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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기다리는 것도 실력이다 세렝게티 사파리를 하면 육식동물의 사냥 장면이나 생존 경쟁의 한 장면을 볼 줄 알았는데, 종일 헤매고 다녀도 늘어져 자는 사자들밖에 안 보였어요. 야행성 동물이라 밤에 사냥하기도 하지만, 육식동물 대부분의 일과는 늘어져서 쉬는 거라고 합니다. 사자들이 온종일 쉬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사자에겐 냉장고가 없기 때문입니다. 한 번 사냥하면 2~3일은 배가 부르기에 그냥 자면서 쉽니다. 배부른데 괜히 사냥해봤자 고기만 상합니다. 야생에서는 하루 잡아 하루 먹고 삽니다. 영화 의 원빈이 사는 방식이죠. ‘난 오늘 하루만 보고 산다.’ 사자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풀을 뜯지 않아요. 사슴이 풀을 먹는 걸 보고 ‘맛있나 본데? 나도 먹어볼까?’ 하고 풀을 먹는다면, 그야말로 사자 풀 뜯어 먹는 소리인 거죠. 사자가 너.. 2019. 5. 30.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 그러니까, 시작은 넷플릭스였어요. 넷플릭스에 올라온 을 봤죠. 러닝타임이 회당 15분 정도인 단편 모음이라 부담없이 봤습니다. 저는 장편 시리즈에 빠지는 걸 두려워해요. 책 읽을 시간과 영화 보는 시간을 가지고 늘 고민합니다. 의 첫 회, '무적의 소니'를 보고 반해버렸어요. 구글 검색을 해보니, 원작인 영문 단편 소설이 있더군요. 바로 읽었지요. 멋진 영상을 보면, 그 원작 소설을 찾아 읽어봅니다. '나라면 어떻게 영상화했을까?'각본가의 이름도 유심히 살펴봤는데요. 그러다 반가운 이름을 만났어요. '존 스칼지'라고 제가 좋아하는 시리즈를 쓴 작가가 참여한 작품이네요. 문득 존 스칼지의 근황이 궁금해 검색해보니, 은 넷플릭스에서 판권을 사서 영화화중이라는군요. 나 같은 멋진 우주 전쟁물이 나오길 기대해봅.. 2019. 5. 29.
3개의 요술 주머니 라는 옛날이야기를 아시나요? 아들만 있던 어느 부자가 딸을 갖고 싶은 마음에 여우가 출몰하는 산에 치성을 드려 드디어 딸을 얻습니다. 귀여움과 사랑을 독차지하던 딸이 자라면서 부잣집 가축들이 죽어나갑니다. 아들더러 외양간을 감시하라고 시키는데요. 귀여운 여동생이 소의 간을 빼내먹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알고 보니 누이가 구미호였던 거지요. 본대로 고했다가 아버지에게 노여움을 사고 집에서 쫓겨납니다. 고향을 떠나 살던 아들이 고향집에 돌아가려고 합니다. 짐을 꾸리는 아들에게 아내가 하얀 색, 파란 색, 빨간 색의 주머니 세 개를 줍니다. 위기가 닥치면 던지라고요. 고향에 돌아가니 제일 잘나가던 부잣집인 아버지집이 몰락한지 오래고 고향사람들은 하나둘씩 비명횡사하여 마을은 폐허가 되었습니다. 집에 가보니 누이만.. 2019. 5. 28.
동네 뒷산의 미친 사람 샤오미 미밴드로 하루 만보 걷기를 실천하고 있어요. 주말에는 이른 아침에 동네 뒷산부터 오릅니다. 하루의 목표 걸음수를 아침에 채워둬야 마음이 편하거든요. 활자 중독이 심한 저는, 걸을 때도 독서를 즐기려고, 오디오북을 듣습니다. 오디언을 구독하기에 매달 오디오북을 무제한으로 즐기는데요. 최근에는 등을 이어 들었어요. 나 를 들으며 많은 공부가 되었어요. 가끔 집에서 아이들에게 농담을 했다가 재미없는 아재 개그 한다고 구박도 받는데요. 세대간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의 생각을 다룬 책을 더 많이 접해야겠어요. 평소에는 자기계발서나 인문과학 서적을 듣는데, 어제는 오랜만에 소설을 골랐어요. 오디언에 이 올라왔더군요. 처음 나오는 박상영 작가의 을 들으며 걷다,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어요. 문득 정.. 2019.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