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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9

내 삶에 가장 유용한 도구 올해 가장 핫한 자기계발서 중 한 권이지요. . 저자 팀 페리스는 강박적인 노트 수집가랍니다. 18살 이후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겼는데요. 높이 2미터가 넘는 책장은 노트로 가득 찼답니다. 그의 삶의 목표는 한번 배워 익힌 지식과 경험을 두고두고 꺼내 쓰는 데 있답니다. 2007년 6월에 찍은 자신의 사진을 보고 그 시절의 몸매로 돌아가고 싶다면, 2007년 노트를 꺼내 6월 5일을 전후한 8주 분량의 운동기록과 식사일지를 그대로 따라한답니다. 그럼 보란 듯이 당시 모습을 재현해낸답니다. 은 그렇게 모은 노트 중 최고의 보물을 집대성한 책입니다. 저는 블로그에 행복했던 순간을 저장합니다. 20대 영어를 공부하면서 내 삶을 내 손으로 바꿀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었어요. 책을 읽으며 동기부여를 받고 글을 쓰.. 2017. 7. 5.
기 죽어서 연출을 할 수 없... 기본적으로 저는 기가 잘 죽지 않습니다. 누가 영어를 잘 하면, '나도 공부하면 저 정도는 할 수 있지.' 누가 시트콤을 잘 만들면, '나도 MBC 가면 저 정도는 만들 수 있지.' 이렇게 생각합니다. 노력만 하면 뭐든 다 따라할 수 있다고 믿는 미친 멘탈의 소유자. ^^ 책을 많이 읽다보니, 세상에 글 잘 쓰는 사람이 참 많다는 것도 알아요. 그럼에도 저는 매일 글을 씁니다. '감히 나 따위가 뭐라고 책을 내나?' 이런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겨우 나 정도 되는 사람도 노력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감히 글을 쓰기가 참 힘드네요. 어제 영상 한 편을 봤거든요. https://www.facebook.com/mbclaundryproject/videos/172.. 2017. 7. 4.
춤추는 책벌레의 피디 도전기 어려서부터 늘 책만 보면서 사니까 문약한 이미지가 있어요. 첫 직장을 다닐 때도, 외대 통역대학원을 다닐 때도, 다들 저를 전형적인 모범생이나 책벌레라고 생각했지요. 회식이나 야유회에 가면 춤을 추었어요. 책벌레의 화려한 춤사위에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보니 춤 실력에 욕심이 나더군요. 통역대학원 시청각실에는 헤드폰이 달린 TV가 여러 대 있는데요. 저는 매주 토요일 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신곡들의 안무를 익혔어요. 심지어 생방송을 비디오테이프에 녹화해놓고 반복 시청을 통해 춤을 연습했지요. 그렇게 MBC를 보다 우연히 신입 사원 채용 공고를 봤습니다. 방송사 PD라면 우리 시대, 가장 춤 잘 추고 노래 잘 하고 잘 웃기는 사람들을 보겠구나 하는 생각에 공채 지원했습어요. 1차 면접에서 나온 질문이 저를 .. 2017. 7. 3.
망가진 뉴스를 보는 것이 징벌 어제 많은 이들에게 한겨레 신문 토요판 커버스토리를 보고 연락을 해왔어요. 2012년 MBC 170일 파업 때, 검찰이 노동조합 집행부 다섯 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정영하, 강지웅, 이용마, 김민식, 장재훈.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지만, 회사에서는 그중 셋을 해고했습니다. 국민참여재판과 고등법원을 통해 해직 무효 소송에서 이겼지만, 회사는 여전히 이들을 복직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해고 다음으로 높은 징계 형량이 정직 6개월입니다. 제가 정직 6개월을 받았습니다. 함께 싸운 노조 집행부 중 셋은 해고 상태입니다. 정영하, 강지웅, 이용마. 그중 이용마 기자는 투병중이고요. 저는 회사에 남았습니다. 지난 5년, 저는 잘리지 않고 남은 자의 부끄러움을 안고 살아왔습니다. 오늘은 그동안 블로그에서 하.. 2017.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