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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세계여행 6. 일본 Year 6. 1997 테마 : MBC 신입사원 해외연수 경비 : 연수 과정이었으니 당근 공짜! ^^ 내 팔자에 3복이 다 여복이다. 여복, 여행복, 그리고 여러직업복... 물론 어거지 말장난이다.^^ 나같은 외모로, 이쁜 마누라에 이쁜 딸들을 줄줄이 얻었으니, 이것이 첫번째 여복이요. 회사에 들어가면, 언제나 해외로 나갈 요행수가 생겼으니, 이것이 두번째 여행복이요. 여러 직업 전전하며, 하고 싶은 것 다해보고 있으니, 여러 직업 복 또한 감사한 일이다. MBC 입사하며, 당분간 여행 갈 일은 없겠구나, 체념하고 있었는데, 내가 입사한 해, 신입사원을 위한 해외 연수 과정이 신설되었다. 앗싸! 가까운 일본으로 일주일간 연수를 떠났는데, 고맙게도 그중 3박4일은 자기 주도 연수라 하여 개별 자유 여행이.. 2011. 9. 22.
PD스쿨 쪽지 시험 2. 사랑의 어느 순간 작문 주제: 당신 인생의 사랑 이야기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한 순간을 서술하시오. 내가 공채 시험 출제위원이라면, 위의 문제를 내겠다. 왜? 이유는 3가지다. 1. 내가 남들 사랑 이야기 듣는 걸 좋아하니까. ^^ PD는 인생의 채집자다. 남들 사랑 이야기의 가장 극적인 순간을 모아, 언젠가 내가 연출하는 드라마에서 디테일로 써먹어야 하니까. 드라마 연출은 늘 사랑 이야기에 목마르다. 한국 드라마는 결국 사랑 이야기에서 시작해, 사랑으로 끝나니까. 2. 같은 이유로, 연출지망생이라면 연애 경험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절절한 사랑 한 번 못해보고 어떻게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그리나? 아픈 사랑의 경험이 많을수록 연애 감정의 디테일한 연출이 가능하다. 3. 연출은 작가가 쓴 대본을 읽고, 영상으로.. 2011. 9. 21.
영어에 미친 사람 내가 영어 공부하는 방식은 약간 기행에 가깝다. 혼자 걸어가며 중얼 중얼 미친듯이 회화 단락을 외우기도 하고, 강의 시간에 전공 서적 안에 포켓북 원서를 숨겨놓고 읽고, 전철에서 영영 사전을 재미난 소설 보듯 연신 고개 끄덕이며 읽기도 한다. 나보다 상태가 심각하셨던 분이 나의 통역대학원 입시반 스승이신 한민근 선생님이다. 선생은 1970년대 말 나처럼 영어를 독학으로 공부하셨는데, 당시엔 워크맨이나 MP3플레이어가 나오기 전이었다. 그래서 요즘 붐박스라고 불리는 카세트 플레이어를 들고 다니며 공부하셨다. (사진 속 아이는 절대 어린 시절의 내 모습이 아니니 제발 오해 마시길.^^) 이렇게 생긴 카세트 플레이어를 어깨에 메고 동네를 걸으며 영어를 공부하셨단다. 요즘 사람들이 이어폰 꽂고 걸으며 영어 회화.. 2011. 9. 20.
서울 동네길 여행 1. 동작 충효길 인생을 즐기는 법, 그 첫번째는 '작은 일에 감사하라'. 남이 가진 더 큰 것을 바라지말고, 내가 가진 작은 것을 즐기는 데서 시작한다. 없으면 없는 대로 살면 된다. 여행도 마찬가지. 산티아고 걷기여행을 가려면 한 달 씩 시간을 내야하는 데, 그럴 수 없는 바쁜 직장인을 위해 제주도 올레길이 있다. 올레길이 뜨더니 요즘 지리산 둘레길, 강화도 나들길, 전남 보성 소릿길, 남해 바래길이 덩달아 뜨고 있다. 굳이 해외여행 갈 것 있나? 우리 옆에 있는 저 아름다운 강산을 보고 즐기는 길, 멋진 여행 아닌가? 그런데, 난 오늘, 비행기 표를 끊거나, 2박 3일씩 시간을 낼 필요도 없는 여행을 안내해드릴까한다. 마음만 먹으면 훌쩍 전철 타고 떠나는 서울 동네길 여행. 길 떠날 준비 되셨는지? 나는 걷기 여행.. 2011. 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