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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1

호호호, 메리 크리스마스! 벌써 성탄 전야이군요. 싼타를 기다리는 어린 아이처럼 1년 내내 이 날을 기다렸어요. 과연 나는 어떤 선물을 받게 될까? 1년 전, 올린 글이 한 편 있습니다. 2015/12/26 - [공짜로 즐기는 세상] - 2016년, 나에게 준 선물 작년 성탄절에 저는 스스로에게 큰 선물을 하나 주기로 마음먹고, 2016년 한 해를 내게 선물해 주었지요. 새로운 취미 만들기, 독서 기록 갱신, 걷기 기록 갱신, 세 가지 계획을 세웠는데요. 역시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건 어렵더군요. 매주 새로운 취미에 도전한 건 쉽지 않았구요. 대신 오래된 습관을 이어가는 건 쉬웠어요. 한 줄 독서록 대신 글 한 편씩 리뷰를 올렸습니다. 올 한 해, 250권 넘게 책을 읽었는데요. 공공 도서관의 상호대차, 도서 예약, 신간 신청 등.. 2016. 12. 24.
역시, 믿고 찾는 배명훈! 벌써 연말이군요. 다음주면 벌써 올해도 끝... 와우, 시간 정말 빨리 가네요. 올해는 특히 더 그런 듯. 오늘은 연말을 맞아 밀린 독서 일기를 총정리합니다. 먼저 YES 24 전자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소설들부터 살펴볼게요. 2016-244 몰타의 매 (대실 해밋 / 고정아 / 열린 책들) 하드보일드 소설의 시초격인 작품이지요. 동명 영화로 유명한 소설인데요. 지금 읽으면 좀 올드한 느낌이 있어요. 2016-245 아름다운 흉기 (히가시노 게이고 / 민경욱 / RH 코리아)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은 들쑥날쑥합니다. '용의자 X의 헌신'처럼 탁월한 작품도 있고, '어라? 이건 거의 아마추어 수준 아닌가?' 하는 아쉬운 책도 있습니다. 작가가 유명해진 후, 지망생 시절에 써놓은 습작 원고를 가끔 시장에.. 2016. 12. 22.
내가 행복한 곳을 찾아서 2016-243 내가 행복한 곳으로 가라 (김이재 / 샘터) 어려서 저는 우울했어요. 경상도에서 나고 자랐는데,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구박데기였어요. 집에서는 공부 못한다고 혼나고 학교에서는 울상이라고 따돌림 당하고. 그나마 서울로 대학을 오면서 인생이 폈어요. 혼자만의 자취방을 갖고 자유와 독립을 얻었습니다. 부모님께 계속 붙어 살았으면 정신적 독립을 쟁취하지 못했을 듯. 공간에는 힘이 있어요. 사람을 구속하기도 하고, 풀어주기도 하고. 첫 직장을 다니던 스물 다섯 어느날, 사무실에 앉아 문득 사방을 둘러보았어요. 순간 그 사무실 안에서 내 남은 인생이 다 펼쳐지더군요. 5년 뒤면 저기 저 대리 책상, 5년 뒤면 저기 창가 과장 자리, 다시 5년 뒤면 저기 구석에 있는 부장 사무실... 갑자기 갑갑했어요.. 2016. 12. 21.
2016년 최고의 영화는? 아이들에게 진로 특강을 가면, 독서의 미덕을 칭송합니다. 낯선 직업의 세계를 탐색하는데 있어 책만한 도구도 없거든요. 어떤 분야든 그 분야에 대해 책을 쓴 전문가가 있습니다. 독서 특강을 마치면 아이들이 질문을 합니다. "피디님, 책 한 권 추천해주세요." 그럼 저는 항상 그 순간 제가 읽고 있는 책 중, 가장 재미난 책을 추천합니다. 그 순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을 말입니다. 며칠 전, 아내가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보고 와서는, 올해 최고의 영화로 손꼽더군요. 저도 달려가 보았습니다. 평생을 목수로 성실하게 살아온 다니엘, 어느날 심장질환이 생겨 당분간 일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실업 급여를 타기 위해 관공서를 찾아가지만, 불합리한 행정 절차 때문에 좌절하는데요. 실업수당도, 급여도, 복지수당도.. 2016.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