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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국내여행152

여수 가족 여행 지난 겨울, TV에서 여수 여행기가 나오자, 둘째딸이 그랬어요. "나도 여수 가고 싶다~" 아내가 옆에서 그러더군요. "이제 언니 수능도 끝났으니, 주말에 다 같이 가자." 큰딸도 옆에 있다가 "나도 전부터 여수 밤바다 보고 싶었어. 갈래." 세 마님의 대화를 듣던 저는 조용히 코레일 앱을 열고, 기차를 예약합니다.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하니 주차장에 제가 예약한 쏘카가 기다리네요. 휴대폰 쏘카 앱으로 차량을 열고 탑승하고 민지에게 물어요. "첫번째 목적지는?"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오동도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일단 승강기를 타고 전망대로 갑니다. 저 멀리 다리로 이어진 오동도가 보이네요. 방파제 위로 조성한 산책로를 따라 걷습니다. 넷이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고시랑고시랑 수다를 떨며 걷습니다. 바닷가.. 2020. 6. 16.
제주 에코랜드 여행기 지난 설연휴에 다녀온 제주여행 마지막 이야기를 이제야 올립니다. 한겨울 여행기를 여름의 초입에 올리네요. 제주 여행을 갈 때는 3박4일 일정을 선호합니다. 2박 3일의 경우, 가는 날, 오는 날, 하루씩 빠지면 조금 빠듯합니다. 올라가는 비행기는 오후 4시입니다. 오전에 숙소를 나와 한 곳 정도 보고, 제주공항으로 갑니다. 오늘 갈 곳은 에코랜드입니다. 곶자왈이라는 한라산 기슭의 숲속에 있는데요. 서귀포보다는 제주시에 더 가깝기에 공항에서 오는 날, 혹은 제주 공항 가는 날 들르면 좋습니다. 꼬마 기차를 타고 구불구불 협궤 철도를 따라 길을 떠납니다. 중간에 내려 다음 역까지 걸어가는 구간도 있어요. 산책로 곳곳에 아기자기하게 꾸며둬서 사진 찍기 좋아요. 예쁜 장난감 같은 기차를 타고 달립니다. 아버지를.. 2020. 6. 11.
제주 카멜리아힐 여행 아버님 모시고 떠난 설맞이 제주 여행 2일차 여행기입니다. 이번 여행 일정을 짤 때 가장 고려한 것은 팔순이 된 아버님의 건강입니다. 몇 년 전, 낙상 사고 이후, 오래 걷는 게 힘들어요. 2016년 뉴욕 여행할 때만 해도 하루 3만보씩 걷던 분이였는데요... 제주에서 차를 렌트하고, 주차장에서 도보 30분 이내 볼 수 있는 여행지로 일정을 꾸렸어요.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새연교와 새섬입니다. 새섬이라고 작은 섬이 있는데, 새섬을 연결하는 다리를 놓았어요. 밤에는 야경 명소고요. 낮에 가면 새섬의 아기자기한 산책로를 즐길 수 있어요. 아버지는 2009년 준공된 새연교가 처음이시래요. '제주도는 뭐하러 또 가냐'고 말하시는 부모님 세대를 모시고 다닐 때는 최근에 뜨는 여행지 위주로 다니면, .. 2020. 2. 25.
설맞이 제주 여행 매년 추석, 아버님을 모시고 해외 여행을 다닙니다. 사이판에 갔다가 깨달았어요. '동남아 어지간한 여행지보다는 제주도가 낫겠는데?' 그래서 작년 추석에는 아버지를 모시고 제주도에 갔어요. "제주도엔 많이 가봤는데 뭐하러 또 가냐?"며 내켜하지 않던 아버지도 막상 가보니 좋으셨나봐요. 올 1월에 전화를 하셨어요. "설에 제주도 어떠냐?" "좋아요!" 지난 설 연휴 기간 아버지를 모시고 제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촉박하게 항공권을 알아본 탓에 연휴 첫날 내려가는 비행기는 자리가 없고요. 설 당일 아침에 표가 있더군요. 12시 제주공항 도착해서 렌트카를 빌려 점심을 먹은 후, 가장 먼저 향한 곳은 한라수목원입니다. 국영 시설인지라 무료입장인 수목원을 동네 산책하듯 걷습니다. 아버지는 근검절약이 몸에 밴 분입니.. 2020.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