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시기의 글밭'
요즘 공짜 미디어 스쿨, 제1강 블로그를 강의하고 있다. 내가 블로그에 글을 쓰는 걸 보고, '아, 저 사람은 공중파 피디니까 블로그를 하지, 나는 그냥 학생인데 무슨 글을 써...'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첫째, 어린 학생들이 더 잘 만든 블로그도 많고, 둘째, 나는 피디가 되기 전에도 이렇게 살았다. 대학생 시절, 학점은 2점대로 바닥을 기고, 8군데 입사 지원했다가 7군데에서 서류 탈락하는 수모를 겪으면서도 나는 이렇게 살았다. 인터넷이나 블로그, 1인 미디어가 없던 시절에도 나는 혼자서 1인 잡지를 발간했다. 1990년에 발행한 그 잡지에는 어줍잖은 시도 있고, 여행기도 있고, 심지어 자작 영문 단편 소설도 있었다. 공대를 다니면서 나는 늘 글이 고팠다. 그래서 틈만 나면 글을 썼다...
2012.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