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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5

부모와 학교를 너무 믿지는 말자 저는 제도권 교육을 믿지 않습니다. 아마도 부부 교사였던 부모님 탓 같아요. 중고교 교사였던 두 분은 저의 적성이나 소질과 관계없이 오로지 의사, 엔지니어의 삶을 강권하셨거든요. 두 분이 아들에게 해준 진로 상담을 보니, 학교에서 학생들에게는 어떨 지 별로 믿음이 가지 않았어요. 저는 나이 스물에 망했다고 생각했어요. 공대를 다니며 완전 우울했거든요. "공업수학을 푸는 저는 행복하지 않아요, 아버지!" 아버지는 말씀하셨어요. "일은 재미로 하는 게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거야. 남의 돈을 먹으면서 행복하기를 바라면 안 된다." 좌절했어요. 인생에서 우리는, 일하면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데, 그 일이 즐거우면 안 된다니... 대학에서 하는 공부도 즐겁지 않았어요. "우리 학과에서 가르치는 과목은.. 2017. 5. 5.
미래를 준비하는 최고의 방법 선대인 경제연구소 소장의 새 책, 어제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2017/05/03 - [공짜 PD 스쿨/짠돌이 독서 일기] - 미래에 일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로봇화와 인공지능의 시대, 어떤 직업이 살아남고 잘 나갈지 예측하기 참 어렵습니다. 저자인 앤드루 맥아피와 에릭 브린욜프슨 교수는 로봇이 잘하는 많은 일들이 있겠지만, 인간이 더 잘 수행할 수 있는 영역이 여전히 많다고 말합니다. 로봇이나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의해 대체될 것 같지 않은 직업을 전략적으로 찾아야한다고요. 사람이 기계보다 뚜렷하게 장점을 가질 수 있는 세 가지 영역이 있답니다. 첫째는 창의적인 작업 영역입니다. 창의적인 글쓰기나 창업가 정신, 과학적인 발견 등. 보수도 높고 보람도 있는 직업이지요. 둘째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영역입니다.. 2017. 5. 4.
미래에 일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앞으로 변화하는 세상에, 어떤 일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 궁금하다면, 책을 펼칠 일입니다. 책이 참 좋은게요, 내가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던, 그 고민에 대해 먼저 궁리를 하고 책을 낸 사람이 반드시 있어요. 경제전문가 선대인 소장의 책도 그렇지요. (선대인 / 인플루엔셜) 책머리에 보니 저자는 고등학교 1학년, 초등학교 4학년 아이 둘을 키우고 있다는데, 저랑 똑같네요. 여섯 살 터울은 드문데.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 일자리가 어떻게 변하고, 어떤 능력과 자질이 필요할지 고민한다는 얘기가 반갑습니다. 저 역시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할지 늘 궁금하거든요. 다가올 미래는 네 가지 변화가 함께 일어납니다. 1. 저성장 시대가 오고, 2. 인구 마이너스의 시대가 오고, 3. 기술 빅뱅과 4. 로봇화와 인공지.. 2017. 5. 3.
독일과 스페인의 격차는 어디서 왔을까? 세렝게티 사파리 여행 중 만난 독일인 친구 사샤는 좋은 여행 친구였어요. 20대 후반의 프로 포커 플레이어인데 언어 감각도 뛰어나요. 스페인어를 곧잘 하는 그에게 누가 물어요. 혹시 스페인 사람이냐고. “Oh, no. Thank God.” 스페인사람이냐고? 천만에! 하느님께 감사한 일이지. 그의 반응에서 요즘의 경제 상황에 대해, 독일인이 느끼는 자부심과 스페인 사람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동시에 읽을 수 있었어요. 몇 년 전 온 가족이 함께 스페인 이탈리아 여행을 갔어요. (늘 혼자 다니는 건 아니랍니다. ^^) 바르셀로나에서 자동차를 빌려 렌트카 여행을 했어요. 알함브라 궁전과 코르도바 대성당이 있는 안달루시아 지방을 달렸어요. 스페인의 남부 지역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평원에 올리브 나.. 2017.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