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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5

이제 몸을 챙깁니다 어느 40대 직장인이 회식을 마치고 일어서다 정신을 잃고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갑니다. 심한 빈혈 상태였는데요. 원인은 위궤양으로 인한 만성 출혈이었습니다. 가끔씩 어지럽고 속이 불편했지만, 늘 참고 야근을 하고 술을 마셨어요. 위장의 출혈이 멎지 않아 오랜 세월 병원 신세를 집니다. 이제 몸에 대해 원망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한창 일로 바쁜 시기에 몸이 말썽을 부려 이게 뭐하는 건가 싶어요. 이 분, 입사한 이래, 제대로 쉰 적이 없었대요. 이끌어줄 만한 선배도 없는 지방대 출신이라 자신의 힘으로 임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새벽까지 일 하느라 회사에 간이침대를 놓고 잠을 자기도 했고요. 열심히 사는 것이 삶에 대한 열정이라 생각했어요. 주변에서 건강 좀 챙기라고 말했지만 그때마다 “아플 시간도 .. 2020. 1. 17.
즐거운 숙제이자 놀이 한때 와인 모임에 빠졌던 적이 있습니다. 를 연출하던 시절에 건축가 중 장순각 교수를 만났어요. 일하는 방식도 좋고, 건축에 대한 철학도 멋져, 방송이 끝난 후에도 함께 일했던 작가/조연출과 함께 만났는데요, 그 모임의 테마가 와인 각 1병이었어요. 멤버가 김민식, 장순각 교수, 송종현 대표님(건축사무소), 김태호 피디, 선혜윤 피디, 정인환 작가, 김정수 작가였어요. 다 제작진이지요. 김태호 피디는 그 시절 저의 조연출이었고요. 모임 장소는 장순각 교수의 사무실이자, 갤러리가 있던 공간이었고요. 그림이 놓여있고, 멋진 음악이 흘러나오는 곳에서 와인 모임을 했어요. 모임을 좀더 재미나게 만들기 위해 게임을 했어요. 각자 한 병씩 가져오는데, 누가 더 좋은 와인을 골라오나. 와인 한 병에 8잔 정도가 나오.. 2020. 1. 16.
찬기파랑가의 SF 버전 여행을 좋아합니다. 나이 들어서는 크루즈 여행도 해보고 싶어요. 이동이 불편한 노후에는 먹고 자고 한 곳에서 하며 세계를 유람하는 크루즈도 좋겠지요. 큰 배에는 의무실도 있고, 의사도 있어요. 여차하면 헬기로 실어나를 착륙장도 있고요. 만약 우주여행의 시대에도 크루즈가 있다면? 그 배에 갑자기 우주 바이러스가 퍼져 사람들이 하나 둘 죽어가는데, 단 한 사람의 의사만이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고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면? 보통 추리소설에는 끝까지 죽지 않고 살아남은 이가 범인일 가능성이 큰데요. 모두가 바이러스에 걸리는데 혼자 안 걸리는 사람은 의인일까요, 아니면 바로 그 바이러스의 제조자일까요? (박해울 / 허블) 박해울 작가는 글쓰기를 배우고 싶어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어요. 학교 졸업 후 회사원으로 .. 2020. 1. 15.
미래의 소득, 소득의 미래 (어제의 포스팅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2020/01/13 - [공짜 PD 스쿨/날라리 영화 감상문] - 놓쳐서 미안해요 놓쳐서 미안해요 켄 로치 감독의 영화를 좋아합니다. 를 보며, '아, 이 영화는 거장이 세상에 보내는 마지막 인사로구나.'했는데요. 은퇴를 선언한 감독이 다시 영화 한 편을 내놓습니다. .. free2world.tistory.com 라는 영화를 보며 고민을 했습니다. 분명 세상은 좋아졌는데, 왜 사람들의 삶은 더 힘들어질까? 지금 영국에서 일어나는 일은 앞으로 10년 내 한국에서도 현실이 되지 않을까? 했는데요. 경향신문의 보도를 보니 이미 우리 곁에 다가온 현실입니다. 경향신문 신년 특집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 2020.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