥이인지라... 내 나이 마흔에 민서가 온 것처럼, 민서 나이 마흔에 내가 떠날 수도 있거든요. 어른이 되면 힘든 일은 .. 2018. 3. 7. 기다리는 것도 실력이다 예전에 IT 서비스 성공의 법칙이라고 이런 이야기를 들었어요. '성공하려면 목표는 둘 중 하나다. 돈이 들던 것을 안 들게 하거나, 돈이 안 되던 것을 되게 하거나.' 돈이 드는 콜비를 안 들게 하면 카카오택시가 나오고요. 돈이 안 되던 게임을 돈이 되게 하면 온라인 게임이 되지요. 책을 쓸 때, 저도 같은 목표를 위해 글을 씁니다. 는 돈이 많이 든다고 생각하는 영어 공부를 돈 한 푼 안 들이고 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고요. 는 돈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블로그를 통해 어떻게 돈을 벌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돈보다 더 소중한 자원이 시간이랍니다. ‘인공지능 전문가인 문석현 박사는 아이에게 돈보다는 시간의 중요성, 시간을 대하는 태도를 가르칠 것을 권했다. 문 소장은 “미래 시대에 각광.. 2018. 2. 20. 선행교육은 인생의 스포일러다 강연을 즐겨합니다. 강연을 빙자한 스탠드업 코미디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코미디언 '사인펠드'나 '루이'처럼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되고 싶었던 적도 있어요. 하지만 개그 감각이 그리 뛰어나지 못해 꿈은 접었습니다. 다만 강연 요청이 오면, 항상 궁리를 합니다. '이번에는 어떻게 웃겨볼까?' 노동조합 간부 교육이든, 영어 교사 연수든, 일단 가서 웃기고 봅니다. 그런 제가, 강연을 갔다가 멘붕을 맛 본 적이 있어요. 수능 끝난 고3을 위한 진로 강연인데 절반이 강의 중 주무시더군요. 대학 인문학 특강에 갔다가도 비슷한 수모를 겪은 적이 있어요. 강의 시간 2시간 내내, 남녀 학생 둘이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더군요. 그것도 앞자리에 앉아서. '저럴 거면 나가서 커피숍에서 떠들지, 왜 강의실에 앉아서 저.. 2018. 2. 2. 취미가 직업이 되면 저의 아버지 어머니는 부부 교사였어요. 교사라면 교육의 전문가니 아이를 잘 키울 것 같은데, 꼭 그렇지는 않아요. 사람들이 저를 보고, 교육자 집안에서 반듯하게 자란 티가 난다고 하면, 혼자 속으로 씨익 웃습니다. 제가 아버지 뜻대로 컸다면, 저는 아주 불행한 삶을 살았을 거예요. 제 인생의 행복은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는 걸 포기하는 순간 시작되었거든요.어려서 아버지의 기대에 따라 공대를 가고, 직장인이 되었지만, 늘 힘들었어요. 어느 순간 깨달았지요. '부모가 진정으로 바라는 건 자식의 행복 아닐까? 부모가 시키는 대로 산다고 하다가 불행해진다면 그게 과연 진짜 효도일까?' 그 후, 저는 부모님의 뜻과 관계없이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면서 살았어요.육아나 교육에 관심이 많지만, 부모가 열심히 한.. 2018. 1. 16.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 1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