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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3

책벌레의 천국으로 가는 길 매주 한 편씩, 올리는 비즈 한국 연재 칼럼 '김민식 인생독서' 오늘은 '책벌레의 천국으로 가는 길'입니다. 마스다 미리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http://www.bizhankook.com/bk/articlePrint/13944 2017. 9. 4.
어느 고등학생의 영화 감상문 며칠전 인사위에 올라갔습니다. 페이스북 라이브로 인사위 과정을 중계했습니다. 물론 임원들은 저의 소명이 시작하자마자 "정회!"를 외치고 도망갔지만요. 그날 춘천 사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의 영화 감상문을 임원들에게 읽어드리려 했습니다.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은 글입니다. 제목 1. 눈물 영화는 물론 엔딩 크레딧까지 막을 내렸지만, 나는 아무도 없는 영화관에서 직원 두 명이 들어올 때까지 자리를 떠날 수 없었다. 얼굴을 감싸고 영화관 시트에 등을 기대어 계속 울었다. 지금껏 본 영화 중 가장 많은 눈물을 흘린 영화였다. 콧물이 너무 많이 흘러서 영화가 끝난 후에는 화장실까지 얼굴을 들고 갈 수 없었다. 화장실에서 세수하며 눈물, 콧물을 닦았다. 흘러내린 양만큼 오래 씻어내야 했다. 감정.. 2017. 9. 3.
저들의 가랑이 사이를 기어서라도 (며칠 전 MBC 집회에서 이근행 언론노조 MBC본부 전 위원장이 조합원들에게 한 발언을 옮깁니다. 구로에 있던 이근행 선배와 양효경 기자 등은 MBC 총파업에 함께 하기 위해 전날 유배지에서 짐을 빼어 나왔습니다.) 오랜만입니다. 6년 반 만입니다. 여러분들에게 힘이 될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참 판단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가 전임 위원장이 아니라, 한 조합원으로서, 똑같은 욕망과 고민을 지니고 사는 한 인간으로서,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걸로 이해해 주십시오. 감정이 강퍅해져서 큰일입니다. 원래 예민하기도 하고 감정과잉도 있어서 늘 애쓰기는 합니다. 예전에는 눈물도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런데 수 년 새 많이 달라져 버렸습니다. 눈물이 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불행한 일입니다. 어제 조합에서 구로유배.. 2017.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