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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PD 스쿨334

블로그하는 '습관의 힘' 새해다!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달이 가고 2월이군요. 역시 세월은 참 빨라요. 허무하게 지나가는 시간, 알차게 사용하는 최고의 방법은 좋은 습관을 길들이는 일입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여러분께 블로그하는 습관을 권하고 싶어요. 어제 후배 결혼식에 갔다가 선배님들을 뵈었는데, 다들 제 책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넌 참 부지런하게 사는 것 같아. 작년 한 해, 바쁘고 힘들었을 텐데 책은 언제 쓴거니?" 네, 부끄럽지만 제 책은 블로그 덕에 나온 것이지요. 대학 시절, 1년에 책을 200권 씩 읽었고, 요즘도 1년에 책 100권 읽기가 제 소원입니다. 그러다보니 언젠가부터 나만의 이름을 걸고 책 한 권 냈으면 좋겠다, 하는 꿈을 키웠지요. 몇 해전에는 출판사로부터 제의를 받고 직접 원고를 써보기도 했.. 2013. 2. 4.
영화 보려고 벽에 구멍 뚫는 남자 어린 시절, '브이'라는 미국 드라마가 유행한 적이 있다. 학교에 가면 온통 다이아나가 쥐잡아 먹는 이야기만 하는데 난 본 적이 없었다. 엄한 아버지 때문에 TV를 볼 수가 없었다. 어느날은 묘책을 생각해냈다. 당시 라디오에서 TV 전파가 잡혀 소리는 들을 수 있었다. 그래서 라디오를 들고 옥상에 올라가 옆집 거실에 틀어놓은 TV를 훔쳐봤다. 드라마 피디의 길은 그렇게나 험난했다. 어려서부터 집안에 나만의 극장을 꾸미는 게 소원이었다. 그래서 어른이 되고 한동안 홈시어터 꾸미기에 빠졌다. 프로젝터를 사서 집에다 설치했는데, 거실이 좁아 영사 거리가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짠돌이답게 저렴한 보급형 프로젝터를 샀더니 팬 소음이 심해서 조용한 장면을 볼 때는 소리가 너무 거슬렸다. 그래서 어느날 묘안을 생각해.. 2013. 1. 28.
짠돌이 피디가 사치하는 법 힘든 일이 생길 때, 나는 속으로 '앗싸!'를 외친다. '사치할 껀수를 찾았구나~^^' 나는 평소 짠돌이로 사는 삶이 몸에 배어있다. 그래서 술 담배 커피도 하지 않고 산다. 사람들과 점심 먹고 커피숍에 들르면 나는 카운터에서 컵을 하나 얻어 물 한 잔 떠다놓고 버티는 궁상을 떤다. 그런 나도 가끔 사치를 부릴 때가 있다. 지난 주, 교육 발령이 났다. 물론 드라마국 복귀 발령이 나리라고 기대한 건 아니다. 나도 염치가 있지, 다른 MBC 동료들 백여명이 현업으로 복귀 못한 상황에서 어찌 나만 돌아가기를 바라겠는가. 그래도 드라마 연출을 앞으로도 한동안 못한다고 생각하니 우울했다. 난 이렇게 꿀꿀할 때 스스로에게 짠돌이답지않은 사치를 허락한다. 집에서 나는 IPTV를 본다. 본방을 놓친 드라마 모니터링을.. 2013. 1. 23.
가정적인 여고생도 피디가 될 수 있나요? 간만에 피디 스쿨 질의응답 시간입니다! 네, 방명록에 드라마 피디가 꿈이라는 어느 여고생이 남겨주신 사연이에요. 1. 아빠가 저의 지금 정도 학벌이면 훨씬 안정적인 직업 얻을 수 있을꺼라고.....(반대는 안하시지만 달가워하지 않으십니다) 하시는데 pd 정도면 안정적인 직업 아닌가요?? : 직업 자체는 안정적이지 않고요. 다니는 회사가 안정적이냐 아니냐를 많이들 따지지요. 공중파 공채 피디를 선호하는 이유가 아무래도 직장이 더 안정적이거든요. 하지만 외부에서 프리랜서 피디로 혼자 일하며 전혀 안정적이지 않은 환경에서도 즐겁게 연출하는 사람 많이 있어요. 어떤 직업이 안정적이냐, 아니냐보다 적성이 더 맞느냐 아니냐를 고려해야지요. 2. Pd가 드라마를 찍지 않는 동안에는 무엇을 하나요? 또 조연출은 주로 .. 2013.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