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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3

천천히, 조금 더 천천히 호모 코레아니쿠스 (진중권 / 웅진지식하우스)에서 저자 진중권은 한국 사회의 발전은 유독 빠른 속도로 이루어졌다고 말합니다. 서구에서는 봉건제 농업 사회에서 산업혁명을 거쳐 다시 정보 사회로 전환하는데 수백 년의 시간이 걸렸어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다시 정보사회로 바뀐 것이 유난히 짧은 시간에, 거의 한 세대 안에 다 이루어졌습니다. 즉 압축 성장으로 한국인의 몸속에는 전근대와 근대와 탈근대의 세 지층이 다 있다는 거지요. 노년층은 농경적 신체, 장년층은 산업적 신체, 신세대는 정보적 신체가 우세하게 나타날 것입니다. 농경사회에서 전문가는 노인입니다. 동네에서 가장 오래 산 사람이 가장 현명한 사람이라는 대접을 받았어요. 농업에 필요한 지식은 그리 복잡하지 않은 대신 세월을 통해.. 2017. 9. 14.
물려줄 건 책 읽는 습관 뿐. 제가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은 유산은 '책 읽는 습관'입니다. 지난 여름 방학 동안, 영어 학원 방학 특강 대신 아이는 매일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냈어요. 지난 몇 년,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 책 읽는 낙으로 살았어요. 그러기에 저는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독서의 즐거움'이라 생각합니다. 아이에게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부모는 무엇을 해야 할까? TV 대신 책을 가깝게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본문은 아래 링크로~ http://babytree.hani.co.kr/?mid=media&category=31727172&document_srl=31740231 2017. 9. 13.
노동 없는 미래, 놀이 있는 삶 저는 낙관과 비관을 오가며 삽니다. 어려서 인생이 아주 비관적이었고요. 어른이 되면서 노력을 통해 낙관적으로 변했습니다. 비관적인 삶은 스스로를 너무 괴롭히더라고요. 낙천적 성격을 얻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 제가 삶에 대해 다시 부정적 시각을 가지게 된 건 지난 5년 MBC에서 겪은 일 때문입니다. 희망이 없는, 출구가 없는 삶 같았어요. 드라마 피디로서 나의 삶은 끝났다는 생각에 책을 읽고 글을 썼습니다. 촛불 시민 혁명이라는 기적같은 현실을 만나, 다시 한국 사회에 대한, MBC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결국 인생이란 낙관과 비관 사이를 오가는 추의 진자 운동 같은 게 아닐까요? 4차 산업 혁명 시대, 실업자가 양산된다는 이야기에 많이 우울해하는데요, 어쩌면 인류 역사상 최초.. 2017. 9. 12.
책벌레, 미디어를 만나다 지난 3편의 글에서 이어집니다. (마지막회) 2017/09/06 - [공짜 PD 스쿨/짠돌이 독서 일기] - 왕따, 책벌레가 되다 2017/09/07 - [공짜 PD 스쿨/짠돌이 독서 일기] - 책벌레, 미래학자를 만나다 2017/09/08 - [공짜 PD 스쿨/짠돌이 독서 일기] - 책벌레, 전문가를 꿈꾸다 저를 PD로 만든 책, 『노동의 종말』을 쓴 제레미 리프킨은 20년이 지난 현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2012년 리프킨은 『3차 산업혁명』을 냈어요. 20세기는 규율과 근면한 노동, 권위의 하향식 흐름 등이 중요한 산업의 시대였다면, 앞으로 열리는 협업 시대에는 창의적인 놀이와 사회적 자본, 글로벌 네트워크, 개방적 공유가 시대적 흐름이라고 말합니다. 산업시대가 노예제를 끝냈듯이 협업의 시대.. 2017.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