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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여행예찬385

오키나와에서 만난 '주5일' 식당 지난 추석, 76세의 아버지와 49세의 아들(네, 접니다.), 둘이서 오키나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한 2일차 여행기입니다. 숙소를 떠나 렌트카를 몰아 처음 도착한 목적지는 무라사키무라. 원래는 일본 사극 세트장인데 관광지로 활용하고 있다는군요. 드라마 세트장은 겉보기만 멀쩡하고 내부는 실용성이 없습니다. 촬영이 끝나면 쓸 수가 없어요. 사극 세트장을 한옥 스테이로 만들면 좋겠지만, 그러자면 방풍 온방 냉방 장치를 다 해야합니다. 드라마 PD로서, 일본에서는 드라마 세트장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궁금했어요. 무라사키무라 건물 모습입니다. 일단 겉모습은 멀쩡합니다. 드라마 앵글에 잘 나와야하니까요. 사극 세트장답게 문도 웅장하고, 담도 고풍스럽습니다. 시간 여행을 온 것 같네요. 현판에 무.. 2016. 9. 19.
이번에는 오키나와! 한가위 명절 연휴는 잘 보내셨는지요. 저는 매년 추석마다 아버지를 모시고 단 둘이 여행을 다닙니다. 이 여행은 3년전 우연한 대화에서 시작되었지요. "아버지, 올 추석에는 어디로 가고 싶으세요? 할아버지 산소가 있는 영동이든, 고모 산소가 있는 강릉이든 아버지가 가자는 데로 모실게요." "난 싸이판이나 괌에 가보고 싶은데?" 아버지의 말씀에 보라카이를 다녀왔어요. 70대 노인과 50 다 된 아들, 둘이서 커플끼리 가는 패키지 팀에 끼어 놀려니 좀 어색하더군요. 젊은 연인이라면 수영장에서 선탠하고, 호텔방에서 딩굴기만 해도 좋겠지만... 쿨럭. ^^ 이 나이에 휴양지는 좀... 심심했어요. 작년 초 아버지께 또 여쭤봤지요. "아버지 올해는 어디로 가고 싶으세요? 괌? 싸이판?" "내 평생 소원이 뉴욕에서 .. 2016. 9. 18.
강화도 자전거 여행 몇 년 전 아내가 싱가포르에서 파견근무 하느라 아이들과 2년 정도 산 적이 있습니다. 가끔 가족을 만나러 갔는데, 마님이 저보고 여기 와서 살 생각 없냐고 물어보더군요. 절대 없다고 딱 잘라 말했습니다. 너무 더워서요. 걷기 여행과 자전거 타기, 등산이 취미인데 사시사철 더운 싱가포르에서는 못 살겠더라고요. 지난여름, 무더웠지만 더위가 한 풀 꺾이니 바로 선선해지네요. 사계절의 변화가 있다는 건 정말 고마운 일이지요. 지난 주말, 당일치기 강화도 자전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아라뱃길 자전거길로 서해 바다를 보러 간 적이 있었지요. 2016/06/08 - [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국내여행] - 서울 근교 자전거 여행 베스트 3 그때 아쉬웠어요. 기껏 바다를 보겠다고 자전거를 달려 왔는데 텅 빈 아라.. 2016. 8. 30.
내가 꿈꾸는 바다 항상 여행을 꿈꾸며 삽니다. 여행을 하거나, 여행기를 읽거나, 둘 다 좋아합니다. '쉬 트래블스' '화내지 않고 핀란드까지' '용을 찾아서' 등의 여행기를 쓴 박정석 작가의 근황이 문득 궁금해져서 그분의 책을 찾아봤어요. 여행에서 돌아온 박정석 님은 요즘 동해 바닷가에서 집을 짓고 살고 있네요. 어느날 문득 찾아간 동해 작은 마을에서 집을 지으며 생긴 일들, 2016-189 하우스 (박정석 / 웅진씽크빅) 그 바닷가 집에서 개와 닭을 키우며 사는 생긴 일들, 2016-190 바닷가의 모든 날들 (박정석 / 중앙북스) 세계 방방곡곡을 다닌 후, 박정석 작가는 우리나라만큼 아름다운 곳도 없고, 이곳만큼 살기 좋은 곳도 없다고 말합니다. 책 두 권을 이어 읽었더니 문득 바다가 보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대천으로.. 2016.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