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징계를 받은 파업 선동자의 자세
어제 MBC 총파업을 주도하는 노조 집행부에게 중징계가 내려졌습니다. 해직 (이용마 기자) 정직 3개월 (저, 김민식 피디) 정직 2개월 (김정근 아나운서) 1년전부터 매일 아침,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으니, 오늘 같은 날에는 징계를 받은 소감을 쓰지 않을 수 없군요. 마님은 카톡에다, '뭐야, 해고 아냐? 겨우 정직 3개월이야? 노조 부위원장 맞아?' 동기는 트윗에다, '이번 파업의 핵심은 형인줄 알았는데, 왜 겨우 3개월이야?' 요딴 반응들 올려주고 계십니다. 예, 인사 규정상 해고 다음 가는 중징계가 정직 3개월이랍니다. 저 나름 중죄인이거든요? 단순 가담범, 잡범 취급하지 마세요~^^ 많은 분들이 위로해주고 계시지만, 전 사실 별로 징계를 받았다고 해서 우울하진 않습니다. 왜 그럴까? 저는 항상 ..
2012. 3. 6.
인생 총량 보존의 법칙
인생에 있어, 기쁨도, 슬픔도, 총량은 정해져있습니다. 어린 시절, 삶이 불행했던 저는, 스무살이 되면서, 문득 결심했습니다. 어린 시절의 불행을 보상받으려면, 앞으론 무조건 행복하게 살자. 나의 불행이 남에게서 온 것이라면, 앞으로 나의 행복은 오롯이 나에게서 올 것이다. 10대에 불행한 건, 주위 환경 탓일 수 있으나, 나이 마흔에 불행한 건 내 탓일테니까. MBC PD로 일하며 15년간 참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MBC PD라는 게 창피해졌죠. '최고의 방송사'에서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하는 건 순식간이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결심했죠. MBC의 몰락이 저들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면, MBC의 부활은 오롯이 우리 손에 달려있다. 언론 자유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싸워서 얻어내는 것이니..
2012. 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