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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9

송출실에서 바라본 MBC 오늘은 저와 함께 송출실에서 일하는 김재영 피디가 경향신문에 기고한 글을 올립니다. ----------------------------------------------------------------- 회사는 2014년에 교양제작국을 해체했다. 교양프로그램들은 폐지되고 교양PD들은 비제작부서 등으로 먼지처럼 흩어졌다. 나는 송출업무를 맡게 되었다. 벌써 3년째. 송출은 MBC 프로그램을 전파를 통해 최종적으로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업무의 특성상 MBC의 프로그램이 제대로 방송이 되는지 빠짐없이 봐야 하는 게 일상이었다. MBC 프로그램을 하루 종일 보는 것은 일종의 정신적 고문이었다. 주위의 친구들 그 누구도 너무 정파적이어서, 게다가 재미도 없어서 보지 않는다는 MBC 뉴스는 급기야 2%대.. 2017. 7. 9.
이제 다시 싸워야할 때 오늘은 블로그에 어떤 분이 올려주신 글을 공유합니다. 글을 읽고 고민 많이 했습니다. 읽을 때도 힘들었고요. 그럼에도 이 글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읽고 싶습니다. MBC 조합원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 올립니다. ------------------------------------------------------------------------------------------- 피디님! 파파이스도 인터뷰기사도 잘 봤습니다 안 믿겠지만 피디님께 글을 어제도 밤새 쓰고 오늘도 밤새쓰고 있네요 어제 글은 몇년간 쓰레기언론과 싸워서인지 글이 날카롭더군요 이미 피디님도 저도 지난 구년 상처받고 걸레된 심장인데 적어도 공정방송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있는 사람끼리 또 다시 상처주는 글이 저에게도 피디님에게도 무슨.. 2017. 7. 8.
스파이더맨, 출세했네! 2015년 가을, 아버지를 모시고 3주간 미국 뉴욕에 여행을 다녀왔어요. 뉴욕에 가면 자연사 박물관, 현대미술관 등을 가야하는데, 아버지는 입장료를 내는 걸 싫어하셔서, 브라이언트 공원 옆 뉴욕 공공 도서관이나 지역별 공립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미국 공립 도서관의 당일 자료 열람은 누구나 가능하지요. 그때 그래픽 노블을 많이 봤어요. 일단 만화는 빨리 읽히니까 부담없이 읽을 수 있거든요. 당시 영화 시리즈에 열광하던 터라, 마블 코믹스의 '어벤저스' 시리즈를 찾아 읽었어요. 원작 만화도 재미있더군요. 원작 만화를 보고 놀란 게, 스파이더맨이 나오더라고요. 당시 개봉한 어벤저스 시리즈에는 스파이더맨이 없었거든요. 소니 픽처스에서 스파이더맨의 영화용 판권을 갖고 있었기에 어벤저스 출동이 힘들었지요... 2017. 7. 7.
직장 생활이 힘든건 기준 탓? 질의응답 시간입니다. 독자님이 올려주신 질문입니다. Q: 안녕하세요. pd 님. pd 님의 책 영어 책 한권 외워봤니? 를 읽고 pd 님 블로그에 매일 올라오는 글도 잘 읽고 있습니다. 열심히 회화책 외우기도 도전하고 있어요. pd님의 글은 아주 단조로우시면서도 되게 의미와 깨달음을 쉽게 전달해주셔서 너무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정말 고민거리가 많은데, 이런 고민거리들을 책을 읽고 또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어도 뾰족한 답도 나오지 않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얘기해주는 어른들이 없네요. 부모님께도 말씀을 드려봤지만 돌아오는 이야기는 '다 그래. 어디든 다 그래. 똑같아' 이런 말 뿐, 어떻게 하라는 답은 주시지 않더라고요. 직장 생활하면서 불합리한 대우, 불공정한 조직 .. 2017.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