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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9

우리는 같은 공간에서 삽니다 드라마 피디가 왜 노동조합을 하고, 왜 보도 공정성을 이야기할까요? 우리가 사는 세상이 너무 좁기 때문입니다. 나와 이웃의 거리가 생각보다 가까워요. 내 옆에 있는 MBC 동료들, 'PD수첩' PD들, 기자들, 아나운서들의 삶이 핍박을 받고 있는데, 대본 속 주인공의 삶에 집중할 수 있을까요? 극중에서의 권선징악이 시급한 문제일까요? 현실에서의 정의 구현은 나몰라라한 채? 무엇보다, MBC의 뉴스가, 시사 교양이, 라디오가 무너지면, 그 여파는 드라마에도 미칩니다. 오늘은 그것을 증명하는 '피디 수첩' 김재영 피디의 글을 올립니다. MBC 몰락 10년사③ : ‘드라마 왕국’을 폐허로 만든 MBC 사장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 2017. 7. 23.
청년은 재미, 중년은 의미. 가끔 제 사진을 보고 깜짝깜짝 놀랍니다. ‘내가 이렇게 늙었나?’ 얼굴엔 주름이 자글자글하고 머리는 반백에 정수리가 훤합니다. 스무 살 철없던 시절에는 나이 드는 게 싫었어요. 어려서는 사는 게 다 재밌었거든요. 특히 방학이 오면, 자전거를 타고 전국일주를 떠나거나, 도서관에 틀어박혀 종일 책을 읽었어요. 하루 24시간이 다 내 것이니 얼마나 좋아요. 어른이 되어 회사에 들어가고 가정을 꾸리면 내 시간이 없어 사는 재미가 없을 것 같았어요. 그런데 살아보니 중년의 삶도 나쁘지는 않군요. 전국일주는 무리지만, 한강을 따라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것도 즐겁고요. 월급에서 푼푼이 돈을 모아 책을 사고, 일과 중 짬짬이 시간을 내어 독서를 즐기는 것도 행복합니다. 미국의 공영방송국에서 기자로 일하던 바버라 해거티는.. 2017. 7. 21.
유학이냐, 워홀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간만에 질의응답 시간입니다. Q: 1년동안 집중해서 영어만 공부하고싶어요. 일은 1년간 잠시 쉴 예정입니다. 1년동안 어느 장소에서 어떤 방법을 쓰는게 가장 효율적일까요? 1) 영어권 국가 워홀 (워킹 홀리데이) - 장 : 저축 가능, 단 : 정작 영어는 안늘었다는 후기. 2) 영어권 국가 대학원 진학 - 장 : 학위라는 목표, 강제적 영어사용 환경, 단 : 비싸다 3) 발리에서 1년 살기 - 장: 외국인 많은 환경, 그냥 살아보고싶다, 단 : 그냥 사는것만으로 영어가 늘까? 4) U.I.대(인도네시아의 서울대쯤) 대학원 진학 - 장: 인니어 동시공부, 인도네시아 인맥, 단 : 영어배우려 인도네시아 대학원을?, 사실 무슨 과를 가야할 지도 잘 모르겠다. 스스로 생각해볼 때 제 영어 실력은, 1) 읽기: .. 2017. 7. 20.
기술 혁명이 정치 혁명보다 무서운 이유 라는 영화를 보면, 50년 전 NASA에서 우주 탐사선을 쏠 때, 로켓의 궤도 및 속도계산을 한 흑인 여성 수학자가 합니다. 주인공은 여성과 흑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 심한 시대를 살며, 전문가로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합니다. 미소 양국 간의 우주개발 경쟁에 있어 큰 공헌을 하며 당시 미국 내 흑인여성으로서는 얻어내기 힘든 성공을 일구어냅니다. 1960년대에 NASA에서 일하는 여성 수학자들은 당시 ‘계산하는 사람 computer’이라 불리며 일하는데, IBM에서 기계식 계산기 computer를 만드는 바람에 부서에서 쫓겨납니다. 수십 년 전 과거에 있었던 일을 다룬 영화지만 현실의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줍니다. 성차별과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면서 어렵게 이룬 사회적 진보를, 기술 변화는 순식간에 무위.. 2017.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