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7/0525

빚이 없어야 자유다 나름 책을 많이 읽고, 경제 흐름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저도 이제껏 재테크를 해서 돈을 번 적이 없어요. 한때 남들 다 하는 주식을 했지요. 3천만원으로 시작해서 2년 지나니까 반토막이 나더군요. 그냥 뺐어요. 그래, 안전하게 저축을 하자. 수익률이 좋은 저축성 상품이라 해서 변액 유니버설 연금보험에 들었는데요, 5년 지나고 보니 수익률이 매년 마이너스, 돈을 넣을수록 손해나는 분위기. 결국 중도 해지를 했는데요, 알고보니 초기 사업비가 너무 많아 5년을 넣고도 500만원 넘게 손해보고 뺐어요. 변액 연금도 답이 아니네. 한창 아파트 경기가 좋길래, 그래, 역시 한국은 부동산이지, 하고 아파트를 샀어요. 2007년에 분당 아파트... ㅠㅠ 상투 잡았지요. 1억 빚지고 샀는데, 오히려 값은.. 2017. 5. 11.
어른의 의무, 블로거의 의무 1996년 가을, 통역대학원 졸업시험 몇 달 앞두고 MBC에 지원했어요. PD가 무슨 일을 하는지는 몰랐지만, 재미난 직업일 것 같았어요. 입사 시험 합격한 후에도 통역대학원 졸업 시험을 준비했어요. PD 일이 재미없으면 언제든 그만 두고 통역사로 살 생각이었거든요. 재미없으면 그만둘 생각으로 들어온 회사를 20년째 다니고 있습니다. 다 좋은 선배들을 만난 덕이에요. 우선 연출을 배우는 게 어렵지 않았고, 또 회사 분위기가 참 좋았거든요. 예능국 PD 회의는 개그 퍼레이드입니다. 코미디 피디들은 회의시간에도 '누가 누가 더 웃기나?' 경쟁하듯 수시로 조크를 던집니다. 재미난 선배들 덕에 즐겁게 회사 생활을 했는데, 어느 순간 제가 좋아하는 선배들이 하나둘 회사를 떠나더군요. 송창의, 주철환, 김영희. 하.. 2017. 5. 10.
95세의 내가 알려주는 행복비결 선대인의 를 읽다 발견한 책, (김호 / 모멘텀)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리더십 코치 마셜 골드스미스가 구글에 가서 한 강연 중에서. '95세가 된 내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이제 숨 한 번만 더 쉬면 당신은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 마지막 숨을 몰아쉬기 바로 전, 당신은 선물을 받게 됩니다. 바로 현재 (당신이 20살이든 54살이든)의 당신에게 한 가지 조언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과연 95세로 삶을 마감하는 당신은 현재의 당신에게 뭐라고 조언할 것 같습니까? (중략) 여러분이 참고하실 수 있도록 실제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들을 인터뷰한 결과를 말씀드리지요. 첫째 "지금 행복하라"는 것입니다. 내가 차를 사면, 내가 집을 사면 행복하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행복을 느끼라는.. 2017. 5. 8.
86세의 택시 기사가 말하는 장수 비결 큰 딸 민지가 가끔 흉보는 게 있어요. "아빠는 택시를 타면 꼭 그렇게 기사 아저씨랑 수다를 떨더라?" 저는 독서가 취미인데요, 책 속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는 재미가 있어요. 택시를 타도 마찬가지예요. 기사님 한분 한분이 다 한 권의 책이에요. 그 속에 다양한 이야기가 있지요. 말걸기를 좋아하는 기사님을 만나면 이런 저런 삶의 지혜를 엿듣는 재미가 있어요. 요며칠 연휴 기간에 서울 시내 가족 나들이를 자주 다녔어요. 경리단 길 '더 부스'에 가서 한낮에 피맥(피자+맥주)도 즐기고, 현대미술관 서울관 나들이 간 김에 삼청동 수제비도 먹고. 그러다 택시를 탔는데, 기사분이 일본어를 잘 하시더라고요. 딸들 앞에서 자랑하느라 얼른 일본어로 대꾸했더니 깜짝 놀라시더군요. 젊은 양반이 어떻게 일본어를 그렇게 잘.. 2017.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