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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즐기는 세상/2017 MBC 파업일지117

용역깡패냐, 언론인이냐, MBC 파업을 가르는 기준. 파업 시작하고 평소 제가 좋아하는 분들을 다 만나고 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정연주 KBS 사장님, 동아특위 선배님들, 명진 스님, 탁현민 교수님, 김미화 선생님 등등... 어제는 '무려 철학박사!' 강신주 박사님을 MBC 파업 집회 현장으로 모셔와 특강까지 들었습니다. '무려 철학박사'라는 표현은 강신주 박사님이 '색다른 상담소'에 출연하실 때 김어준 총수가 외모와 달리 '무려 철학박사!'라고 놀릴 때 붙인 별명입니다. '색다른 상담소', 제가 참 좋아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이었는데, 단명했죠... 참 아쉬웠어요. '이 좋은 기획을!' 하긴 생각해보니, 프로그램 열심히 한 DJ들, 김미화 윤도현 김어준 김흥국, 다 자르고 지금 도망다니는게 바로 김재철 사장입니다. 강신주 박사님은 학교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 2012. 2. 10.
'으라차차 MBC!' 지난 일요일에 난생 처음으로 마라톤 하프 코스를 뛰었습니다. 작년 11월 호수 마라톤 대회 5KM단축 코스를 뛴 게 첫 경험이었구요, 너무 재밌어서 12월에 10킬로를 뛰었구, 이번 2월에 21킬로 하프 코스를 신청했습니다. 나이 마흔 다섯에 마라톤을 시작하고 3개월 만에 하프 코스에 도전하자니 엄두는 안 났습니다. 과연 완주를 할 수 있을까? 날씨가 추워 연습도 못했구, 특히 파업 때문에 체력 관리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지난 일요일의 마라톤 대회, 승산은 없었습니다. 승산이 없었지만, 저는 즐거운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번 대회의 목표는 꼴찌가 되는 것이다. '가장 먼저 출발해서 가장 나중에 들어오는 주자가 되자.' 무슨 그따위 목표가 다 있냐구요? 저는 그날 'MB 낙하산 김재철은 퇴진하라'는 구호가 .. 2012. 2. 8.
MBC 파업에 힘을 실어주시는 여러분께... 사람 귀한 줄 모르고 살다가 MBC 파업을 시작하고 사람의 고마움을 온 몸으로 느낍니다. 만화가 윤태호님께서 연재중인 만화 '내부자들'의 지면을 빌려 'MBC 파업특집 편'을 그려주셨습니다. 명쾌하고 압도적인 웹툰! 감사드립니다. http://hook.hani.co.kr/archives/38776 외환은행의 한 직원분이 MBC 파업을 지지하는 동영상을 만들어 올렸습니다. 저는 이 영상을 보며 울었습니다. 순대국을 먹다 말고 눈물을 펑펑 쏟았답니다. 감사합니다. 마포에 있는 유기농 커피 전문점 '커피 리브레'에서 커피 원두 한 박스를 보내주셨습니다. '무임금 무노동 유커피'~ 커피 한 잔의 여유와 함께 즐겁게 싸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운 겨울, 야외 집회를 하는 저희 조합원들의 건강을 염려해주시는 전.. 2012. 2. 7.
마음 먹은 대로 사는 법 어제 한 블로그 독자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다. "어떻게 매일 매일 글을 쓰실 수 있나요?" 뭐라 답을 해야할지 약간 난감했다. 난 마음 먹으면 그냥 한다. 그 뿐이다. 어떤 일을 지속하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다. 생각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나는 생각이 별로 없다. 친구들이 다 인정한다. "쟤는 참 생각없이 살아." 정말이다. 그래서 난 즐겁게 산다. 그냥 느낀 바, 내 감정에 충실하게 산다. '블로그가 재밌다.' 그렇게 느끼면, 그냥 매일 쓴다. '이거 한다고 뭐가 될까? 돈 되는 일도 아닌데... 이 시간에 차라리 다른 일 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이 글 보고 누가 뭐라 그러면 어떡하지? 이거 혹시 징계 사유 아닌가?' 그런 고민은 안 한다. 그냥 마음 먹은 대로 산다.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그 외.. 2012.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