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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즐기는 세상/공짜 연애 스쿨57

자존심보다 자존감! 안녕하세요? 공짜 연애 스쿨을 운영하는 야매 연애 강사입니다. 연애에 큰 돈 들이지 않고 정신승리로 돌파하자는 짠돌이 연애법을 강조합니다. 아무래도 공부를 더 해야할 것 같아 최근 고수의 연애학 개론을 구해 읽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연애 공백기 (최미정 / 대림북스) ‘연애에 지치고 사랑이 힘든 이들의 연애 효능감을 높이기 위한 연애 심리학’ '서른 살의 여자 철학자 라라윈'이라는 블로그로 유명한 최미정님의 책입니다. 연애심리/ 연애질에 관한 고찰을 주제로, 누적 방문자수 1억 명을 넘긴 블로그지요. 한국 블로그 전체 순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손꼽힌다니 부러울 뿐입니다. 석사 박사 과정에서 심리학을 공부한 저자는, 저처럼 저잣거리에서 사이비 물약을 파는 사람이 아니라, 정파 무공을 갈고 닦은 강호 무림.. 2017. 6. 12.
눈에 띄어야 동기부여다 공부하느라 바쁜 통역대학원 2학년 때, 한영과 신입생 환영회에 달려갔어요. 남자가 신입생 환영회에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새로 들어온 애들 중에 예쁜 애가 있나 보러간 거죠. 신입생 40명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애가 있어, 그 옆에 가 앉았어요. 다음날부터 저 멀리 그 애가 보이면 달려가서 아는 척 합니다. 후배들이 모여 수다 떠는 자리에 꼭 끼어듭니다. 통대 신입생 시절엔 스트레스가 많아요. 그럴 땐 같이 수다를 떨어야 해요. 까다로운 교수님 흉도 보면서 아이들을 웃겨줍니다. 시험에 필요한 정보나 스터디 자료도 막 가져다 줍니다. 학교 내 이동 동선을 짤 때도 최대한 후배 수업하는 근처로 다닙니다. 우선, 자꾸 눈에 띄어야 익숙해지거든요. 못생긴 남자 얼굴도 자꾸 보면 정이 듭니다. ^^ 자습실에 .. 2017. 4. 27.
상견례 이후 혼담이 깨졌어요 간만에 연애 상담 시간입니다. Q : 오랜 세월 연애를 하고 결혼을 준비하면서 양가 집안 상견례를 했습니다. 그런데 양쪽 집 분위기가 좋지 않아 상견례 후 혼담이 깨어졌습니다. 여자 친구와도 몇번 다투다 헤어지게 되었고요. 저는 여자 친구와 다시 만나서 잘 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비밀 보장을 위해 내용은 각색했습니다.) 끙..... 이런 경우, 제일 난감합니다. 연애 문제에서 답을 하기 가장 힘든 영역이거든요.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데 대시를 못하고 있다, 하면 그냥 한번 들이대보세요, 그래야 나중에 후회가 없어요, 하고 옛날 여자 친구가 자꾸 떠올라 지금 옆에 있는 사람에게 미안하다, 하면 자꾸 그러시면 지금 옆에 있는 사람도 곧 옛날 여자 친구가 되고, 그러면 그 분께는 더 미안해집니.. 2016. 9. 5.
짝사랑은 나의 힘 고등학교 시절, 나는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고등학교 3학년 1학기 중간고사를 봤더니 반에서 50명 중 22등, 고교 내신 등급이 15등급 중 7등급이었다. 아버지와 학교에 가서 진학 상담을 받았는데 담임선생님이 그러셨다. “이 성적으로 수도권 대학은 힘듭니다.” 집이 울산이었는데, 아버지는 집 근처에 있는 대학교에 나를 데려가서 교수도 만나고 학교 구경도 시켜주셨다. “집에서 다니면 되니까, 하숙비도 안 들고 좋겠네.” 순간 나는 눈앞이 캄캄해졌다. 엄한 아버지 밑에서 사느라 우울한 사춘기를 보냈는데, 심지어 대학도 집에서 다녀야하다니. 그길로 나는 독서실을 끊었다. ‘대학은 무조건 서울로 가자. 그래서 집에서 탈출하자.’라고 마음을 먹었지만, 서울에 있는 어떤 대학을 갈지, 전공을 뭐로 할지 아무 생.. 2016.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