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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국내여행142

6월 제주 올레길 6코스 짝수달마다 해외여행을 다닙니다. 6월에는 코타키나발루에 가서 스노클링을 하려고 계획을 잡았어요. 항공권 예약하고 숙소까지 다 잡아뒀는데, 갑자기 급한 강연 일정이 생겼어요. 참새작은도서관 사서 선생님이 을 읽고 강연을 기획하셨어요. 항공권 취소하고 달려갔어요. 노는 걸 포기하진 않아요. 오전 10시 강의를 마치고 바로 김포공항으로 달려가 오후 3시 비행기로 제주로 갔어요. 해외여행이 취소되면, 국내여행이라도 떠납니다. 우리에겐 언제나 제주도라는 대안이 있으니까요. 이렇게 차창밖으로 제주도가 나타나는 순간, 저는 속으로 환호를 외칩니다. 올레!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올레 6코스를 걸으러 가요. 2021년 한 해 동안 올레코스를 완주했어요. 그때 좋았던 구간을 다시 찾곤 합니다. 올레 6코스의 .. 2023. 7. 12.
나를 찾아 떠나는 춘천 자전거 여행 춘천 자전거 여행을 다녀왔어요. ITX 청춘이라는 기차가 있어요. 청춘이라는 이름이 참 좋지요? '청'량리에서 '춘'천 가는 기차라 '청춘'인듯한데, 이름 참 잘 지었네요. 기차 탈 때마다 청춘인양 설렙니다. 아침 8시, 왕십리역에서 자전거를 싣고 가평까지 갑니다. 코레일톡에서 예매할 때 자전거석으로 표를 끊어야합니다. 그럼 자전거를 열차에 실을 수 있어요. (편도 5900원) 집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춘천까지 가려면, 가는 길에 지쳐서 정작 도착해서는 제대로 구경하기 쉽지 않아요. 열차에 자전거를 싣고 가면 가서 구경 다닐 때 몸도 마음도 편하지요. 아침 9시, 가평역에 내려서 춘천 방향 북한강 자전거길을 찾아가는데요. 가는 길에 플래카드가 보여요. 자라섬 꽃 페스타 기간(2023. 5. 20~6.23.. 2023. 6. 14.
다시 자전거타고 팔당댐으로 작년 봄에 자전거를 타고 가다 사고가 났습니다. 배달 오토바이와 부딪혀 다쳤어요. 한 달 가까이 다리를 절며 다녔어요. 혹 이러다 걸음걸이가 영영 불편해지는 건 아닌가 걱정도 했는데요. 다행히 이젠 다 나았습니다. 사고가 나니 자전거를 타는 게 슬슬 겁이 나더군요. 내가 아무리 조심해도 옆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오토바이까지 피하기는 쉽지 않은가? 고민하다, 제가 타던 자전거를 폐기 처분했습니다. 20년도 넘은 산악용 자전거인데요. 바퀴가 크고, 안장이 높아요. 그러다보니 속도가 잘 나지요. 시내에서 이걸 타고 다니는 건 이제 힘들 것 같아요. 바퀴가 작고 느리지만 더 안전한 자전거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30년 만에 처음으로 자전거를 새로 장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전에 제가 타던 2대의 자전거는.. 2023. 5. 10.
태종대 걷기 여행 지난 3월 7일에 강연을 위해 김해 부산에 다녀왔어요.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갑니다. 기차 타고 가는 출장은 책읽기 딱 좋은 시간이지요. 전자책으로 구매한 2권의 책이 있어요. 전자는 편성준 저자 페이스북에서 독서평을 읽고 찜해둔 책이고요. 후자는 세바시 제작진과 대본 회의하다 구범준 대표님이 저자 강의를 소개해줘서 영상을 보다 전자책으로 구매했습니다. 부산역에서 김해까지 전철로 갑니다. 버스도 있는데요. 책을 읽기는 전철이 나아요. 를 읽다, 나도 모르게 폭소를 터뜨렸어요. 옆자리 분이 슬그머니 일어나 자리를 옮기시네요. 가끔 이렇게 미친 사람 취급을 받습니다. 이렇게 웃기는 소설책은 집에서 조신하게 혼자 읽어야하는데, 문제는 장거리 출장 갈 때 강의 전 긴장을 풀려고 재미난 책을 미리 준비해두거든요... 2023.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