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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5

당신 탓이 아닙니다 2012년 파업 이후, 회사에서 힘들어하는 후배들이 많아요. “형, 술 한 잔 사 주세요.”하고 연락이 옵니다. 만나면 이런 저런 하소연을 하지요. ‘MBC는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나요.’ ‘어떻게 저런 사람이 높은 자리를 차지한 걸까요?’ ‘이런 분을 모시고 일을 할 때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많이 힘듭니다. 6개월간 파업을 함께한 조합원들에게 집행부로서 죄책감이 큽니다. 이기지 못한 싸움에 대해 죄스러운 마음뿐이에요. 솔직히 저도 고민이에요. ‘나는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을까?’ '나는 언제나 현업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드라마 PD로서 나의 경력은 끝난 게 아닐까?’ 어떤 이들은 저를 위로해주려고 만나자고 하겠지요. 저는 자신의 상처는 스스로 치유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2017. 5. 26.
정의의 시대를 열자 '부정의'의 시대, '정의'를 꿈꾸자 어제 소개한 책 는 부모를 위한 교양강연을 글로 엮은 것인데요, 목차만 봐도, 강연자들의 면면이 화려합니다. 박경철 이마트 피자를 거부해야 모두가 산다 -독식하는 거대 공룡과 맞서 싸우는 방법 정태인 그대 아직도 부자를 꿈꾸는가 -이기적인 경제학자의 이타적인 경제 이야기 이범 아이들에게 공부의 즐거움을 허하라 -망가진 교육 체계에서 익사하지 않기 (어제 소개한 내용입니다) 2017/05/24 - [짠돌이 육아 일기] - 육아의 핵심은 자발성이다 나임윤경 사교육과 외도, 그 오묘한 관계 -‘교육’만 있고 ‘애정’은 없는 가정에서 사랑 만들기 윤구병 아이를 살리는 교육, 반란이 답이다 -행복해지기 위해 던져야 하는 질문 신영복 공부란 무엇인가?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이 .. 2017. 5. 25.
육아의 핵심은 자발성이다 저는 평소에 아이의 진로나 성적에 대해 관심이 없어요. 어린 시절, 저의 진로와 성적에 과도한 관심을 보여주신 아버지 탓에 힘들었거든요. 이제 제 큰 아이가 고등학교에 들어갔는데요, 요즘 교육이나 육아에 대한 책을 열심히 읽고 있어요. 아이 교육에 개입하려는 건 아니고요. 저 자신의 공부를 위해서입니다. 아이의 진로는 아이가 알아서 할 일이고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공부는 꾸준히 해야지요. 우리 시대 부모들을 위한 교양 강좌입니다. 교육 전문가 이범 선생이 입학사정관제를 설명합니다. 입학사정관제는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약점 두 가지를 강하게 요구한답니다. 하나가 자발성, 또 하나가 진로 교육. 관건은 자발성이랍니다. 자발성만 있으면 정보를 찾는 것은 아이가 직접 할 수 있거든요. 인터넷이나 유튜브.. 2017. 5. 24.
휴먼 다큐 주인공을 고르는 법 1980년대 어느 여학생이 MBC 공채에 TV PD를 지원합니다. 주위 친구들이 그러죠. "야, MBC는 TV PD로 여자는 안 뽑아." 원서를 내고 면접에 갔더니, 면접관이 묻습니다. '결혼해도 회사에 다닐 생각이냐'고. 80년대는 그런 분위기였나봐요. 이렇게 되물었답니다. "인간은 사적인 자아와 공적인 자아를 모두 실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이라는 사적 자아실현을 위해 왜 일이라는 공적 자아실현을 그만두어야 합니까?" MBC 최초의 여성 TV PD, 윤미현 PD의 이야기입니다. 길은 퍼스트 펭귄이 만듭니다. 물 속에 천적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기에 다들 물가에서 머뭇거리고 있을 때 가장 먼저 바다에 뛰어들어 생선을 잡아내는 그 펭귄이. MBC의 퍼스트 펭귄, 윤미현 선배가 책을 냈네요. (윤.. 2017.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