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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PD 스쿨334

김태호 PD "파업 동참 이유는 가슴이 울어서..." 오늘 저의 포스팅은 조국 교수를 만난 김태호 PD의 인터뷰로 대신합니다. 김태호 PD가 제 조연출로 일할 때, 선배들이 "왜 편집을 네가 안하고 태호한테 맡기느냐?"고 잔소리해서, "조연출이 연출보다 더 뛰어날 때는 조연출에게 일을 맡기는 것도 연출입니다."라고 대답했죠. 오늘의 공짜 PD 스쿨 특강은, 그래서 저보다 더 뛰어난 선생님에게 맡깁니다. PD는 가슴이 이끄는 대로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무한도전 결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태호 PD에게 파업의 이유를 물었습니다. “예능 피디들은 논리적으로 이게 이렇고, 저게 저렇고 하나하나 따지고 계산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저도 그렇고요. 이성이나 논리에서는 상당히 약하죠. 대신 감성이나 가슴이 발달한 사람들이 많아요. 프로그램을 만들 때도 치밀한 계산이나.. 2012. 3. 5.
자신의 열정을 증명할 의무 많은 PD 지망생들이 물어오는 질문 하나, '꼭 명문대를 나와야 공중파 PD가 되나요?' 나의 대답. '꼭 그렇지는 않아요. 하지만 자신의 열정을 증명할 의무는 누구에게나 있어요.' PD공채에 명문대 출신자가 많은 이유? PD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일까요? 나는 열정, 성실함, 책임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 비슷한 얘기지요. 열심히 일할 사람을 뽑습니다. 우리가 만든 결과물은 수많은 사람이 봅니다. 적당히 만들어서는 버티지 못합니다. PD가 요령을 피우면, 첫째, 내가 알고, 둘째, 동료가 알고, 셋째, 시청자가 압니다.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인정받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그는 조연출 시절, 편집기를 붙들고 밤을 새다 응급실에 실려간 편집광입니다.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하니, 회사에서도 그를 믿고 어.. 2012. 3. 3.
청춘 여러분께, 최강 강연 추천! '진보2012' 요즘 MBC 파업을 하면서 좋은 점 하나가 있다면, 우리의 싸움을 지지하러 찾아오시는 많은 연사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제만 해도, 프로레슬러 김남훈 님이 오셔서 '나보다 쎈 놈과 싸워 이기는 법'이라는 전투력 증강 특강을 해주셨구요. 김제동 님이 오셔서 한 시간 동안 신나게 웃겨주시고 갔답니다. 파업을 시작한 이래로, 탁현민, 김미화, 홍세화, 하종강, 김진숙, 명진 스님 등등 정말 많은 분들이 MBC 1츨 로비의 파업 집회 현장을 찾아와 좋은 말씀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파업을 하면서, 주머니 사정은 좀 가벼워져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어 참 좋습니다. 공짜로 배우는 세상! 제가 늘 꿈꾸는 세상입니다. 소유를 늘리기보다 존재를 살찌우는 것이 미래를 위한 최고의 투자이니까.. 2012. 2. 24.
최신영화 감상문, 디센던트와 아티스트 투쟁도 중요하지만, 즐겁게 사는 것도 중요하지요. 추천하고 싶은 개봉작 3편 나갑니다~ 1. 디센던트 제목만 보면, 디센던트? 그거 몇년전에 나온 영국제 공포 영화 아닌가? 헷갈릴 수 있습니다. 네, 그건 '디센트'구요, 이건 '디센던트'. 조지 클루니가 멋지게 늙어가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는 영화랍니다. 전 ER 첫 시즌을 보며 조지 클루니에 완전 뿅 반했답니다. 제가 95년에 외대 통역대학원 다닐 때, ER이 인기를 끌었죠. '저 잘생긴 의사는 누구지? 대머리 의사랑 완전 비교되는?' 그가 조지 클루니였구요. 그는 나이 34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배우로 이름을 날립니다. 저는 이듬해 나이 설흔살에 피디 시험에 처음 응시하구요, 나이 마흔에 드라마 피디로 전업합니다. 인생에 늦은 나이란 없더라구요. 하.. 2012.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