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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3

책벌레, 전문가를 꿈꾸다 (지난 2편의 글에서 이어집니다.) 2017/09/06 - [공짜 PD 스쿨/짠돌이 독서 일기] - 왕따, 책벌레가 되다 2017/09/06 - [공짜 PD 스쿨/짠돌이 독서 일기] - 책벌레, 미래학자를 만나다 기왕에 세일즈맨이 되었으니 일 잘 하는 사원이 되고, 성공한 직장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숱한 처세술 책과 세일즈 비법에 관한 책을 탐독했는데요. 직장 생활을 더 잘하려고 책을 읽다 그만 직장을 그만두게 만드는 책을 만납니다. 서점 한 구석에 꽂혀 있던 『종신 고용의 시대가 끝난다』라는 일본 경영서적인데요. 책의 내용은 충격적이었습니다. 1993년 당시만 해도 일본이나 한국은 종신고용이 대세였어요. 첫 직장이 곧 평생직장이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책에서는 일본의 거품경제가 꺼지면 가장 먼저 타격.. 2017. 9. 8.
책벌레, 미래학자를 만나다 (지난 편에서 이어집니다.) 2017/09/06 - [공짜 PD 스쿨/짠돌이 독서 일기] - 왕따, 책벌레가 되다 대학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가 당시 세계적 베스트셀러였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3부작을 접했습니다. 『미래의 충격』, 『제3의 물결』, 『권력이동』, 이 3권의 책에서 토플러는 다가올 21세기가 20세기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어요. 지난 세상을 기준으로 앞날을 계산하는 건 완전 바보짓이고, 미래는 과거와 판이하게 것이라고요. 21세기에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책에서 찾았습니다. 앨빈 토플러 3부작, 존 나이스비트의 『메가트렌드』, 마이클 포터의 『국가 경쟁 우위론』 등, 읽는 책마다 모두 21세기 글로벌 경제의 부상을 예고했습니다. 21세기는 정보화 시대이자 국제화 시대가 될.. 2017. 9. 7.
왕따, 책벌레가 되다 저는 책을 많이 읽습니다. 제가 책을 좋아하는 건, 어려서 외롭고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맞벌이 교사인 부모님은 전근이 잦았어요. 어린 시절에 학교나 동네 친구가 없었지요. 집에서 혼자 부모님의 퇴근을 기다리던 제가 안쓰러웠는지 어머니는 학교에서 매일 책을 빌려오셨어요. 국어 선생님인 어머니는 시골 학교 도서실 사서일도 함께 하셨거든요. 그 덕에 어려서 책이랑 친해졌어요. 유년 시절에 가장 행복한 기억은, 어머니의 일직 근무를 따라가 텅 빈 학교 도서실에 앉아 마음껏 책을 읽은 것입니다. 평생 책만 읽으며 살아도 원이 없을 것 같아서 대학은 국문과나 영문과에 진학하고 싶었습니다. 아버지는 극구 반대하셨지요. 책 읽고 글 쓰는 직업은 굶어죽기 딱 좋다며 의대를 가라고 하셨어요. 의사가 될 적성도 아니고, 성.. 2017. 9. 6.
삶은 세미콜론 참여연대 회원으로서 매달 소식지 '참여사회'를 받으면 즐겨읽는 코너가 있어요. 참여 연대 회원들을 만나는 인터뷰 코너. 다양한 삶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어요. 이번달에는 부끄럽게도 저의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글을 쓰신 분께서 제 삶을 세미콜론이라고 정의해주셨어요. 그가 서 있는 경계는 마침표와 쉼표 그 사이에 있다. 앞과 뒤를 재지 않고 지금 자신이 서 있는 지점에서 마침표 하나가 분명하게 찍힐 때까지 모든 걸 쏟아 붓는 사람. 그러고도 그 마침표 뒤에 쉼표 하나를 찍고 다시 자신의 서사를 이어가는 사람. 내가 정리한 그는 그래서 세미콜론(;)을 닮은 사람이다. 돌이켜보면, 무엇하나 제대로 해낸 적이 없는 부끄러운 삶인데 이렇게 써주시니 민망합니다. 글을 읽고 오히려 다짐하게 됩니다. 앞으론 세미콜론 같.. 2017.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