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많은 이들에게 한겨레 신문 토요판 커버스토리를 보고 연락을 해왔어요.

2012년 MBC 170일 파업 때, 검찰이 노동조합 집행부 다섯 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정영하, 강지웅, 이용마, 김민식, 장재훈.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지만, 회사에서는 그중 셋을 해고했습니다. 국민참여재판과 고등법원을 통해 해직 무효 소송에서 이겼지만, 회사는 여전히 이들을 복직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해고 다음으로 높은 징계 형량이 정직 6개월입니다. 제가 정직 6개월을 받았습니다. 함께 싸운 노조 집행부 중 셋은 해고 상태입니다. 정영하, 강지웅, 이용마. 그중 이용마 기자는 투병중이고요. 저는 회사에 남았습니다. 지난 5년, 저는 잘리지 않고 남은 자의 부끄러움을 안고 살아왔습니다. 오늘은 그동안 블로그에서 하지 못했던 저의 속 이야기를,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을까 합니다.

 

(사진 제공 : 한겨레 신문 강재훈 선임기자)

정권의 언론 장악은 방송사 경영진·간부진의 충실한 ‘부역’으로 구현 가능하다.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공영방송 사장들은 인사권을 통해 내부 언론 자유를 탄압했다. ‘낙하산 사장’, ‘불공정 보도’에 저항하는 기자·피디 등을 징계하고 제작 부서 밖으로 밀어냈다. 그래도 계속 싸워온 사람들이 있다. 국민의 재산인 공영방송을 정부·정치권이 아닌 국민의 편으로 돌려놓는 싸움이다. 김민식 문화방송 피디도 그 싸움을 이어온 구성원 가운데 한 명이다. 김 피디의 이야기는 수많은 ‘김민식들’의 이야기다.

(글 / 김효실 기자)

김민식 PD의 싸움  (기사 링크 연결)

“지난해 어떤 후배가 제가 있는 자리에서 저를 가리켜 ‘노조 집행부 했다고 사람을 이렇게 바보로 만들 수 있느냐’며 한탄하더라고요. 그때 정신이 들었어요. 파업 뒤 내가 불이익 당하는 것만 지켜본 후배들이 나중에 노조 활동에 나서려고 할까? 비록 연출은 못 하지만 나는 내가 잘할 수 있는 다른 일을 찾아서 즐겁게 할 수 있다, 노조 집행부를 한다고 사람이 바보가 되는 건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여행 다니고 글 쓰고 책 쓰면서 명랑하게 지내는 걸 티 내려고 했죠.”

그는 연출에서 밀려난 뒤 투쟁의 일환으로 글을 썼다. 파워 블로거가 되자, 블로그에 올린 영어 공부법 글을 본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다. 그렇게 올해 초에 낸 책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위즈덤하우스)는 발간 석달 만에 10만부 39쇄를 찍은 베스트셀러가 됐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801026.html#csidx1766924076ac46e9ab5fb7d41f666e1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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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어 2017.07.02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저도 뭐라도 작은거라도 하겠습니다.
    친구와 톡하다가도 툭하고 외치겠습니다.
    김.장.겸.은. 물.러.나.라
    하고 카톡으로 외치겠습니다.
    김.장.겸.은. 물.러.나.라.

  2. 영어 2017.07.02 0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김장겸이 MBC 현 사장 맞죠?
    전 첨에 김장겸이라고 하셔서 누굴 말하나 했어요.
    전혀 그쪽에 지식도 관심도 없었거든요.
    먹고 사는게 힘들다보니^^;;

  3. 섭섭이 2017.07.02 1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장겸은_물러나라
    #김장겸은_물러나라
    #김장겸은_물러나라
    #PD님을_응원해요
    #질기고_독하고_당당하게

  4. 2017.07.02 2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김민식pd 2017.07.03 05: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TV 편성의 미래, 미디어의 미래에 대해 궁금할 때마다 선생님께 던졌던 질문을 생각해봅니다. 넷플릭스의 시대, 공중파는 어디로 갈 것인가... 고민이 길어지다보니, 매체 전략에 있어 선결과제부터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 고맙습니다! 언제든 또 불러주시어요. 이제는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의 저자로서, 영어 학습법 특강도 부록으로 제공하니까요. ^^

  5. 김수정 2017.07.03 0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문화방송을 좋아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총대를 메고 계신 김피디님을 감사히 생각하겠습니다.

  6. 2017.07.03 07: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김민식pd 2017.07.05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MBC 정상화에 대한 선생님의 절절한 마음이 한 줄 한 줄 배어나오는 글입니다. 읽으면서 찔리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또 저희의 싸움을 이렇게 열심히 응원해주시는 분들, 아니 응원이 아니라 함께 싸워주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립니다. 선생님, 저 혼자 읽고 말기에는 너무 아까운 글입니다. 조합원들과 함께 읽을 수 있도록 공유해도 될까요?

  7. 2017.07.04 0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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