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짜 연애 스쿨을 운영하는 야매 연애 강사입니다. 연애에 큰 돈 들이지 않고 정신승리로 돌파하자는 짠돌이 연애법을 강조합니다. 아무래도 공부를 더 해야할 것 같아 최근 고수의 연애학 개론을 구해 읽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연애 공백기 (최미정 / 대림북스)
‘연애에 지치고 사랑이 힘든 이들의 연애 효능감을 높이기 위한 연애 심리학’
'서른 살의 여자 철학자 라라윈'이라는 블로그로 유명한 최미정님의 책입니다. 연애심리/ 연애질에 관한 고찰을 주제로, 누적 방문자수 1억 명을 넘긴 블로그지요. 한국 블로그 전체 순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손꼽힌다니 부러울 뿐입니다. 석사 박사 과정에서 심리학을 공부한 저자는, 저처럼 저잣거리에서 사이비 물약을 파는 사람이 아니라, 정파 무공을 갈고 닦은 강호 무림인이십니다. 자녀들이 결혼할 생각이 없어 걱정이라는 부모님들이 많은데요. 어려운 이유가 있답니다.
‘연애는 기존 모임에 신입 회원을 받는 것과 비슷하다. 이미 가족, 친구, 지인 등은 제각기 어느 정도의 수준을 이루고 있다. 거기에 새로 들어오는 멤버가 급이 안 맞으면 달가워하지 않는다. 급이 높은 사람이 들어오면 우리 모임이 더 근사해지기에 좋지만, 격이 맞지 않는 사람이 끼면 수준이 떨어지는 것 같아 싫어한다.’
부모가 너무 까다롭게 굴면 자녀 세대의 연애나 결혼에 도움이 안 됩니다. 연애에 도움이 되지 않기로는, 평소에 즐겨보는 로맨스 드라마도 그렇습니다. 드라마를 보면 재벌 2세는 왜 그리 많고, 잘 생긴 남자는 왜 그리 많은지, 커플 데이트에 이벤트는 왜 그리 많고, 비싼 선물 공세는 왜 그리 많이 주는지. 드라마를 보면서 우리의 눈은 점점 올라갑니다.
‘연인 간 정말 많이 싸우는 주제 중 하나가 “그걸 꼭 다 말로 해야 알아?”와 “말을 해야 알지”인데, 뜻밖에 드라마가 고정관념 주입의 범인이었다. 울고 있을 때면 드라마 속 남자주인공은 귀신같이 그 장소를 알고 나타나 위로를 해준다.’
드라마를 많이 보면 눈이 너무 높아집니다. 상대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으면 연애가 힘들어요. 해결책은 둘 중 하나지요. 자기계발을 통해 나의 수준을 올리거나, 자기수양을 통해 내 눈을 낮추거나. (^^) 제 경험에 따르면 나를 성장시키는 건 많이 힘듭니다. 그냥 눈을 낮추는 게 훨씬 더 편해요. 자존심이 상해서 눈을 낮추기는 힘들다고요? 자존심보다는 자존감을 챙겨야 합니다. 둘은 어떻게 다를까요?
‘자존심(Self-respect)은 평소에 인지하고 있는 자기 개념이 아니라, 사건이나 계기가 있을 때느끼는 자기인식이다. ’자존심 상한다‘ 같이 어떤 위협을 받을 때나, ’자존심이 있지, 어떻게 그래‘ 같이 특정 상황에서야 나타난다. 이와 달리 자존감 (self-esteem)은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계속해서 자존감이 낮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계속 높다. 즉, 자존감은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평가하는 것이나, 자존심은 타인의 관점에서 평가되는 가치감이다.’
자존심은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쉽게 자존심 상하지 않아요. 아내를 쫓아다니던 시절, 아내가 제게 그랬어요.
“선배, 저는 선배처럼 생긴 사람 싫어해요.”
상처 받지 않습니다. 나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외모, 학벌, 가족 등)
“그러지 말고 나처럼 생긴 사람도 한번 만나봐. 알고 보면 내가 니 스타일일지 모르잖아? 만나보지 않고 미리 판단할 필요가 없어요.”
“싫다니까요? 선배는 남자가 자존심도 없어요? 내가 그렇게 싫다는데?”
“자존심? 그래, 내가 자존심은 없어도 살겠는데,
너 없이 살 자신은 없다.”
^^
연애할 때 자존심 너무 내세우지 말아요. 자존심보다는 자존감을 챙겨야 합니다. 난 멋진 사람이다. 멋진 상대가 어울리는 멋진 사람이다. 이걸 믿어야 연애가 쉬워집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남이 나를 좋아하기를 바랄 수는 없거든요.
연애의 시작은, 나를 사랑하는데서 부터! 이번 한 주도 귀한 나를 아껴주면서 시작하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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