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에 해당되는 글 25건

  1. 2020.01.20 댓글부대 모집공고 (656)
  2. 2020.01.18 이제 우리 모두 학생이다 (10)
  3. 2020.01.17 이제 몸을 챙깁니다 (17)
  4. 2020.01.16 즐거운 숙제이자 놀이 (18)
  5. 2020.01.15 찬기파랑가의 SF 버전 (12)
  6. 2020.01.14 미래의 소득, 소득의 미래 (17)
  7. 2020.01.13 놓쳐서 미안해요 (20)
  8. 2020.01.12 덕질의 은둔 고수 (5)
  9. 2020.01.10 읽고 쓰고 말하기의 생산성 (16)
  10. 2020.01.09 안 보여서 더 무섭다 (20)

댓글부대 모집 공고입니다.

(이전 글에 이어쓰셔도 좋고, 이번 글로 다시 시작해도 좋습니다.)

참가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한 주간의 학습 진도를 댓글로 답니다.


2. 자신의 댓글에 댓글로 꼬리를 이어갑니다. (간단할수록 좋습니다.)


3. 매주 빠지지 않는 게 목표입니다. 새로운 진도를 나가지 못하면, 복습 진도라도 남깁니다.

'꾸준한 오늘이 있기에, 내일은 무한하다.'


여러분의 즐거운 영어 공부를 응원합니다! 

온라인 채팅방도 있습니다. 운영자는 유튜브에서 '보리영어EZEnglish'를 운영하시는 '보리랑' 님이고요. 단톡방 참가시, <영어 회화 100일의 기적> 녹음에 대해 피드백을 드리고 한글대본 및 암송자료도 주신답니다.

ㅁ참여방법
카톡 오픈채팅방에 참여코드 입력하고 입장하시면 됩니다. 


https://open.kakao.com/o/gU6itTLb


(위 링크를 누르면 이동합니다.)

댓글부대♡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참여코드 : thankyou

ㅁ운영방식
아래 공부법 참조.
30, 60, 100 이 되면 총복습하고 다음으로 진행합니다.

ㅁ당부 말씀
. 별명은 서로 부르기 쉽게 해주세요.
. 녹음이 창피하시겠지만, 익명이니 어차피 창피할거 이번에 창피함도 극복해 봅시다.

● 공부법 (영백기)

0. 한글대본 읽기 (책)
1. 본문 익히기 (유튜브)
2. 원음 멈추고 쉐도잉 (콜롬북스)
3. 우리말듣고 영어말하기 (유튜브)
4. 한글 보고 영어로 20번 (책)
5. 한글 보고 녹음 (말하듯이, 카톡 음성메시지)

(공부량 보고 예시)
010 유5 쉐5 우1 한20
001~009  쉐2 한2 (복습)

​※ 매일 001부터 누적복습하고
※ 학습 진도 매일 기록하기 ※

[본문 익히기]
https://youtu.be/b62fYrgNopU

[쉐도잉] (콜롬북스)
http://www.columbooks.com/drlang/qrcode/startApp.do?bookgo=share&id=614342

[우리말듣고 영어말하기]
https://youtu.be/DAfEFUI3Q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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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부대 6월 모임 장소 공지  (63) 2019.04.12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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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박효숙 2020.01.14 08: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14 오전 5과
    1/14 오후 6과

  3. workroommnd 2020.01.14 1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asy writing 7)
    I think I left my sunglasses in the taxi.
    I'm quite positive that I remember taking them off in it.

  4. workroommnd 2020.01.15 1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asy writing 8)
    Thank you for your inquiry regarding your lost sunglasses.
    If you don't mind, could you give us more details as to what the driver looked like?
    Do you remember the model of the vehicle by any chance?
    If we will certify the driver of the taxi you were in, we will have him give you a call.
    Don't worry, we will make sure you get your sunglasses back.

  5. 맹이나물 2020.01.15 1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으로 인해 며칠 쉼. 다시 시작.
    DAY1- https://blog.naver.com/ericpoison/221772510365

  6. 시가은맘 2020.01.15 14: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습 day 001-010
    암송 011

  7. workroommnd 2020.01.16 1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asy writing 9)
    Do you have used books just sitting on your bookshelves? If so give us a buzz.
    We will buy your books regardless of how old they are.
    Unfortunately, we do not accept books with excessive signs of use.
    Each and every book will be donated to a charitable organization.
    Items other than books are also welcome as long as they are in good condition.

  8. 보리랑 2020.01.20 0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페인어 12과~15과 2차 복습~

  9. workroommnd 2020.01.20 15: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asy writing 11)
    Since I lost nearly 20kgs, I've been struggling to keep my weight down.
    I realize that maintaining body weight is as hard as losing it.
    My problem is that I crave fattening food right before going to bed.
    It's like I turn into a food zombie every night.
    I know I should stay away from late night snacks but it's never easy.

  10.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1.21 1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일차>
    - 80일차~79일차, 복습 암송 완료!

    80일차, 술 먹고 눈이 맞았다는 친구들을 얘기하는 상황.

    무슨 얘기했냐(What did i miss?)는 친구의 말에 방금 우리가 무슨 얘기를 들었는 줄 알아?(Guess what i just heard?)라고 맞춰보라고 하는 친구의 말에 날 뭘로 보는 거냐(What do you take me for)며 성을 내며, 솔직하게 말하라고 합니다.(Give it to me straight!)

    그들은 분위기에 휩쓸려서(They got carried away) 키스했다고 하죠.(kissed each other!)
    그 말을 들은 친구는 술을 그렇게 마시더니!(They were drinking a lot!)라며 기뻐하죠!
    마지막으로 친구는 그들이 천생연분이라고 합니다.(They're made for each other!)

    79일차, 골프가 너무 어렵다는 친구와의 대화 상황입니다.
    골프가 너무 어렵다고 합니다.(I think it's too much for me to play golf!)
    그 말에 친구는 일단 감이 잡히면 시간 문제라고 하네요.(Once you get the hang of it / it's just a matter of time!)
    일년 안에 너를 따라 잡을 수 있을까?(Would it be possible / to catch up with / you / in year?)라고 물어보죠. 그 말에 친구는 우선은(For starters) 익숙해지려고 노력해보라고 합니다.(Try to get used to it.)

    열심히 노력하면(All the practice) 조만간에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will pay off / in the near future)

    그러한 친구의 답변에 낙담하며 이야기 합니다.(it's always easier said than done) 행동보다 말이 쉽다면서 말이죠.

  11. 시골사람 2020.01.21 2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4과 복습

  12. 복덩이 2020.01.25 2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 끝까지 외웠고 2차 암기중입니다
    매일 5과씩 외워서 5차 암기까지 완료할 예정입니다!
    1/25 day 51~55 (2)

  13. Steady Study 2020.01.28 2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PD 님 책을 읽고 오늘부터 영백기 외우기 시작하였습니다.
    2020.01.28 Day 1-5 암기

  14. faire époque 2020.02.03 2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책 다 읽었어요~!! 영어 잘하고 싶은 대학생 새내기에용.
    진도(하루 8개 영어공부 중 선택하기)/시간/일일 명언 남기겠습니다!

    4회/2시간/ Deliberate slowly, execute quickly.

    • faire époque 2020.02.04 1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4회(토익단어, 회화 3과, 명언, Daul 단편 문학 Taste 읽는 중)/1시간 30분/ Think big thoughts but relish small pleasure

    • faire époque 2020.02.08 0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567 여행갔어요~
      1회(원서 On My honor)/30분

      1회(토익 단어)/30분

      2회(토익단어, 회화 5강)/1시간
      My mind is my labortory

    • faire époque 2020.02.08 2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1회(토익 단어 2회)/30분

      It is truth that irritates a person.

    • faire époque 2020.02.09 2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3회(토익단어/Cake 앱 숙어 표현/토익 리딩)/1시간 20분/Every man has his peculiar habit.

    • faire époque 2020.02.11 0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1회(토익단어)/30분/If you want to Judge, investigate.

    • faire époque 2020.02.14 0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족 행사 후에 다시 해요 ㅜㅜ

      2회(토익단어, 문단 번역 학습)/1시간/Rainbow apologize for angry skies.

    • faire époque 2020.02.14 2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2회(토익단어, 원서 On my Honor), 1시간, a different world cannot be built by indifferent people.

    • faire époque 2020.02.17 2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2회(토익 영단어, 회화 1과)/1시간 20분+자투리/ The pain is sometimes preferable to the treatment.

    • faire époque 2020.02.23 2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신 없어서 기록을 못했네유

      3회(토익단어, 토익 인강, 기초 회화)
      2시간 30분

      Shadows owes its birth to light

  15. Fifisun 2020.02.07 0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영어회화 암기 진도 나갈 예정이에요~~ 작심삼일을 돌파하고 꾸준히 해 나가겠습니다!!!
    님의 책도 잘 읽었어요~~

  16. GomTange 2020.02.07 1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Day-001
    A:Sorry to keep you waiting. So, where were we?
    B:We need to fix the date for the next meeting.
    A:When is most convenient time for you?
    B:Too bad. I'm not able to make time this week.
    A:Try to look on the bright side.
    B:Got it. Keep me posted on your progress.

  17. 올라 2020.02.21 2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21-26 day100~94

  18. cutigom 2020.02.22 18: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PD님의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오디오북으로 듣고, 블로그에도 찾아오게 됐습니다.
    댓글부대~ 어떻게 하는지 아직은 잘 모르지만, 일단 참여해보고 싶은 마음에 댓글을 달아봅니다.
    다른분들꺼 보고 따라해볼께요!*^---^* 모두 파이팅입니다!!♡

  19. James K 2020.03.01 1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로써 딱 7일째 되는 날입니다!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
    DAY1~7

  20. benben 2020.03.26 1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회차
    03.18~03.25 DAY 001 ~ 052
    03.26 DAY 053 ~ 066
    03.27 DAY 067 ~ 078
    03.28 DAY 079 ~ 087
    03.29 DAY 088 ~ 098
    03.31 DAY 098 ~ 100
    2회차
    04.01 DAY 001 ~ 022
    04.02 DAY 023 ~ 033
    04.07 DAY 034 ~ 048
    04.08 DAY 049 ~ 062

  21. Kate 2020.04.07 16: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사놓고 맨날 앞부분만 보다가 시작합니다.

    4.6 Day 1,2

주말 외부 강연 초청 시간, 오늘은 장대익 선생님의 글을 소개합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1132119005&code=990100

진화학자이신 장대익 선생님이 경향신문에 칼럼 연재를 시작하셨네요. 그 첫 글이 무척 와닿습니다.

'인류의 진화사를 보면 100세 시대는 새로운 국면이자 기회다. 지금의 60세는 건강 면에서 과거의 40대와 유사하면서 경험 면에서는 20년치가 더 많다. 사회 구조가 은퇴를 강요할 뿐이지 더 유능하게 오래 일할 수 있다. <100세 인생>의 저자인 런던정경대학의 그래튼 교수에 따르면, ‘교육→일→은퇴’라는 3단계 인생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이제 “전일제 학생, 풀타임 직장인, 여생 은퇴자라는 용어는 사라질 것”이며, 이 세 단계가 섞여 있는 복합적 인생이 펼쳐질 것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현 시스템의 특징은 교육을 늘 출발선에만 배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얼마 전 <꼬꼬독 -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독>에서 소개한 적이 있지요. <100세 인생> 저는 이 책을 읽고, 100세 시대에는 일을 오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부를 새로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이제 공부는 인생을 준비하는 자세가 아니라 인생을 마무리하는 방법입니다.

생의 마지막에는 공부를 하다, 가고 싶어요.

오늘도 공부하는 자세로,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공짜로 즐기는 세상>에 찾아와주시는 모든 분들이 저와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입니다. 오늘도 고맙습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1132119005&code=990100#csidx4ee8d70109108a689008845e8038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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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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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빠관장님 2020.01.18 1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나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 보리랑 2020.01.18 1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생교육... 무크 칸아카데미 사이버대학이 대학을 대신 하고, 각종 문화센터류, 독서모임, 내일배움카드로 직업교육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충분하다 생각했는데 아닌가 봐요.

    '동료학습'이라는 말은 친구가 선생이 되는 '거꾸로 교실' 비슷한 느낌인데요. 무크 등에서 동료학습이 부족하다는 말은 오프라인 네트워크가 약하다는 뜻으로 들리네요.

  3. 섭섭이짱 2020.01.18 1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평생공부, 평생학생....
    요즘 시대 정말 중요한 주제죠
    예전에본 피터드러커 평생공부법이 생각나는데요
    특정 주제를 정해서 3년씩 공부해서 이를 저술과 강의에 담는거...
    앗.. 그러고보니 피디님이 이렇게 하시고 계시네요 ^^
    저도 피디님 따라 평생 공부하며 이를 나눌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민식 교장쌤
    오늘도 좋은 글 공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4. 더치커피좋아! 2020.01.18 1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공부는 인생을 준비하는 자세가
    아니라 인생을 마무리하는 방법이다.'

    함께 배우고 공부하고
    마음을 나누는 이 공간이 감사합니다.

    공부할수 있는 오늘도.
    선물같은 하루.

    피디님~파이팅!

  5. 2020.01.18 17: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Mr. Gru [미스터그루] 2020.01.18 1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치 앞만 보고 달리기 바쁜 저에게 미래를 생각하게하고 보여주시는 pd 님께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는 카페에서 평화로이 공부하다가 '이대로 죽으면 행복하게 죽는거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이왕이면 더 좋은 일 많이 하다가 나중에 죽고 싶습니다.

    나중에...ㅎㅎ

    pd님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재밌게 사시길 바라겠습니다!

  7.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1.19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PD님이 추천해주신 책들 덕분에 다들 현대판 공자되겠어요ㅎㅎ
    캄사합네다ㅎㅎ

  8. 늘품아빠 2020.01.20 1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시금 무언가를 공부하고 싶네요.
    잘 읽었습니다

  9. 러브투희 2020.01.20 2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로운 걸 배우는 것은 항상 설레는 일입니다.
    앞으로도 PD님 이 추천하는 책 열심히 읽어볼께요^^

  10. 꿈트리숲 2020.01.20 2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 시스템의 특징은 교육을 출발선에만
    배치한다는 것이다.
    이 말이 참 와닿습니다. 그렇기에 대학만 가면
    취직만 되면 공부와 담 쌓는 걸까요?
    인생 전 과정에 걸쳐 고루 배치하고 배움이 곧
    인생이라 교육하면 삶의 무게가 좀 가벼워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함께 공부하는 이들이 더이상 경쟁자가 아니고
    같이 가는 친구들이라는 생각도 들테고요.

    100세 인생은 함께 공부하는 친구를 많이 두는 것도
    멋지게 사는 방법일 것 같아요. 그런면에서 작가님은
    멋진 100세 인생 미리 선점하신듯요.~~^^

어느 40대 직장인이 회식을 마치고 일어서다 정신을 잃고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갑니다. 심한 빈혈 상태였는데요. 원인은 위궤양으로 인한 만성 출혈이었습니다. 가끔씩 어지럽고 속이 불편했지만, 늘 참고 야근을 하고 술을 마셨어요. 위장의 출혈이 멎지 않아 오랜 세월 병원 신세를 집니다. 이제 몸에 대해 원망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한창 일로 바쁜 시기에 몸이 말썽을 부려 이게 뭐하는 건가 싶어요.

이 분, 입사한 이래, 제대로 쉰 적이 없었대요. 이끌어줄 만한 선배도 없는 지방대 출신이라 자신의 힘으로 임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새벽까지 일 하느라 회사에 간이침대를 놓고 잠을 자기도 했고요. 열심히 사는 것이 삶에 대한 열정이라 생각했어요. 주변에서 건강 좀 챙기라고 말했지만 그때마다 “아플 시간도 없어”라고 말합니다.

 

‘그는 자신이 나쁜 마부처럼 느껴졌습니다. 좋은 마부는 말이 짊어질 수 있는 적당한 짐을 실어 나르게 하고, 말의 상태를 잘 살펴 가며, 말이 잘 쉬고 잘 먹도록 합니다. 자신의 생계를 책임지는 말이 고맙기 때문에 한 생명으로 대하고 잘 보살핍니다.

나쁜 마부는 눈앞의 이익에 욕심을 냅니다. 말에게 적절한 양보다 늘 더 많은 짐을 실어 나르게 하고, 먹이나 휴식조차 제대로 주지 않고 일을 시킵니다. 당장 몇 푼의 돈이라도 더 벌기 위해서입니다.

그뿐 아닙니다. 말이 힘들어서 제대로 걷지 못하거나 아프면, 말에게 채찍질을 합니다. 걷지 못할수록 더 세게 후려칩니다.

그 끝은 무엇일까요? 말이 쓰러지고 병들어 죽는 것입니다. 나쁜 마부에 말은 그냥 돈벌이 수단에 불과합니다.’ 

(21쪽)

 

<이제 몸을 챙깁니다> (문요한 / 해냄)

정신과 의사인 문요한 선생님의 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책을 읽다 반성했어요. 몸을 더 챙겨야겠어요. 정신과 상담을 하는 선생님을 찾아오는 분들은 마음이 불편해서 오시는데요. 마음이 힘들 때는 몸을 챙겨야 합니다. 명상에서 마음 챙김을 Mindfulness라고 하는데요, 문요한 선생님은 Bodyfulness 바디풀니스를 권합니다. 바디풀니스 즉 ‘몸챙김’이란, 일상에서 순간순간 따뜻한 주의를 몸에 기울이는 것입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하려고 할 때, 몸을 희생시켜서 합니다. 잠을 줄여서 공부를 하거나, 살을 빼서 사람을 만나거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가장 먼저 몸을 희생시킵니다. 과거 산업화 시대에 공장 관리자의 통제 하에 하루 16시간 중노동에 시달렸던 적도 있어요. 그 시절 봉제 공장의 노동자는 잠 안 오는 약을 먹어가며 밤샘 작업을 했어요. 지금은 더 이상 그런 시대가 아닙니다. 지금은 누가 우리를 피곤하게 할까요?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억압이 외부에서 주어질 때와 달리 내부에서 주어지면 착취는 더욱 심해집니다. 자신을 위해서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현대 사회에서 몸은 착취의 도구이거나 전시의 도구입니다. 그러다보니 우리는 과로를 하거나, 과한 운동을 하거나, 과한 체중 감량을 하지요. 가끔 TV를 보던 딸들이 TV에 나오는 배우와 저를 번갈아 보며 말하지요. “아빠도 저 사람처럼 복근 좀 만들면 안 돼?” “아빠도 운동 좀 해서 몸을 만들어 봐.” 왜 이러는 걸까요? 저는 딸에게 “너도 공부해서 전교 일등 좀하면 안 돼?” 이런 말 한 적 없거든요. 공부나 일을 하라는 말은 꼰대의 잔소리로 취급하면서 타인의 몸에 대한 평가는 걱정에서 비롯한 충고나 조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TV에 나오는 배우와 비교하지 마세요. 그 분들은 하루에 몇 시간씩 몸매 관리를 받고요. 그게 직업인 사람입니다. 아니 처음부터 타고난 몸매가 좋아서 연예계에 진출할 수 있었어요. SNS에 올라오는 건 전 국민 중에서 가장 몸매가 자신 있는 사람의 모습이에요. 전교 일등이 성적표를 올리면, 그거 보고 자괴감을 갖지는 않잖아요? “사람이 겸손하지 못하게, 저게 뭐하는 거야?” 그러면서 몸매 좋은 사람이 올린 사진을 보면 부러워합니다. 그러다보니 우리 몸에 바라는 기대 점수는 높고, 실제로 몸에 대해 매기는 점수는 낮아요. 자신의 몸 점수를 낮게 평가하면 우리의 몸은 부끄러움의 대상이 되고 심한 경우, 혐오의 대상이 됩니다.

‘다이어트가 실패로 돌아가는 것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몸을 함께 살아가야 할 동반자로 보지 않고, 단지 고쳐야 할 대상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자기 사랑이 아닌 자기혐오에 바탕을 두고 이루어진 다이어트는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수치심, 분노 그리고 혐오와 같은 부정적인 에너지로도 우리는 변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변화와 성취는 지속되지 못하고 결국 자신까지 파괴시키고 맙니다. 사랑과 존중 그리고 수용에 바탕을 둔 변화만이 자신과 조화를 이루고 지속될 수 있습니다.’

(39쪽)

정신과 의사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들 때 어떻게 할까요? 문요한 선생님은 그냥 걷는다고 하십니다. 특별히 어디를 가려고 걷는 것이 아니라 발길 따라 그냥 걷는다고요.

‘몸을 움직이는 것은 마음의 고통과 스트레스에 대한 응급조치가 됩니다. 가만히 앉아서 힘든 감정과 복잡한 생각을 맞서 싸우려하기보다 일단 몸부터 움직여보세요. 몸의 변화는 당신의 생각과 느낌에 영향을 줍니다.’

(108쪽)

몸을 챙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충분한 수면이지요. 잘 자기 위한 4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야 합니다. 수면 습관에 중요한 것은 규칙성입니다.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면 점점 더 일정한 시간에 졸리게 됩니다.

둘째, 졸릴 때 잠자리에 누워야 합니다. 좋은 수면 습관은 머리가 아니라 몸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시간이 돼서 잠자리에 눕는 것이 아니라 졸릴 때 눕는 것입니다.

셋째, 잠자리에서는 생각이 아니라 몸의 감각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생각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생각을 안 하려고 애쓰기보다 몸에 주의를 기울일 때 가능합니다.

넷째, 수면 환경을 정비해야 합니다. 침대는 오직 수면을 위해서만 사용합니다. 침대에 누워 잠이 올 때까지 독서, TV 시청, 스마트폰 사용, 음악 감상, 통화 등을 하면 뇌가 혼란에 빠집니다. 침대에 눕는 것을 수면으로 들어가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활동의 신호로 받아들입니다. 침대는 잠을 자기 위해서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분, 존재감이란 몸과 마음의 교집합입니다. 몸이 있는 곳에 마음이 함께 하는 사람은 존재감이 100입니다. 몸은 여기에 있는데 마음은 딴 곳에 가 있다면 그 사람의 존재감은 미미해지고요.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몸이 있는 곳에 마음이 머물러야 합니다. 일할 때는 몸과 마음이 함께 일을 하고, 쉴 때도 몸과 마음이 함께 해야 우리는 깨끗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몸챙김’은 결국 몸이 있는 곳에 마음이 머무르는 것을 말합니다.

문요한 선생님이 가족 상담을 하다 보면 그런 분이 있대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예의 바르고 공손하고 친절한데 같이 사는 가족에게는 화도 잘 내고 지나치게 엄격한 사람. 이런 사람은 가족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불친절한 사람이랍니다. 자존감이 낮아 자신의 몸에 대해서도 불친절하고요. 몸을 평생을 함께 하는 동반자로 여기기보다 부끄럽게 여기고 감추거나 억압하거나 함부로 대한다고요.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고 싶다면 몸에 대한 친절부터 시작하라고 권하십니다. 친절을 베푸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우리가 길에서 만난 사람에게 친절을 베푸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인사를 건네는 거지요? 일상에서도 몸에게 말을 건네는 겁니다. 짧은 인사말을 하거나 안부를 묻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오늘 어때?” “안녕!”정도로요. 이제는 제 뱃살에도 따뜻한 인사말을 건네고 싶네요.

이 책이 참 좋은 게 몸을 챙기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해준다는 겁니다. 그중 가장 간단한 것을 여러분과 함께 해보고 싶습니다. ‘하루 2분 바르게 앉기 훈련’입니다. 척추를 쭉 펴고 수직적 자세를 취하는 것만으로도 호르몬의 분비가 달라진답니다. 코르티솔이 줄고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늘고요. 자세 교정뿐 아니라 마음 훈련의 방편이기도 합니다. 지금 유튜브를 보시는 분들도 함께 해보시면 어떨까요?

1. 의자 등받이에서 등을 떼고 아랫배에 힘을 주고 척추를 바로 세웁니다.

2. 엉덩이를 좌우로 움직여 양쪽 엉덩이의 좌골을 느껴봅니다.

3. 양쪽 좌골에 체중이 균형 있게 실리도록 합니다.

4. 양 발바닥이 바닥에 밀착되도록 발을 움직입니다. 대략 양 무릎의 각도가 90도 정도일 때 발바닥과 바닥의 접촉이 잘 이루어집니다.

5. 양 어깨를 펴고 시선은 정면의 약 15도 위를 바라봅니다.

6. 양손은 무릎을 감싸거나 혹은 옆으로 가만히 늘어뜨립니다.

7. 2분 동안 호흡과 신체 내부 감각에 집중해 봅니다.

(161쪽)

100세 시대, 오래도록 함께 가야할 소중한 자산, 몸을 더 챙깁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독,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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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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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수정 2020.01.17 06: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엇보다 건강이 우선인 데 저도 올해는 좀 더 몸을 잘 챙겨야 겠어요~^^

  2. 섭섭이짱 2020.01.17 0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소오름~~~ 예상대로 원픽한 책이
    꼬꼬독에 똬아악 나오다니 ^^
    저도 한때는 나쁜마부였다는걸 반성하게 됩니다 ㅠ.ㅠ
    역시나 옛날 말대로 잘자는것도 중요하고 잘 걷는것도 중요했네요
    일일일만보습관 앞으로도 꾸준히 하기로 ^^
    내 몸에 더 친절하며 몸챙김에 신경쓰기로 다짐해봅니다 ^^

    책도 책이지만 구독자 건강까지 챙겨주는
    꼬꼬독은 사랑입니다~
    ❤️피디님은 더 사랑이고요 ❤️

    요책은 많은 분들이 봐야할 책으로
    널리널리 알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3. 꿈트리숲 2020.01.17 0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무늬만 착한 마부였던것 같습니다.
    내부의 억압으로 더 열심히 달려야 한다며 채찍질 하고요ㅠㅠ
    그런다고 먹는 것도 소홀, 잠자는 것도 아끼고, 말이 쓰러지는 건 당연한 수순인거죠.

    어제 아침 책소개에서 이 책을 보고 바디풀니스가 뭘까 생각해봤어요. 몸이 꽉 찬다? 가득하다? 그럼 마음과 함께여야 안과 밖이 가득차겠다 싶었는데, 어젯밤 영상 보면서 아!!! 했어요. 몸챙김^^
    전 마음 가는 곳에 몸을 던져보는 방법으로 100%교집합 이뤄 볼까 합니다^^

  4. 제니스라이프 2020.01.17 07: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좌골을 균형있게 딛고
    척추를 세워 아랫배에 힘을...
    주고 싶은데 살에 가려 힘이 잘 안들어가는...

    암튼 노력하겠습니다 ^^

  5. 더치커피좋아! 2020.01.17 07: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몸의 변화는 사람의 생각과 느낌에
    영향을 줍니다.'

    몸을 움직이면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는걸 느끼는 요즘입니다.

    몸과 마음을 함께 움직인다면
    건강과 효율을 함께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몸과 마음이 가뿐한 하루~
    피디님~파이팅!

  6. 경우 2020.01.17 07: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몸챙김, 참으로 따뜻한 위로입니다.

  7. 보리랑 2020.01.17 0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을 위한다는 착각 하에 자신을 착취하고 피로하다 못해 번아웃하게 만드는 세상을 살아간다니 참 무섭네요. 자기계발 서적들이 스스로를 짜내도록 독려하지 싶어요.

    "'몸챙김’은 결국 몸이 있는 곳에 마음이 머무르는 것을 말합니다." Mindfulness 가 곧 Bodyfulness 가 되네요. 충분한 휴식으로 생산성 높은 인간이 되어야겠습니다만, 내 깊은 무의식 속 불안감에 쉬는 시간에도 제대로 쉬지 못합니다.

    다이어트는 외모 때문이 아니라, 지나친 지방은 질병과 노화의 원인이 되는 독소이기에 먹는 것에 신경써야 합니다.

    Stress eating 또는 딴생각으로 가득찬 식사를 자주 하기에, 뭘 먹기 전에 4가지를 잠시나마 합니다. 나는 건강하다 느껴보고요. 나는 행복하다 느껴봅니다. 채소들이 비를 맞으며 건강하게 자라는걸 그려보고요. 마지막으로 음식의 색깔 향을 느껴봅니다.

    바르게 앉기 훈련을 적용해서, 면접 전에 원더우먼 자세를 하면 자신감이 증가하여 좋다네요. 밤에 누워서 내 몸 구석구석, 내 몸 안 장기들에게 말을 걸어봅니다. '목아, 오늘도 공부하고 수업하느라 수고 많았어. 사랑해~'


    마음이 바빠 책도 못읽는 사람들에게 꼬꼬독은 잠시 쉼표를 주는 건강한 선물입니다.

  8. lovetax 2020.01.17 08: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피디님! 다독의 여유가 없는 제게 꼬꼬독은 영양제같아요~ 요즘 정신과 육체의 건강에 더욱 관심이 생겨서 이것저것 책을 보고 있었는데요(12월 한달을 아팠더니 ㅜㅠ ) 이 책이 또 제게 귀한 선물이 됩니다^_^ 언제나 저의 부족함을 채워주셔서 감사합니다 !! 즐거운 그묘일^_^ 되십셔!!!

  9. 아리아리짱 2020.01.17 0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존재감이란 몸과 마음의 '교집합'

    '몸을 움직이는 것은 마음의 고통과 스트레스에 대한 응급조치가 됩니다.'
    '스트레스 받거나 마음이 힘들 때 무작정 걷기'

    오늘 마음과몸 챙김 응급처치법 잘 배웁니다.
    잘먹고, 잘자고, 잘 걸어서 내몸을 더욱 더 사랑해야겠어요~!

  10. 송승미 2020.01.17 0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오늘 꼬꼬독으로 보면서 저도 2분 바르게 앉기 따라 해보았습니다.
    매일 실천해 보려고 합니다.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드리며
    마음챙김과 함께 몸챙김..너무 와닿고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도 몸챙김, 마음챙김 하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11. 나겸맘 리하 2020.01.17 09: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몸이 착취의 도구, 전시의 도구로 인식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나이 들어가면서 몸을 전시의 도구로 만들 생각도 가능성도 전혀 없지만...
    내 몸이라는 이유로 홀대하고 착취한 적은 참 많네요.
    마음이 힘들때 마음을 따라가지 말고 몸을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실천해 보고 알았습니다.
    올려주신 글을 되새기며
    몸과 마음의 교집합으로 존재감을 좀 살려보고 싶네요^^
    피디님, 좋은 하루 되세요~~

  12. 오달자 2020.01.17 0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제목부터가 지극히 공감되는 말입니다.
    몸을 챙깁시다!

    언제부턴가...제 몸에 대해 슬슬 또 관심밖으로 밀어내려고 합니다.
    불과 몇년전 그렇게 척추 질환으로 고생해놓고선....이제 좀 살만하다 싶으니 잠시 또 잊어 버립니다.

    문요한 박사님께서도 걷기 예찬론자이시군요.
    제가 생각해도 걷는 운동이 최고인것같습니다.

    오늘은 출근길에 30 분 일찍 나서서 둘러둘러 걸어서 출근해야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생애최고의 날 되소서....

  13. 코코 2020.01.17 1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신이 건강하려면 우선 몸이 건강해야 한다는 걸 몇 년 전에 크게 느끼고
    안 좋은 습관들을 꽤 고쳤답니다. 확실히 건강한 몸 위에 건강한 정신이 따라오는 것 같아요.
    올해에는 명상을 배워보려 합니다. 명상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해서 어떻게 하는 건지
    혼자서도 가능한 건지 아직 막연한데 우선 명상 관련 책을 좀 보려고요.
    앞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변화 앞에서도 튼튼하고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자는
    것이 저의 바램이거든요.
    피디님도 항상 건강 챙기시고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14. 언제나 봄날 2020.01.17 1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몸을 챙깁니다》

    심한 스트레스나 심하게 과로했을때
    가끔 나타나는 귀이석증으로 그저께부터
    어지럽고 울렁거림이 생겨 힘든 상황에서
    딱 마음을 치고 들어오는 책이네요.

    요즘 스트레스나 과로가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무엇이 힘들었는지
    돌아봐야겠습니다.

    다들 건강 챙기세요~~

  15. Mr. Gru [미스터그루] 2020.01.17 15: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라 해본 1인.

    요즘 30대인 제 친구들도 하나씩 디스크가 걸리든지 어딘가 건강이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미 어릴 때 나빠져서... 아무튼 바보같이 아프고 나니 제 몸 소중함을 깨닫고 그때부터 귀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하니 계속 쉬고 있을 수만도 없습니다.

    이렇게 틈틈이 건강 생각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6. 아프리칸바이올렛 2020.01.18 0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책 소개 감사드립니다
    나쁜 마부의 비유가 뼈때려요
    깊이 반성합니다
    몸아 참 고맙다 말을 걸며 하루 1분이라도
    몸챙김 꼭 하려구해요

  17. 남쪽숲 2020.01.18 1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내용이네요.
    이런 생각은 몸에만 한정해서 생각하지 않고 기업에 적용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말이 죽을 때까지 혹사시키는 나쁜 마부처럼 직원을 죽을 것같이 부리는 회사도 많습니다.
    혹 직원이 안 좋은 일을 당해도 직원의 개인적 책임, 능력이 모자라서 라는 등으로 몰아가죠.
    기업에 돈을 벌어주는 직원은 언제든 갈아끼우는 부품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고마운 존재인데 말이죠.

    생각을 더 확장시켜봤습니다.
    여러 확장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때 와인 모임에 빠졌던 적이 있습니다. <일밤-러브하우스>를 연출하던 시절에 건축가 중 장순각 교수를 만났어요. 일하는 방식도 좋고, 건축에 대한 철학도 멋져, <러브하우스> 방송이 끝난 후에도 함께 일했던 작가/조연출과 함께 만났는데요, 그 모임의 테마가 와인 각 1병이었어요.

멤버가 김민식, 장순각 교수, 송종현 대표님(건축사무소), 김태호 피디, 선혜윤 피디, 정인환 작가, 김정수 작가였어요. 다 <러브하우스> 제작진이지요. 김태호 피디는 그 시절 저의 조연출이었고요. 모임 장소는 장순각 교수의 사무실이자, 갤러리가 있던 공간이었고요. 그림이 놓여있고, 멋진 음악이 흘러나오는 곳에서 와인 모임을 했어요.

모임을 좀더 재미나게 만들기 위해 게임을 했어요. 각자 한 병씩 가져오는데, 누가 더 좋은 와인을 골라오나. 와인 한 병에 8잔 정도가 나오고요. 게스트까지 더해 8명이 모이면 8병이 준비됩니다. 이제 돌아가며 한잔씩 맛을 봅니다. 첫번째 병을 마십니다. 일단 그게 일등이지요. 2번째 병을 마신 후, 품평이 시작됩니다. 어느게 더 좋았나. 투표를 거쳐 순위가 정해집니다. 결과에 따라 1등부터 코르크 마개를 줄지어 세웁니다. 모임이 끝나면 가장 가성비가 뛰어난 와인, 가장 맛이 훌륭한 와인이 정해지고요.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취향이 드러납니다. 어떤 와인이 왜 좋은지 말로 설명을 하다보면, '아, 나는 와인에서 이런 점을 좋아하는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시간이 흘러 김태호는 <무한도전>의 스타 피디가 되었고, 선혜윤은 신동엽씨와 결혼하여 워킹맘이 되었고, 장순각은 한국의 대표 건축가가 되었어요. 다들 바빠졌어요. 제가 가장 한가했어요. 모임은 결국 사라졌지만, 그 시절 즐거운 추억은 또렷이 남아있습니다. 

매달 교보문고에서 10권의 신간이 집으로 배달됩니다. 매달 수천 권의 책이 쏟아져 나오는데요, 교보문고 북마스터들이 그중에서 엄선한 10권의 책입니다. 교보 북마스터가 고른 책을 읽고, 그 중에서 다섯 권을 골라 짧은 평을 씁니다.

http://bm.kyobobook.co.kr/common/greeting.do

 

지식이 되는 습관 - 북모닝

조롱의 대상에서 비즈니스 정글의 공룡으로 관리자 -->

bm.kyobobook.co.kr

 

제가 <교보문고 북모닝> 심사를 하는 요령은 와인 시음회와 같습니다. 열 권의 책을 읽으며, 한 권 한 권 줄을 세웁니다. 가장 먼저 집는 책은 표지와 저자를 보고, 가장 먼저 마음이 끌린 책이에요. 읽고 난 후에도 일등의 자리를 지키는 책이 있고, 다른 책에게 밀리는 책도 있지요. 1위부터 5위까지 순전히 개인적인 평점으로 순위를 매깁니다. 이게 제 나름의 공부이자 놀이에요.

그렇게 고른 책 다섯 권에 대해 짧은 리뷰를 쓰고요. 다시 한 두 권을 골라 블로그에 긴 서평을 올립니다. 거기에서 또 한 권을 추려 유튜브 채널 <꼬꼬독>에서 소개하기도 하고요. <꼬꼬독>에 소개하는 책의 경우, 다시 회의를 통해 정합니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의 제작진인 윤성아 작가님, 최준용, 김유리 피디님과 상의를 거듭합니다.

제가 책을 소개하는 과정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함께 합니다. 신문 서평도 읽고, <채널 예스>도 읽고, 작가들의 페이스북도 눈여겨 읽습니다. 좋은 걸 골라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이번달에 제가 고른 북모닝 다섯 권의 짧은 리뷰를 공유합니다. 이중에는 곧 꼬꼬독에서 만날 책도 있어요. 책과 함께 하기에 하루하루는 다 선물입니다.

(다섯 권의 순서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순전히 개인의 취향에 따라 고른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아웃퍼포머>

직장에서 성공하는 것과 행복한 삶이 양립할 수 있을까? 오래 일하고, 최대치의 노력을 투하하는 방식은 구시대의 산물이다. 워라밸의 시대, 똑똑하게 일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직장에서 개인이 성과를 내는 방법을 7가지로 추려내고 그 실전 테크닉을 소개하는 책. 맡은 업무에서 고수가 되는 법 4가지와 타인과 협업을 잘 하는 법 3가지. 최고의 성과를 내는 비밀은 재능이나 노력이 아니라 일하는 방법에 있다.

<밀레니얼의 반격>

100세 시대, 우리 모두는 새로운 인생 모델을 찾아 떠나는 탐험가이다. 경제적 성공만으로는 인생의 가치를 온전히 실현할 수 없다. 더 재미있는 삶, 더 의미 있는 삶이 중요하다. 저성장 시대, 새로운 희망을 찾아 떠나는 반격의 시작. 시스템과 조직에 안주하는 대신, 개인의 창의성으로 승부를 거는 밀레니얼 개척자들을 만난다. 여기, 새로운 희망이 있다.

<조선회화실록>

이야기를 전하는데 있어 글과 그림은 최고의 보완 관계다. 화공이 그림으로 남긴 자취를 통해 조선 왕조 500년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해냈다. 왕의 풍모를 묘사하는 어진이라 할지라도 붓을 왜곡하지 않는 화공과 실록을 기록함에 있어 붓을 굽히지 않은 사관 덕분에 조선의 역사를 생생하게 만난다. 드라마처럼 그림으로 생생하게 펼쳐지는 조선회화실록, 기록의 시대를 이제 그림으로 만난다.

<네이키드 애자일>

애자일은 무엇을 중시하는가? 절차와 도구보다 사람 간의 상호작용을, 경쟁보다 협력을, 획일적이고 무비판적인 복종보다 개개인성을 중시한 주체적 행동을, 경직된 계획보다 유연한 적응을, 채찍을 통한 외적 동기부여보다 목적과 의미를 통한 내적 동기부여를 강조한다. 밀레니얼 세대가 간절히 바라는 조직문화 개선의 답, 그게 바로 애자일 경영이다.

<이제 몸을 챙깁니다>

과잉 경쟁의 사회, 몸이 가장 먼저 희생된다. 몸은 더이상 과시의 기준, 혹사의 대상이 아니다. 몸을 챙겨야 할 이유,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서다. 존재감은 몸과 마음의 교집합이다. ‘몸이 있는 곳에 마음이 온전히 머무르는 일’, 몸챙김은 공부이자 수행이다. 순간순간 따뜻한 주의를 몸에 기울이며, 몸을 수단으로 대하지 않고 삶의 동반자로 존중하는 일, 100세 시대 가장 중요한 과제는 몸을 챙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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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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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리아리짱 2020.01.16 0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이제 몸을 챙깁니다> 제목이 확 눈길을 끕니다.
    날이 갈수록 몸 챙김이 마음챙김이 됨을 느낍니다.
    몸 챙김이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서라는 표현 멋집니다.
    공부와 수행이 되는 몸챙김을 자세히 알고 싶어요!
    이 책도 '찜' 합니다. ^^

  2. GOODPOST 2020.01.16 08: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꼬꼬독과 블러그에 올라온
    pd님이 소개한 책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심려을 기우려서 선택된 책들인지,,알게되었습니다.
    추천해주신 책들 정말 잘 읽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 나겸맘 리하 2020.01.16 0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다섯권씩 짧은 서평을 올리시는 책들은
    어떻게 선별이 되는 건가 궁금했었어요~
    와인 품평회 하듯 책을 재미 순으로 줄세우다보면
    숙제이면서도 놀이같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 입에는 맛있는 와인도 또 다른 누구에게는 별로일때가 있는 것처럼
    책도 취향이 많이 반영되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책은 많은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지만요^^
    진정한 나로 살기 위한 몸을 좀 챙겨 보고 싶습니다
    멋진 책 소개 감사합니다

  4. 오달자 2020.01.16 0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께서 책 한 권을 소개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시고 계시는지 오늘 더더욱 실감나게 하네요.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통해 선정된 책을 그져 숟가락만 얹어 낼름 픽업하는 저로서는 고마운 마음 90%지만 조금 부끄러운 생각도 드네요.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을 통해 선별된 책 추천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의 수고로움을 덜어주시고 또한 책 고르기의 번거로움을 덜어주셔서 오늘도 참~~ 감사합니다.
    매일매일 행복한 삶 되시길~~^^

  5.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1.16 0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제가 와인 업계에서 3년 있었어요!! 언제 BOOK AND WINE 모임하면 어떨지요?ㅎㅎ
    조심스럽게 요청드려봅니다.^^

  6. Mr. Gru [미스터그루] 2020.01.16 1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 님의 실제 이야기를 들으며 읽으니 더 재밌고 궁금해고 더 쉽게 빠져드는 것 같습니다.

    북모닝. 이런게 있는 줄 처음 알았네요.

    오늘도 재밌고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7. 섭섭이짱 2020.01.16 1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아침에 깜짝놀랬어요. 북모닝 관련 문자가 왔는데
    피디님이 관련 글을 쓰셨다니 ㅋㅋㅋ

    전 피디님이 제일 바쁜신거로 보이는데요
    제가 아는것만해도 스케쥴이 ^^
    책 소개를 보면 그 사람의 취향을 잘 반영하는거 같아요
    오래 방문하다보니 피디님이 뭐에 관심이 많으신지
    취향이 어떻게 되는지 책소개만 봐도 알게되더군요
    그리고 여러권 소개하는 책중에서도 순위도 쬐끔 눈에 보이고요
    오늘 1번 책은 그 책이겠구나라는 생각을하며 바로 구매완료 ^^

    취향친구 피디님 글 보며 오늘도 즐거운 하루 시작합니다.
    고맙습니다.

  8. 아프리칸바이올렛 2020.01.16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요성을 알면서도 소홀히 했던
    몸 챙김에 대해 책을 우선 보고
    밀레니얼 개척차들에 대한 이야기를
    픽해야겠어요

  9. 아빠관장님 2020.01.16 1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

    전 <조선회화실록>이 확~ 땡기네요^^

  10. 더치커피좋아! 2020.01.16 1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기를 전하는데 있어
    글과 그림은 최고의 보완관계다.

    식물그림을 그리고 있는 저는
    그식물의 일생을 그림으로
    그립니다.
    저의 즐거운 숙제이자
    놀이입니다.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를
    그림을 통해 읽을수 있다니
    기대가됩니다.

    오늘도
    피디님 파이팅~^^


  11. 보리랑 2020.01.16 1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신선놀음 같은 느낌예요~ 좋아하는 일로 밥먹고 사시는 듯한~ ; 저는 5번에 한표요. 책 두권을 입으로 공부하느라 미각이 둔해진 상태라 정말 필요한 책이네요

  12. 김주이 2020.01.16 17: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좋은 책소개 감사합니다.
    휴직동안 소개해주신 책들 읽으며 즐거운 시간 보냈었는데, 복직하고 정신없어지니 많이 못따라가고 있네요^^;;

    저는 소개해주신 5권 중 네이키드 애자일이 확 끌리네요~
    꼭 읽어 볼게요.
    감사합니다.

  13. 꿈트리숲 2020.01.16 1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표지가 나와 있어서가 아니라
    이제 몸을 챙깁니다가 절실히 간절하게 다가옵니다. 요 책 꼭 읽어봐야할 나이이자 몸 상태여서요.ㅎㅎ

    작가님이 고르고 고른 책들은 어떤 메세지를 담고 어떤 재미를 줄까 기대하면서 골라보는 재미도 놓치지 않게 여러권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4. 남쪽숲 2020.01.16 2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술을 저리 마실 수도 있겠네요. 저도 술을 마시면 그리 마시고 싶습니다.
    술맛을 자기 나름대로 평해보면서요.
    주변에 부어라마셔라 마구 들이키는 것이 술 마시는 바른 법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게 잘 될지는 모르겠네요.

    평해 놓은 책들도 한 번 훑어보고 갑니다~

  15. 2020.01.16 2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6. 타보 2020.01.17 0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식이형, 형 강연 보고 책 읽고 하다가 나도 블로그를 시작했어요. https://letters4life.tistory.com/

    형 말대로 꾸준히 쓰다가, 기적적으로 책이라도 한 권 만들게 된다면 형에게 맛난 음식을 대접하고 싶어요.

    책을 만들던, 못 만들던 ‘쓰기’라는 행동은 나를 점점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설렘과 희망을 주셔서 늘 고맙습니다.

  17. 박종숙 2020.01.17 1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려주신 책소개를 통해 다양한 책들을 만날수
    있어 감사해요~
    비슷한 유형의 책만 읽게되는데...

여행을 좋아합니다. 나이 들어서는 크루즈 여행도 해보고 싶어요. 이동이 불편한 노후에는 먹고 자고 한 곳에서 하며 세계를 유람하는 크루즈도 좋겠지요. 큰 배에는 의무실도 있고, 의사도 있어요. 여차하면 헬기로 실어나를 착륙장도 있고요. 만약 우주여행의 시대에도 크루즈가 있다면? 그 배에 갑자기 우주 바이러스가 퍼져 사람들이 하나 둘 죽어가는데, 단 한 사람의 의사만이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고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면? 
보통 추리소설에는 끝까지 죽지 않고 살아남은 이가 범인일 가능성이 큰데요. 모두가 바이러스에 걸리는데 혼자 안 걸리는 사람은 의인일까요, 아니면 바로 그 바이러스의 제조자일까요?

<기파> (박해울 / 허블)  

박해울 작가는 글쓰기를 배우고 싶어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어요. 학교 졸업 후 회사원으로 일하면서도 언제 어디서나 꾸준히 글을 썼대요. 끊임없이 등용문을 두드린 결과, 제3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을 수상합니다. <기파>가 탄생한 배경입니다. 책을 쓰게 된 동기가 재미있어요.
대학원 수업 과제를 위해 <삼국유사>를 읽다 학창 시절에 외운 <찬기파랑가>를 만나 추억에 젖습니다. 화랑 '기파'를 찬양하는 노래인데, 실제로 그가 그렇게 훌륭한 인물이었을까? 하는 불온한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 생각 꼭 필요해요.^^) 무조건 찬양하는 것보다는 때로는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지요. 
조사를 해보니, 기파가 화랑이라는 설도 있고, 부처를 치료했다고 알려진 고대 인도의 의사 '지바카'라는 설도 있대요. 화랑 기파가 어쩌면 의사였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SF적 상상이 탄생합니다. 
우주크루즈 오르카호에 탑승한 의사 기파, 홀로 생존한 의인 기파를 구조하기 위해 나선 우주택배기사 충담. 그리고 아누타. 아누타는 어릴 때 사고를 당해 눈을 잃고 흉측한 기계 의안을 달고 삽니다. 그녀가 우주유람선 오르카호에 오른 건, 값비싼 생체 안구 이식 수술을 위한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은하철도 999의 설정이 떠오르지요. 사람들은 그녀의 얼굴을 보며 기겁을 합니다. 

'기계 의안 자체는 죄가 없었다. 오히려 죄를 물어야 할 건 그녀를 노골적으로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그녀는 사람들의 시선이 참을 수 없을 만큼 싫었지만 달리 어찌할 방법이 있는 건 아니었다. 그런 차별적인 시선에 맞설 용기도, 의욕도 그녀에겐 없었다.'

(111쪽)

어려서 턱에 화상을 입어 큰 흉터가 있었어요. 나이가 들어 지금은 흉터가 거의 사라졌지만, 10대 시절에는 이게 꽤 뚜렷했던 탓에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었지요. 따돌림은 개미지옥이에요.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칠 수록 더 깊이 빠져듭니다. 버둥거림을 보고 더 잔인해지는 아이도 있거든요. 그럴 때 제일 좋은 대응은 그냥 다른 곳으로 가는 거지요. 교실이라는 공간에서 탈출할 수는 없으니 책 속의 세상으로 달아났어요. 그때나 지금이나 책은 가장 좋은 친구입니다.   
   

'아주 예전부터 인간들은 제 한 몸 편해지자고 신분을 나누고 노예를 만들었지. 그러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로봇을 부리기 시작했어. 로봇이 상용화되고 인간들이 힘든 일은 로봇이 도맡게 되자, 인간은 너 나 할 것 없이 편한 삶을 누릴 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했지. (...) 하지만 변화한 것은 신분체계뿐이었어. 세밀히 나누어졌지. 맨 아래에는 로봇이 있지. 로봇이 인간을 위해 봉사하는 건 너무도 당연한 일이야. 로봇 다음에는 사이보그화된 인간들...' 
(149쪽)

알파고가 이세돌을 꺾은 후, 한국 사회에서 로봇과 인공지능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강해졌어요. 그러한 기술 변화와 사회적 인식의 변화는 이제 SF 붐으로 이어지고 있어요. 최근 들어 한국 SF의 세계가 넓어지고 있어요. 

책 말미에 심사경위가 나오는데요. 박상준 서울SF아카이브 대표의 이름이 반갑습니다.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의 추천사를 써주신 분이지요. 

'(280편의 응모작 중에서) <기파>를 대상작으로 정하는 데에 별 이견이 없었다. 기본기가 갖추어져 있고 SF라는 장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으며 이야기의 완성도와 구성도 무난했다. 그에 더해서 아이디어 및 그와 결합한 세계관의 수준도 돋보였다. 최근 한두 해 사이에 AI와 로봇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놀랍도록 팽창한 것을 실감하면서 다시금 안드로이드의 주제가 갖는 의미심장함을 떠올리게 된다.'
(207쪽)

어려서 저는 SF를 좋아했어요. 현실이 힘들수록 더 멀리 달아나고 싶은 법이지요. 저 먼 외계 우주나 미래 세계로. SF를 좋아하니 번역가가 되고 싶었어요. 어려서 내가 읽은 무수한 책은 다 누군가 나를 위해 번역을 해준 작품이에요. 빚 갚는 마음에 번역을 해서 온라인 동호회에 글을 올렸어요. 95년 통역대학원 재학 시절, 그렇게 모은 번역 원고를 들고 무작정 찾아갔던 분이 바로 박상준 SF 평론가입니다. 

이제는 정식 등용문이 생겼어요. 김초엽 작가 등 매년 걸출한 신인을 내놓고 있는 <한국과학문학상>, SF 작가를 꿈꾸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한국과학문학상 심사위원 만장일치 수상작, <기파>
언젠가 책 표지에서 여러분의 이름을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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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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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라피나장 2020.01.15 06: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365일
    블로그

    접하면서

    세상

    인간 소통
    배웁니다

    다른 정보는
    덤으로 얻어 걸리면
    좋고

    빠져나가도
    더 좋고

    인생
    심플 할수록
    자존감 up

    감사합니다

  2. 보리랑 2020.01.15 06: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질이 넘치고 넘쳐, 아무래도 SF 한 편 쓰실 것 같네요ㅎㅎ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강하게 만든다' 살아남고 강해진 우리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3. 최수정 2020.01.15 06: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젠가 피디님의 SF소설도 꼭 읽어봤으면 좋겠어요~^^

  4. 더치커피좋아! 2020.01.15 06: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꾸준한 무언가는
    나중에 반드시 무언가로 되돌아
    온다는걸..박해울 작가님 작품처럼.
    멈추지 않고 하는한.
    나의 무언가가 되리라 봅니다.

    꾸준한 오늘도
    힘차게!
    피디님~파이팅!

  5. 아리아리짱 2020.01.15 0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 님 아리아리!

    덕분에 SF 세계로 점점 다가갑니다.

    제 삶의 영역을 확장해주시는 피디님

    오늘도 즐거운 날들 되어요~! ^^

  6. 코코 2020.01.15 0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저녁에 틈틈이 문목하 작가의 SF소설 '돌이킬 수 있는'을
    재미있게 읽고 있는데요. '기파'는 소개해주신 글만 읽어도
    어떤 내용일까..궁금해지네요^_^ !

  7. 나겸맘 리하 2020.01.15 1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은 기술이 아닌 인격으로 쓴다는 걸 보여준 작품.
    그런 심사평을 받은 SF라니. 기대가 됩니다.
    삼국유사 속 찬기파랑가를 자신만의 상상으로
    비틀어서 어떻게 인물과 세계를 만들어 갔을지 궁금하네요~
    SF에 별 관심이 없으셨던 많은 분들께서 피디님 블로그를
    통해 한발씩 SF의 세계와 가까워지실 것 같아요.
    저도 자주 접하다 보니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되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요~~

  8. Mr. Gru [미스터그루] 2020.01.15 1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궁금해서 안되겠습니다.

    이번 주말에 서점 가서 봐야겠습니다.

    삼국유사도 궁금해지네요...

    이번 기회에 SF 책 여행을 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9.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1.15 12: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누군가에게 존경심을 품으면 보이던 것도 안 보입니다.
    아무리 존경하는 사람일지라도 그게 거품을 아닐지, 밖에서의 모습과 가정에서의 모습이 180도로 다른 사람이 아닐지 등의 의구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PD님이 좋은 말 해주셨습니다!!

  10. 꿈트리숲 2020.01.15 1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꼬꼬독에서 잠시 언급했던 내용이
    떠오릅니다. 중국이 과학굴기를 하는데
    그 바탕이 되는 것이 SF적 상상, 과학소설이
    라고요.
    상상은 현실이 되고, 그 현실은 또 그 다음의
    상상 밑천이 되는 연결 고리.

    많은 사람들이 SF를 즐기고 마음껏 상상해보면
    좋겠다 싶어요. 저부터 SF와 친해지기,
    올해는 종이호랑이와 테트 창하고 친해지려고요.^^

  11. 섭섭이짱 2020.01.15 1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2020년 원더키디가 현실된 지금
    아마존에서도 SF 소설이 매출이 급성장하고
    뭔가 SF 소설이 소설의 중심이 될거 같은 느낌이 ^^
    그래서 요즘 피디님 글을 읽다보면서....
    공상을 좋아하는나도... 한번....
    SF 소설을 써볼까라는 꿈을 꾸게 되네요.

    요 책이전에 우선 <찬기파랑가>부터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ㅋㅋㅋ

    오늘도 재밌는 책 소개 감사합니다

  12. 오달자 2020.01.15 2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SF소설 기파를 읽기 위해서는 우선 삼국유사와 찬기파랑가를 먼저 섭렵해야겠네요~
    어쩌면 책 한 권을 읽기 위해 여러 권의 책을 먼저 읽어야 훨씐 더 이해하기 좋을듯 싶습니다.~

    피디님의 SF사랑은 끝이 없어라~~ ㅎㅎ

(어제의 포스팅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2020/01/13 - [공짜 PD 스쿨/날라리 영화 감상문] - 놓쳐서 미안해요

 

놓쳐서 미안해요

켄 로치 감독의 영화를 좋아합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보며, '아, 이 영화는 거장이 세상에 보내는 마지막 인사로구나.'했는데요. 은퇴를 선언한 감독이 다시 영화 한 편을 내놓습니다. <미안해요, 리키>..

free2world.tistory.com

<미안해요, 리키>라는 영화를 보며 고민을 했습니다. 분명 세상은 좋아졌는데, 왜 사람들의 삶은 더 힘들어질까? 지금 영국에서 일어나는 일은 앞으로 10년 내 한국에서도 현실이 되지 않을까? 했는데요. 경향신문의 보도를 보니 이미 우리 곁에 다가온 현실입니다.

경향신문 신년 특집 <녹아내리는 노동>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12311839011&code=210100

 

무너지는 일과 삶의 경계···노동이 녹아내린다

이 땅에서 ‘비정규직’이라는 표현이 광범위하게 쓰인 지 20여년. 정부가 신규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의 ...

news.khan.co.kr

노동이 사라지는 시대, 인구의 절반이 직장 없이 살아야 한다면, 우리에게 대안은 무엇일까요? 경제학자 이원재 선생이 쓴 책이 있습니다.

<소득의 미래> (이원재 / 어크로스)

'소득의 원래 정의는 무너지고 있다. 로봇 등으로 인한 자동화는 사람 없는 공장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소득은 점점 더 노동보다 자본에 쏠리는데, 자본은 점점 더 소수의 사람들에게 집중되고 있다. 돈을 많이 버는 영역에서는 일자리를 늘리지 않고, 열악한 부분에서는 값싼 사람의 손이 필요하다며 불안정한 일자리를 자꾸 만든다. 좋은 일자리는 희소한 자원이 되어가고 있다. (...)

어릴 때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나오면 취직해서 안정된 월급을 받을 수 있고, 그 월급을 모아 집을 사고 집을 갚은 뒤 은퇴해서 살면 된다는 산업사회의 경제적 삶은 더 이상 유지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소득이란 모름지기 안정적 일자리를 얻어 열심히 일한 대가로 얻는 보상이라는 통념은 위기를 맞았다. 소득은 이제 다른 어떤 것이 되어가고 있다.'

(12쪽)

'소득의 정의가 무너진다.' 2000년대 들어서 소득에 있어 중대한 2가지 변화가 일어납니다. 1. 소득 편중이 심해져요. 2. 가족 구조가 변합니다. 소득 격차가 심하니 소득 상위 10퍼센트 안에 들기 위해 진학과 취업 경쟁이 더 치열해집니다. 공무원이나 공기업 시험에 지원자가 몰리고요. 그 안에 들지 못하면 부양 부담을 고려해 혼인이나 출산, 육아를 미루거나 포기합니다. 그로 인해 가족 시스템은 무너지고요. 기존의 시스템이 더이상 작동하지 않는 사회가 왔어요.

인생의 흑자 구간은 줄고 적자 구간이 늘어납니다. 취업을 빨리 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데, 좋은 일자리를 얻기가 쉽지 않으니 취업 준비가 길어지고요. 부양가족이 적거나 없는 상태에서 긴 노후를 보내야 할 경우, 적자 구간은 긴데 도와줄 가족이 없어요. 이럴 때는 국가가 나서야 합니다.

영화 <미안해요, 리키>를 보고 깨달았어요. 지금의 가난은 개인의 노력 부족 탓이 아니에요. 산업 환경의 변화를 개인이 대응하기엔 어렵습니다. 국가가 나서 소득을 분배해줘야 합니다. 최소한의 소득을 보장하고 그 위에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어 임금소득을 얻도록 하는 거지요. 

'어려운 이들의 소득을 보장해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모두가 똑같이 나누어 받되 많이 벌면 세금을 많이 내도록 하는 것이다. 누구도 비굴하게 살지 않고 당당하게 생계를 유지하도록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예 처음부터 누구나 구분하지 않고 소득을 보장해주는 것이다.'

(276쪽)

다가올 시대에 답은 기본소득이라 생각합니다. 강력한 복지제도가 국민의 행복을 이루는 주춧돌입니다.

'핀란드에서는 모든 개인이 국가에 얼마든지 의존할 수 있도록 강력한 복지 제도를 갖춰 둔 반면, 미국에서는 개인의 자유와 독립을 내세우며 개인 삶에 대한 국가의 보편적 지원을 꺼린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핀란드의 개인은 미국의 개인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독립적이며, 미국의 개인은 핀란드보다 훨씬 더 의존적인 삶을 살고 있다.'

(279쪽)

미국의 사립 대학은 등록금이 비쌉니다. 그런데도 미국에서는 기를 쓰고 비싼 대학에 가려고 하고, 핀란드의 대학은 무상 교육인데도 대학 진학률이 낮아요. 미국은 좋은 대학을 나와야 간신히 먹고 살고, 핀란드는 노동자 간 임금 격차가 적어 굳이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미국 노인은 자식에 의존해야 하지만, 핀란드 노인은 두둑한 연금에 노후 걱정 없이 자유와 독립을 즐깁니다. 월급에 목매지 않으므로 핀란드 사람들은 오로지 일하는 기쁨을 위해 일합니다. 공부도 마찬가지고요. 

핀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입니다. <세계 행복 보고서>에 따르면 핀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등 북유럽 3개국이 상위 1위~3위를 차지하고요. 한국은 54위로 태국, 라트비아, 자메이카와 어깨를 나란히 합니다. 저는 이 수치를 보고 놀랐어요. 한국의 청소년이 학업 만족도는 낮은데, 학업 시간은 길다는 통계가 있지요. 한국의 아이들은 괴로운 공부를 하며 오랜 시간을 보냅니다. 한국인의 기대여명은 3위로 최상위권입니다. 그런데 국민의 행복도가 낮다는 건 무슨 뜻일까요? 우리는 긴 시간, 불행한 삶을 산다는 거죠. 이제 변화가 필요합니다.

'바이올리니스트가 될 사람이 연금 때문에 공무원이 된다거나, 목수로 빛날 수 있는 사람이 밥벌이 때문에 부동산 중개사가 되겠다고 마음먹는 일은 사실 사회적 낭비다. 꼭 돈이 벌리지 않더라도 좋아하는 일을 하고, 아이디어가 있다면 생계 걱정 없이 위험한 창업에 뛰어들 수 있는 사회. 평범한 보통 사람도 적절한 시간 동안 일하고 적절한 시간 동안 동네에서 어울리며 평생을 살아갈 수 있는 사회.'

(289쪽)

이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저자가 제시하는 답은 '기본소득'입니다. 지금 우리가 불행하다고 느끼는 건, 절대적 빈곤 탓이 아니에요. 소득 격차가 심해 나타나는 상대적 빈곤 탓입니다. 소득의 격차를 줄이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모든 사람에게 최저 생계비를 지급하는 기본소득제도입니다.

소득의 미래, 답은 기본소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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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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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라피나장 2020.01.14 06: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무원 19년차

    소득의 기본
    자녀의 앞날

    미래소득
    소득미래

    절반의 성공은
    하고싶은거

    이왕
    한번 뿐 삶 ^~~

  2. 아리아리짱 2020.01.14 0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 민식 PD 님 아리아리!

    오늘의 주제는 묵직하게 다가 옵니다.

    기본소득 분배!

    국가의 역할과

    개인으로서의 삶의 안정적 추구!

    숙제 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답을 구하고 싶습니다.

  3. 더치커피좋아! 2020.01.14 07: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긴 시간동안 불행한 삶을 살지않도록.
    긴 시간동안 하고 싶은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수 있는 방법.
    '기본소득제도'
    공감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저도 저의 주관을 단단히 하고싶네요.

    오늘도
    피디님~파이팅!

  4. 보리랑 2020.01.14 0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랑스에서 예술가들이 밥걱정 없게 하는 것처럼,기본소득 좋아요 좋아~♡ 가난할수록 보수가 된다는데, 기본소득이 있다면 극우의 거짓과 선동에 휘말리지 않겠어요. 재분배를 위해 싸우기도 해야겠지만, 많이 벌어서 세금 많이 내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5. 섭섭이짱 2020.01.14 0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기본소득 관련해서는 피디님이 예전부터 얘기하셔서
    계속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데요
    지난번 핀란드가 2년간의 기본소득 실험을 했는데
    오히려 빈곤률이 늘었다는 보고서의 뉴스를 보고는 놀랬어요.
    그래서 그 이후 핀란드도 다른 방향의 복지제도를 고려한다는거 같더라고요...
    아마 이 문제는 계속 논의가 필요할거 같아요..

    저도 기본소득에 대해서 모르는게 많은데
    이 책을 통해 공부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 참고로 제가 본 핀란스 기본소득 뉴스는 이거였어요.
    https://news.joins.com/article/22562554

  6. 오달자 2020.01.14 08: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인이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는 나라....
    이 꿈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국가는 많은 제도와 법규를 정비하야여 할것입니다.
    이전에 미국이나 여러 선진국에서처럼 많이 버는 사람들은 세금을 많이 내는 조세 제도 자체를 바꿔야하구요~
    아직 우리 나라는 변화 되어야할 제도와법규가 많음ㅈ에도 불구하고 본인들 밥그릇 싸움이나 하고 있는 그들을 보자면 참....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기에 너무 힘들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7. 아프리칸바이올렛 2020.01.14 0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학생 아들이 있는 제겐 미안해요 리키가
    아닌 미안해요 아들로 읽힙니다
    문득 세바시 이국종 의사의 가라앉는
    세월호를 보면서 그 많은 헬기들이
    가만있고 그 상황을 보고 상부 명령을
    따르지않고 아이들을 구했던 이국종교수님의
    이게 우리의 시스템이라는 장면이
    떠오르네요
    그 때 느낀 충격과 자괴감
    그리고 나 역시 그 상황에서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헬기를 띄었을까
    끊임없이 묻게 되더군요
    지금 무얼할 지 잘 모르겠지만
    지속적인 관심과 소득 격차를 줄이는
    고민에 함께하겠습니다

  8. Mr. Gru [미스터그루] 2020.01.14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렵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게 만들어 주시네요.

    지금 당장 답이 나오지 않을 수 있지만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좋은 영향을 미칠지 고민 좀 해봐야겠습니다.

    pd 님의 글들을 읽으면 매일같이 제 뇌의 다른 부분들을 톡톡 건드려 자극을 주시는 것 같아 재밌네요.

    감사합니다~!

  9. 나겸맘 리하 2020.01.14 1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력한 복지제도를 갖춘 나라 핀란드의 대학진학률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시사하는 바가 크네요.
    굳이 원치않는 공부를 지속하지 않아도 사회 구성원 모두가 기본 소득 아래
    평등할 수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이런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기본 소득이 주어진다면... 최소한 죽도록 하기 싫은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한다는
    모멸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들도 늘어날 겁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도 충분히 잘 살 수 있는 세상.
    누구 눈치 보며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
    당당하게 생계를 유지하면서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세상.
    그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10. 아솔 2020.01.14 1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피디님!

  11. 꿈트리숲 2020.01.14 14: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며칠 전 신문 기사에서 우리나라가
    OECD평균보다 고소득자의 세금 비율이
    많이 높다고 나왔었어요.
    기본소득제도를 위해선 재원마련이 되어야
    할텐데, 그건 우리의 주머니에서 나오지
    않고서는 달리 방법이 없지 않을까 싶어요.

    예전엔 물고기를 주기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
    여겼는데요.
    책 표지에 '물고기를 주세요'가 새로움으로
    다가옵니다. 시대가 달라지면 물고기를 주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구나 생각해보게
    되네요.

  12. 코코 2020.01.14 17: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전에 추천해주신 '기본소득이 세상을 바꾼다' 를 통해
    대한민국에선 포퓰리즘 정책이라 비관적으로 말하는 기본소득제도에
    대해 새롭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더해서 플랫폼 노동의 실체, 노동자들이 안게 되는 불이익, 기본적인 인권도
    충족되지 못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갈아 넣게 되는 상황에 대해서
    '호모이코노미쿠스의 죽음' 이라는 책을 읽으며 그 위험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술 발달에 따라 불가피하게 찾아오는 노동 성격의 변화와 환경을 개인이 짊어져야
    할 문제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이지만 결국에는 반드시 기본소득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책 '소득의 미래' 도 굉장히 기대됩니다.

  13. 창신동 아재 2020.01.14 1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0대 초반 이지만 아직 공부 할게 많다고 느끼네요 ..

  14. 힘껏 배워 늘푸르게! 2020.01.14 2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회 초년생 월급일 땐,
    많이 벌수록 많이 내는게 당연하지!
    라고 생각했어요..

    20년이 흐른 지금.
    세금 낼 때 되면 국가가 나한테 해 준게 뭐 있다고.
    이렇게 바뀌더라구요 ㅜ

    제 맘이 참~ 간사하네요;;

  15.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1.15 1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기사를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21&aid=0004407847

    정책포럼에서 전 국민 월 30만원 '기본소득제' 도입에 대하여 토론을 하였는데요. 가장 걸림돌이 예산이라고 부정적 의견을 피력하는 사람도 있네요. 월 30만원씩 전 국민들에게 분배하게 되면 187조원의 예산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예산의 문제로 걸고 넘어질 것이 아니라 국민의 기본적인 삶의 안정성에 대한 투자이므로 미래를 생각한다면 전혀 큰 예산이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예산이 좀 크면 어떻습니까? 우리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길인데 말입니다. 전 국민 기본소득제가 도입된다면 어느 정도의 삶의 안정성이 보장되는 효과가 있으므로 가정폭력, 자살 등 사회적 불안정성으로 야기되는 비참한 일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며, 이는 더 많은 인재들이 사회에 수월하게 진입할 수 있게 되고, 나아가 선순환의 고리로 이어질 것임을 확신합니다. 국민 청원을 해서라도 '기본소득제'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6. 아빠관장님 2020.01.15 16: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어려운 문제라 답글 작성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전적으로 동의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짧게라도 뭐라고 답글 쓸지 도저히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던 중 요즘 읽고 있는 정재승 저 <열두 발자국>에서 저자가 이렇게 주장하더라고요.

    [일하지 않더라도 인간의 존엄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본소득을 제공하지 않으면, 더 이상 자본주의 시스템이 은행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생산에 기여하지 못하는 인간이 소비로라도 시장에 제 역활을 하지 못하면,자본주의 시스템은 작동을 멈출 것 입니다. p 306 ]

    이 글을 읽고 왜 기본소득인지 이해가 됩니다.

    인간의 존엄을 리키와 그 가족의 존엄을 위해서, 그들이 좋아하는 자본주의를 위해서라도! 기본소득이 중요하네요!

    절대적 빈곤이 아닌, 상대적 빈곤. 씁쓸하기도 하네요.

    큰 생각하게 해주는 글 감사합니다! !

  17. 공룡코딱지 2020.01.17 05: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본소득은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새버전처럼 보입니다.
    아직까지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는 격언과
    공산주의 국가들의 하향평준화가 생각이 납니다만
    너무 어렵네요 아직까지 제수준으로는...

켄 로치 감독의 영화를 좋아합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보며, '아, 이 영화는 거장이 세상에 보내는 마지막 인사로구나.'했는데요. 은퇴를 선언한 감독이 다시 영화 한 편을 내놓습니다. <미안해요, 리키> 지난 몇 달 동안 즐겨 읽는 신문 지상을 통해 영화 소개를 읽을 때마다 궁금했어요. '이제까지 만든 영화들이 다 걸작인데, 83세에 만든 영화가 새삼 최고라니, 도대체 어떻게 만들었기에?'

제가 좋아하는 아트하우스 모모에 찾아가 영화를 봤어요. 음... 전율입니다. 이렇게 강렬한 메시지를 주는 영화라니... 영화를 보고 와서 아내에게 그랬어요.

"<미안해요, 리키> 대박이야. 꼭 극장에 가서 봐."

"무서워서 못 보겠어."

"뭐가?"

"<나, 다니엘 블레이크> 보면서 극장에서 펑펑 울었거든. 보는 게 너무 힘들었어."

"음... 나는 이번 영화 보면서 더 울었어. 이번 영화가 훨씬 더 슬퍼. 그런데, 꼭 봐. 정말 좋은 영화야."

극중에는 한 가족이 나옵니다. 아빠는 택배 기사에요. 건설 일용노동자로 일하다, 일감이 없어 택배를 시작합니다. 물류 회사에서 그래요. '당신은 우리에게 고용된 노동자가 아니다. 당신은 개인사업자로서 우리와 계약을 하는 거다.' 택배를 하기 위해 우선 트럭을 사야합니다. 할부금을 갚기 위해 하루 14시간씩 뜁니다. 중간에 쉬면 안 돼요. 지정 시간에 택배를 마치기 위해 쉼없이 뜁니다. 아프면 안 돼요. 하루 빠지면 대체 기사의 비용을 대야 하고 벌금을 뭅니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만만치가 않아요.

엄마는 노인 돌봄 노동을 합니다. 나라에서 시행하는 복지 서비스의 담당인데요. 노인 한 사람 돌보는 일당을 시간이 아니라 건으로 계산합니다. 누구 한 사람 더 친절히, 오래 돌보기 힘든 시스템인데요. 정이 많아 늘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입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부부가 열심히 뛰지만 삶은 나아질 기미가 없어요. 

영화의 원제는 <Sorry, We Missed You>입니다. 택배 노동자가 부재중인 집 앞에 남겨두는 메모에요. <죄송합니다만, 부재중이시네요.> 그 아래에 어디에 물품을 두고 가는지 적어두죠. 저 문장은 서비스 회사다운 고객 응대 표현이라 생각해요. '물건을 배달하러 왔는데 댁에 안 계시네요.'라고 하면 마치 집에 없는 고객을 탓하는 것 같잖아요. 당신 잘못이 아니라, 당신을 놓친 우리 잘못이라는 거지요. <죄송합니다. 우리가 당신을 놓쳤네요. Sorry, We Missed You> 택배기사가 남기는 메모를 켄 로치 감독은 주인공 가족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활용합니다. <미안하지만, 우리가 당신들을 놓쳤네요.> (You는 단수로도, 복수로도 해석할 수 있지요.) 빈부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사회 복지 시스템에서 누락된 가난한 노동자 가족을 향한 메시지입니다. 이를 국내 개봉하며 <미안해요, 리키>라고 번역했는데요. 감독의 의도를 잘 읽은 번역이라 생각해요. 영화를 보는 내내, 저도 리키에게 미안했거든요.

근면성실한 영국 백인 노동자인 리키가 더 이상 공사장 일을 따내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요? 고도성장기를 이끌어가던 건설업이 이젠 맥을 못추는 거죠. 저성장국면에 들어서며 예전같은 건설붐이 일지 않는 거죠. 게다가 고된 육체 노동을 더 싼 임금을 받고도 해주는 외국인 노동자가 많고요. (이주노동자에게 일자리를 빼앗겼다는 분노가 미국이나 유럽에서 트럼프 당선과 브렉시트 투표로 이어지죠.) 이건 리키의 잘못이 아니에요. 생존을 위해 이민을 선택한 이주노동자의 잘못도 아니에요. 건설경기 침체 탓만도 아니에요. 그 어떤 시스템도 끝없이 성장할 수는 없거든요. 즉, 리키의 실업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에요.

공사장에서 일을 할 때는 잠깐씩 쉬면서 담배도 피우고, 일이 끝나고 동료들과 술도 마셨겠지요. 이제는 달라요. 플랫폼 노동의 경우, GPS 단말기가 한 장소에 2분만 머물러도 삑삑 경고 신호를 보냅니다. 빨리 다음 배송장소로 가라는 거죠. 이제는 타인이 나를 통제하지 않아요. 나 자신이 나를 더욱 억압합니다. 한 건이라도 배송을 더 해야, 한 푼이라도 더 벌고, 그래야 가족을 먹여 살리니까요. 눈에 보이지 않는 자본의 톱니바퀴가 주인공 가족을 쉼없이 조여옵니다. 

영화의 첫 장면은 리키의 취업 면접으로 시작합니다. 건설 노동자로 잔뼈가 굵은 리키의 자부심 강한 목소리가 들려와요.

"평생 실업수당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해야지, 나라에 손을 벌리지는 않아요."

그 대목에서 벌써 저는 가슴이 찌릿했어요. 아, 저러면 안 되는데, 저러면 모든 게 내 탓이 되는데...... 신문에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가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지금 시대에서 가난한 건, 개인의 잘못이 아니에요. 세상의 변화가 너무 빨라서 그래요. 수천년 동안 농업의 방식은 크게 변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난 수십년 동안 산업의 변화는 급격합니다. 농업이 공업으로 대체되고, 공업은 이제 또 새로운 지식산업에 의해 바뀌고 있어요. 로봇과 인공지능이 점점 늘어납니다. 세상이 너무 좋아져서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어요. 수명이 늘어나고, 기계의 효율이 높아지면서 사람이 일을 하지 않아도 이윤을 창출하고 공장이 돌아가는 시대가 되고 있어요. 이런 시대에는 개인의 성실함이 별 의미가 없어요. 

<미안해요, 리키>를 보면서, 신문에서 본 쪽지가 떠오릅니다. 그들도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어요. 집주인에게, 혹은 자신을 발견할 복지공무원에게. 마지막 집세를 남기고, 공과금을 남기고, 자신을 수습할 이들을 위해 봉투를 남깁니다. 그 위에는 '미안합니다'라고 씌어있지요. 

아니요. 우리가 미안합니다. Sorry, We Missed You. 당신을 놓쳐서 우리가 미안합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해가는 동안, 뒤처지고 빠지는 사람은 없는지 챙겼어야 하는데, 그걸 하지 못해서 우리가 미안합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선별적 복지 제도의 문제를 짚습니다. 가난한 사람이 자신의 가난을 증명해야 하는 시스템이 얼마나 잔인한지 보여주지요. <미안해요, 리키>는 현대 사회의 딜레마를 보여줍니다. 열심히 일을 하고도 생계를 꾸리기 어려운 사람들. 두 영화를 보며 많은 고민을 했어요. 노동이 사라지는 시대, 사람의 존엄성과 품위를 지켜줄 방법은 무엇일까요

내일 소개할 책은 <소득의 미래>입니다.

오늘 영화 이야기는 내일 책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이 영화,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이 영화를 놓치면 정말 미안할 것 같아요.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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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라피나장 2020.01.13 06: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년
    365
    이른 출근
    꼬박꼬박

    성실함이

    의미 없다는 말에
    가슴 찡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 최선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 ^~~

  2. 아리아리짱 2020.01.13 0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켄로치 감독님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가슴 먹먹하게
    보았었어요!
    <미안해요, 리키> 영화 꼭 보겠습니다.
    놓치면 미안할 것 같다는 피디님 말씀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요!
    좋은 영화 소개 감사합니다.

    오늘 새로운 한 주 힘차게 나아갑니다! ^^

  3. 더치커피좋아! 2020.01.13 0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찌 할수 없는..
    내가 어쩔수 없는..현실.
    가슴 찡해오네요.
    미안해요.리키.
    봐야겠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하루 되세요.

    피디님~ 파이팅!

  4. 아프리칸바이올렛 2020.01.13 0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합니다
    그리고 타인의 아픔에 함께 공감하고 우시는
    피디님 덕분에 추운 겨울에도
    따뜻함이 전해집니다
    블로그 에 들어온 후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일에서
    점점 타인의 고통과 시스템의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보게되었어요
    저 역시 이 영화 꼭 보겠습니다

  5. 아솔 2020.01.13 0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영화 추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6. 오달자 2020.01.13 0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이렇게 가슴먹먹한게 하는 영화 한 편을 소개하셔서 마음이 짠합니다.
    피디님께서 전해주시는 영화감상평은 여느 영화평론가들이 설명해주는것보다 훨씐 실감이 납니다.

    <미안해요.리키>
    꼭! 찾아보겠습니다.^^

  7. Mr. Gru [미스터그루] 2020.01.13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트하우스 모모!? 이런 곳이 있었네요. 서울가면 들러봐야겠습니다.

    방금 영화 <미안해요, 리키> 예고편 찾아봤는데, 30초짜리 예고편만 봐도 마음이 찡하네요.

    영화관 가서 보긴 어려울 것 같고, 찾아보니 왓챠에도 있네요.

    덕분에 보고싶은 좋은 영화 생겼습니다.

    감사합니다!

  8. 보리랑 2020.01.13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럼프나 브렉시트나 미래가 불안한 젊은이들이 설마 그게 통과되겠어 하고 투표장에 나타나지 않은 결과라네요. 나치 때처럼 요즘, 극우들이 가짜뉴스로 서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해서 표를 모으는데 중산층까지 휩쓸리고 있다네요 <어느 독인인의 삶> 작가의 말 중에서

  9. 코코 2020.01.13 0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다니엘 블레이크 를 보고 가슴이 참 먹먹했었는데
    켄 로치 감독의 새 영화가 나왔군요.
    택배 노동자가 부재중인 집에 SORRY, WE MISSED YOU 란
    메모를 남긴다는 걸 이제 알았어요.
    그걸 알고 또 다른 메시지로도 사용된 이 제목을 보니
    영화 보기 전부터 슬퍼집니다. 곧 챙겨봐야겠어요.
    오늘 날씨가 꽤 쌀쌀한데 감기 조심하세요, 피디님.

  10. 고로 2020.01.13 1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작정 자본가 잘못으로 몰고갈줄 알아야 진보깨시민으로 대접받는 세상입니다. 자본주의가 잘 돌아가는 나라일수록 실질실업률이 낮고 고용의 질도 우수하지만 촛불정신으로 외면하자고요

  11. 꿈트리숲 2020.01.13 1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렬한 메세지를 주는 영화나 책을 보고나면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항상
    고민하게 됩니다.

    나 하나만 우리 가족만 잘 사는 것으로는
    사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데... 그렇다고 나
    하나 나서서 외쳐봤자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치고 마는 건 아닌가 하고요.

    사람의 존엄과 품위를 지켜줄 방법...
    노동이 아니라면 뭐가 될지, 내일 책 이야기
    무척 궁금해집니다.^^

  12.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1.13 1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면 그 빠른 변화 속에서 사회 복지가 적절히 실현되어줘야 하는데
    우리 사회가 아직도 .. 늘.. 아직도.. 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남탓하지마라'라고 이야기하지만
    PD님께서 소개해주신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과연 정의는 도대체 어디에 있다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국가가 나서서 이 가족들에게 조금의 뒷받침만 해줘도 삶의 질은 크게 달라질텐데요..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배우 권상우씨가 쌍절곤으로 학교 유리창을 깨면서 내뱉었던 말이 생각나네요.ㅎㅎ

  13. 아빠관장님 2020.01.13 17: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영화 보기 전에 벌써 슬퍼지네요...

  14. 언제나 봄날 2020.01.13 2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영하는 영화관이 주변에 없어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중이었는데
    미스터그루님께서 왓챠에 있다고
    댓글로 알려주시네요.
    이래서 피디님 글도 좋아서 보지만
    댓글 다시는 분들의 글도 열심히
    보게 됩니다.
    손수건 준비해서 꼭 보겠습니다.
    모두들 감사합니다~~

  15. 마베라 2020.01.14 04: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라에 손을 벌리지 않는다는 대사가 마음 아프네요.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국가에 의무를 다했다면 그에 합당한 보호와 대책을 요구할 수 있어야 하고 마땅히 그래야 국가와 개인 간의 계약이 공평한거 아닌가요. 국가에 대한 의무는 다 했지만 외부 요소들에 의해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알아서 생존 해야한다면 국가의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건 남탓이 아니고 노력이 부족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16. 나겸맘 리하 2020.01.14 1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별적 복지제도가 자신의 초라함을 스스로 증명해 내야한다는 점에서
    때론 잔인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대학 장학금을 신청할 때에도 자신들의 부모가 능력없다는 것을
    일일이 들춰내야 받아들여 진다고 해요.
    그 과정에서 무엇 하나 부족하면 탈락이 되어버려서 학생 자신의 처지를
    더욱 비관하게 만들어 버리고요.
    우리가 놓쳐서 미안한 일들이.... 참 많습니다.

  17. 나쵸 2020.01.14 15: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의 따뜻한 글을 읽고 또 위로받고 갑니다.......

  18. 창신동 아재 2020.01.14 1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라디오 에서 김민식 PD 님 듣고 검색 해서 들어 왔습니다. 글하나 하나가 좋네요 감사합니다.

  19. silahmom 2020.01.17 0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말에 꼭 보고 오겠습니다.
    미안해요 리키 , 감사합니다. PD 님 ~

  20. 옥이님 2020.01.19 18: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지성 작가님의 에이트를 읽고 인공 지능에 지배당하지않으려면 어떻게 살아야할까를 고민하는데....

    (미안해요 리키)영화의 내용을 들으니 참 마음이 아파옵니다
    꼭 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주말 외부 연사 초청 시간, 덕질의 은둔 고수를 만나봅니다.
김광혁 문화해설가와 함께 이야기하는 대한민국 핫이슈 '기생충'
그리고 덕후가 추천하는 인생책 '종이 동물원'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https://youtu.be/ekbU-hV6d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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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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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20.01.12 1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새로운 시각으로 영화 얘기를 해주셔서 재밌게 봤네요
    골든글로브수상도 딱 맞추시고 ^^
    재미를 쫓는면에서 피디님과 통하는게 많으신거 같고...
    몇번 더 <꼬꼬독>에 나와 요즘 유행하는 게임,영화,문화등에 대해서
    얘기하는것도 재밌을거 같아요.

    알고보니 제가 이미 얼굴책 팔로워하던 분이더라고요
    그래서 글들을 쭉 찾아봤는데
    호기심이 많은 저에게 딱 꽂히는 글귀가 있어 좋았어요..
    제가 혼잣말로 자주 하는거라서 ㅋㅋㅋ

    --------------------------------------------
    발전없는 사람은 무언가 유행할 때
    “나는 싫어! 사람들이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네”
    라고 하지만

    발전적인 사람은 무언가 유행할 때
    “어? 그래? 사람들이 왜 좋아하는지 궁금하네”
    라고 말한다.

    발전은 호기심와 분석에서 시작된다.
    -------------------------------------------

    꼬꼬독 영상 공유 감사합니다. ^^

    • 김주이 2020.01.12 2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발전은 호기심과 분석에서 시작된다.
      섭섭이짱님 공감가는 사례와 글귀 감사합니다.

  2. 승호의닷컴 2020.01.12 1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3. GOODPOST 2020.01.14 0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업무가 바뀌어서 요즘 일찍 블러그 방문을 못했습니다.

    작은 통찰을 덕질의 고수에게서 배운다.

    뭐든 열심히 배우는 하루가 되길 기원합니다.

  4. 꿈트리숲 2020.01.14 0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질의 은둔고수가 맞긴 맞으신가봐요.
    꼬꼬독 유튜브로 이분을 처음 알게됐어요^^
    기생충은 몰라도 종이동물원은 꼭 볼 생각입니다. 신문에서도 올해 볼 책에서 추천하더라구요.^^

    덕질의 고수끼리 만나면 무슨 이야기를 할까~~? 이야기기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이어지는 재밌는 영상이었습니다^^

<그는 어떻게 그 모든 일을 해내는가?>를 <꼬꼬독>에서 소개하고 싶어 원고를 만들었습니다. 이때 저의 요령은, 책에서 읽고 좋았던 대목을 다 필사하는 겁니다. 양이 넘치더군요. 계속 글을 덜어내면서 유튜브 원고를 만들었는데요. 방송에 소개하지 못한 대목을 따로 올립니다. 
<꼬꼬독>은 전체 총정리고요. 오늘의 블로그 글은 방송에서 빠진 대목입니다.



<그는 어떻게 그 모든 일을 해내는가?> (로버트 포즌 / 차백만 / 김영사)

책을 보고 다시 한번 느꼈어요. 한 개인이 생산성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읽고 쓰고 말하는 연습입니다. 개인 생산력을 극대화하는 3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1. 목적을 분명히 알고 읽는 것이 효과적이다.
2. 글쓰기에 앞서 빠르게 생각을 정리하라.
3. 청중을 끌어들이는 효과적인 말하기 스킬을 익혀라.

읽기의 생선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으로 저자는 '적극적 읽기'를 소개합니다. 읽는 단어의 수를 늘리는 '속독'이 아니라 오히려 읽어야 하는 단어의 수를 줄이는 읽기 방법입니다. 저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게 아니라, 글의 구조를 파악하고, 서론과 결론부터 읽고, 문단의 첫 문장만 빠르게 훑어보라고 합니다. 정보를 얻는 독서의 요령입니다.  

'1. 문서를 더 빨리 읽으려면 한 번에 더 많은 단어를 읽으려 들지 말고, 반대로 더 적은 단어를 읽으려고 애써라. 그러려면 문서를 읽는 목적에 부합하는 내용만 골라서 읽어야 한다.
2. 무턱대고 문서를 읽기에 앞서 왜 읽는지 목적을 생각하라. 당신은 저자의 핵심주장을 이해하기 위해 읽는가? 아니면 특정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읽는가?'

(172쪽)


예전에 영어 공부삼아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서로 읽던 시절, 저는 주인공들의 대화 위주로 빠르게 읽었어요. 영문 대화를 읽으면 머릿속에서 말을 주고 받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거든요. 그 자체로 좋은 회화 공부가 됩니다.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목적에 맞는 독서의 기술도 중요하다는 말씀이 와닿습니다. 글쓰기 기술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지식노동자에게 글쓰기 기술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지식노동자는 조직 내부와 외부에 정보를 제공하고, 협력을 이끌어내고, 설득해야 하는데 이때 통용되는 기술이 바로 문서작성이기 때문이다.'
(174쪽)

글을 잘 쓰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 제가 내린 결론은 매일 아침 꾸준하게 쓴다는 것입니다. 그게 <매일 아침 써봤니?>란 책의 핵심이지요. 저자도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글쓰기는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따라서 글을 쓸 때에는 한적한 곳을 찾고, 비디오게임이나 휴대전화 벨소리처럼 정신을 산만하게 하는 요소들을 없에는 것이 좋다. 내 경우에는 바쁜 일상이 시작되기 전인 아침 일찍 글을 쓴다. (...) 집중해서 글을 쓰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일상에서 특정한 시간을 정해두고 꾸준히 쓰는 것이다.' 

(위의 책, 196쪽)

저 역시 느낀 점입니다. 글쓰는 직장인이 되고 싶다면,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에 꾸준히 쓰는 편이 좋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매일 아침 써봤니?>를 참고하세요~^^


'글쓰기는 여러 차례 작성과 수정의 반복이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저도 공감합니다. 제가 블로그를 선호하는 이유입니다. 발행하기 전에 여러 차례 수정이 가능합니다. 페북이나 트위터에 글을 바로 쓰지않습니다. 저는 사실 글을 잘 못 씁니다. 바로 올린 글에서는 부족한 내공과 심성이 드러날지 몰라 전전긍긍합니다. 글을 못 쓰는데, 글을 쓰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그래서 일단 비공개 상태로 쓰고 계속 다듬습니다. 글은 한 번에 쓰는 게 아니라, 고쳐 씁니다.
글을 처음 쓸 때,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면 휴대폰의 '음성인식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라고 하십니다. 메모장에 스피커 기능을 켜고 말로 초고를 쓰는 것이죠. 말을 하는 것이 글을 쓰는 것보다 훨씬 정신적으로 덜 힘들 거든요.
강연을 즐겨 하는 제게 눈이 번쩍 뜨이는 대목도 있어요. 바로 말 잘 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입니다.

'효과적인 말하기의 핵심은 사전준비이다. 사전준비의 과정은 크게 3단계로 이뤄진다. 청중을 파악하고, 연설의 구조를 잡고, 연설을 연습하는 것이다.
연설을 준비할 때에는 먼저 청중에 대해 3가지 'W'를 고려해야 한다. 청중이 누구who이며, 왜 why 참석하는지, 무엇what에 관심이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
주제를 선정했다면, 발표내용의 아웃라인을 작성하라. 아웃라인을 작성해야 하는 이유는 연설의 핵심주장을 명확하게 다듬기 위해서이다.
나는 연설할 때 종이 한 장으로 정리해둔 아웃라인만을 들고 연단에 선다. 아웃라인에는 연설의 시작과 끝에 말할 약간의 멘트가 포함된다. (...) 청중을 잠에 빠지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어떤 경우에도 연설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내려가는 실수는 피하라.'
(210쪽)  


이 분, 진짜 고수입니다. 어떻게 이 모든 분야에 대해 핵심을 파악하고 있을까요? 연설을 할 때 아웃라인을 들고 하는 게 좋습니다. 저의 경우, 원고를 보는 대신, 피피티의 흐름을 따라갑니다. 제가 강연을 들어보니 연사가 원고를 읽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편이 좋더라고요. 물론 집에서 혼자 연습을 많이 해야 합니다.

최고의 조언은 이겁니다. '연설은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 청중이 연설에 집중할 수 있는 최대시간은 30분이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꿀팁으로 가득한 책, <그는 어떻게 그 모든 일을 해내는가?> 핵심은 시간을 적게 들이고 더 나은 결과를 얻는 일입니다. 일을 빨리 마쳐야하는 이유가 뭘까요? 잘 놀기 위해서입니다. 빠른 퇴근 후,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지요.
뒷 표지에 이런 말이 있어요.
'당신의 성공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했는지가 아니라 만들어낸 결과물에 달려 있다'

이렇게 바꿔보고 싶어요. 
'당신의 성공은 얼마나 많이 일했느냐가 아니라 인생의 행복에 달려 있다' 

일도 잘 하고, 가족과 시간도 보내고, 자신을 위해 시간도 많이 내어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아침에 글을 저장하고, 페이스북에 발행까지 해놓고는, 정작 발행을 안 눌러서 오늘은 글이 늦게 올라왔어요. 10년째 블로그를 해도 이런 초보적인 실수를 하는군요. 이래서 인생이지요. ^^ 기다리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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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꿈트리숲 2020.01.10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제가 오늘 첫 댓글자의 영광을
    안게 되었네요.ㅎㅎㅎ
    작가님의 사소한 실수로~~~
    감사합니다.^^

    어제밤에 이 영상을 보면서 작가님 눈에
    하트 뿅뿅하는 것 보고 너무 재밌다
    하면서 봤는데...
    일을 능률적으로 효과적으로 하게 된
    로버트 포즌의 인생이야기가 참 좋았어요.

    시간을 많이 투자하기 보다 좋은 결과가 중요하다.
    그러면서 평생 그리 바쁘지 않았다.
    오늘 하루 그렇게 살아볼게요~~

  2. 더치커피좋아! 2020.01.10 1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에 블로그 들어왔다가
    다른글을 보고 어제와 다른 생각을
    또 하게 되네요.

    초보적인 실수.
    지극히 인간적인 피디님의
    이런 모습이 좋습니다.^^

    나의 성공은 오늘도 가늠할수 있다.
    오늘을 지극히 재미나고 감사하게
    받아들이는 마음가짐.

    제가 필요로했던 좋은정보 가득한
    글입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피디님~파이팅!



  3. 경우 2020.01.10 1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글을 잘쓰지 못해요. 그런데 잘 쓰고 싶은 욕구가 가득해요. 빨리 쓰는 글도 힘들구요. 댓글을 쓸 때도 한참 걸리죠. 생산성을 높이는 꿀팁에 대해 고민해봐야겠어요. 오늘도 좋은 울림 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4. Mr. Gru [미스터그루] 2020.01.10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젯밤, 오늘 아침 '매일 아침 써봤니?'를 읽었습니다.

    이전에 읽었을 때와 느낌이 사뭇 다르네요.

    교과서를 보는 느낌입니다. 뭐 하나 버릴 것 없이 다 중요하고 곱씹어 보게 됩니다.

    재미까지 있으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네요. 여행하면서 e book으로 사놓고 봐야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저는 오늘 써주신 글에서 '속독이 아니라 오히려 읽어야 하는 단어의 수를 줄이기'가 인상 깊네요.

    요즘 천천히 읽는 즐거움을 즐기고 있지만, 일할 때에는 빠르게 읽어야 할 일이 많아 속독이 안돼서 답답함을 느끼는데 요점을 파악해 읽으려 노력해야겠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오늘 아침 글이 안 올라와 있어서 걱정했는데 다행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5. 아리아리짱 2020.01.10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어휴~!
    이제 '보여서 안 무서워유~!'

    10년 고수님의 실수, 이거 이거 많은 위로가 되는 걸요~! ㅋㅋ
    일과 가족, 그리고 자신의 행복 찾기! 오늘도 길 찾기 계속 합니다. Go Go!

  6. 윤자상점 주인 2020.01.10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강연과 책을 보고 매일 영어회화를 외우고 다시 블로그도 시작해요!
    말 너무 재밌게 하세요:D 팬입니다!

  7. 코코 2020.01.10 1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적극적으로 읽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저는 책을 읽을 때
    먼저 책의 목차를 꼼꼼히 살펴보고 저자의 주된 메시지는 뭘까..
    짐작해 봐요. 그리고 어떤 구성을 짰는지 확인하고 그 구성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책을 읽는답니다 .
    읽으면서 중요하다 싶은 부분은 표시해두고요. 나중에 그 부분만
    읽어도 책 전체를 파악할 수 있게요.
    그리고 다 읽은 후 짧게라도 느낀 것, 배운 것을 적어봅니다.
    시간이 되면 표시된 부분을 필사해보기도 해요.
    이렇게 독서 하니 읽기의 재미는 훨씬 커지고 맛은 깊어지는 걸 느꼈습니다.
    책 내용도 오래 기억에 남고, 물론 더 다양한 책을 많이 읽고 싶다는 욕구는
    훨씬 커졌고요.

    요즘 '생각에 관한 생각'을 읽고 있는데요.
    오늘 피디님 글에서 적극적 읽기 방법으로 소개해주신 읽을 단어 수 줄이는 방법으로
    독서 해보려 합니다. 저는 책을 천천히 읽는 편이어서 짧은 시간 안에 읽어야 할 땐
    이 방법으로 빠르게 효과적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는 어떻게 그 모든 일을 해내는가?' 은 아직 읽기 전인데 피디님이 요약해 주신
    알짜 부분만 봐도 많은 도움이 돼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_^

  8. 보리랑 2020.01.10 15: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목소리 변하셔서 좀 걱정했어요~ ㅎㅎ
    "잘 쉬기 위해 생산성을 높힌다"
    좋은 화두 감사합니다

  9. 아빠관장님 2020.01.11 2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피디님 블로그에 어떤 책이 두번 소개만 되도 양서 중 양서 라는 섭섭이짱의 명언이 있는데, <그는 어떻게 그 모든 일을 해내는가? >는 세 번 소개가 되었으니, 도대체 얼마나 명서 일까요? 바로 구매했습니다!!!!!!^^

  10. 언제나 봄날 2020.01.11 2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김포공항에 있는 영풍문고에서
    "그는 어떻게 그 모든 일을 해내는가?"를
    구입하려고 했는데 남아있지 않아서
    구입 못하고 왔습니다. ㅠㅠ

    요즘 나쁜 습관 바꾸기를 열심히 하고
    있던터라 "습관이 답이다"라는 책을
    대신 구입해서 왔습니다.

    피디님 덕분에 한달에 한번은 서점에
    가는것이 제 계획표에 있습니다.
    저희 동네는 시골이라 서점이 없어서
    시내까지 가야해서 자주 가기는 힘들어도
    꼭 한달에 한번이라도 갈려고 합니다.

    오늘 서점에서 책도 구입하고 하루종일
    여유있게 책 읽으며 알찬 시간 보냈습니다..

  11. 섭섭이짱 2020.01.12 1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요런 블로그독자를 위한 특별한
    AS 넘 좋은데요.. 자주해주세요 ㅋㅋㅋ
    다행이 종이책은 절판되었지만
    ebook 은 판매중이라 한자한자씹어먹으며 보고있네요 ^^

    늦게 글올리셔도 괜찮으니 부담없이하셔요 ㅋㅋㅋ
    매일 글발행해주셔서 고맙습니다.

  12. 오달자 2020.01.12 2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의 성공은 얼마나 많이 일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행복한가가 중요하다.

    오늘 하루도 행복한 하루 보내셨기를 바랍니다.^^

  13.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1.13 1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우리 삶에 조화로움이 얼마나 중요한지 여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14. ByulNa 2020.01.13 2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꼬꼬독의 열혈 구독자에요!
    꼬꼬독에서 추천해주신 책들 사서도 보고 도서관에서도 빌려서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책 많이 추천 부탁드립니다!

  15. 나겸맘 리하 2020.01.14 1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꼬꼬독 시청 소감을 좀 다르게 드려 볼게요~
    여태까지 입으신 의상 중 가장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습니다^^
    따님들께 초콜릿 복근대신 흰색 폴라티로 승부보겠다고 하시면 될 듯해요~

보이는 것이 무서울까요, 안 보이는 것이 무서울까요?

여러분은 공포 영화가 무서운가요, 공포 소설이 더 무서운가요?

사람마다 경험이 다르고 주관적 느낌이 다르니, 답은 다를 겁니다.

저의 경우, 스티븐 킹의 공포 소설을 책으로 먼저 접한 후, 영화로 보는 경우가 많은데요. 대부분의 경우, 영화가 책보다 덜 무서워요. 신기합니다. 눈앞에서 시뻘건 입을 벌리고 서 있는 괴물의 모습을 보면, 그게 당연히 더 공포스러워야 하는데 의외로 책을 읽을 때 제 머릿속에 그려진 모습이 더 무섭거든요.

사람들이 공포영화를 즐기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무리 무서운 살인마에 쫓겨도 불이 켜지면 나는 안전한 현실에 돌아올 수 있거든요. 스크린 속의 공포는 어디까지나 잠깐의 간접체험인거죠. 집에 돌아온 후, 방에 불을 껐을 때 되살아나는 공포가 진짜 공포입니다. 무서운 소설이 그래요. 진짜 공포는 책장을 덮은 후, 오싹 소름이 돋을 때입니다. 최근에 그렇게 무서운 책을 한 권 읽었어요.

<보기왕이 온다> (사와무라 이치 / 이선희 / arte)

이 책을 어디에서 추천받았을까? 곽재식 작가님의 책에서 본 것 같기도 하고, 페친의 글에서 본 것 같기도 하고, 어느날 <보기왕이 온다>라는 책을 '읽어야할 책 목록'에 쓰려고 보니, 예전에 이미 같은 책을 적어둔 적이 있더라고요. 이렇게 추천이 겹친 경우, 바로 그 자리에서 책을 구해 읽습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던 다하라 히데키와 가나. 어느 날 히데키의 회사에 치사의 일로 볼일이 있다며 손님이 찾아온다. 배 속에 있는 소중한 아이 치사, 아직 아무에게도 이름을 알려주지 않았는데……. 게다가 손님의 방문을 알려준 후배 다카나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점점 상태가 나빠진다.

이후에도 이상한 전화나 메일이 오는 등 괴이한 일이 반복되자 히데키는 어렸을 적 자신을 찾아왔던 ‘보기왕’이라는 괴물을 떠올린다. 소름 끼치는 괴물 보기왕, 하지만 어떻게 생겼는지도, 정체가 무엇인지도 알 수 없다. 그 괴물이 왜 이제 와서 나를 만나러 오는 걸까. 보기왕은 시간이 갈수록 진화하고, 히데키의 아내와 딸의 이름까지 언급하면서 그를 점점 공포의 지옥으로 밀어 넣는다.

히데키는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민속학 준교수인 옛 친구의 도움을 받아 초자연 현상에 관한 글을 쓰는 오컬트 작가 노자키를 만난다. 노자키는 히데키에게 필요한 것이 주술과 퇴마라는 사실을 깨닫고 히가 마코토라는 영매사를 소개해준다. 하지만 그녀는 보기왕이 사람의 상상을 아득히 초월한 존재이며, 부인과 아이에게 다정하게 대해주면 오지 않을 것이라는 알 수 없는 대책을 내놓는다. 그 후 노자키와 마코토는 조사를 겸해 일주일에 한 번씩 히데키 부부의 집을 방문하기로 한다. 그리고 히데키의 집을 찾은 어느 날, 마코토는 몸을 부들부들 떨며 ‘그것’이 너무나 끔찍한 존재임을 감지한다. 멀리 떨어져 있던 ‘보기왕’이 지금 바로 여기에 와 있는 것이다…….

딩동. 초인종이 울린다.
대답하면 안 된다. 문을 열어줘도 안 된다.
절대, 안으로 들어오게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온다.'

(출판사 책 소개글)

 

평소 저는 소설을 많이 읽습니다. 블로그에 소설을 소개 할때 고민이 됩니다. 스포일러가 있으면 안 되니까요. 그게 애매해서 소개 못한 책이 많은데요. 생각해보니, 출판사에서 올린 공식 소개글은 괜찮겠더라고요. 출판사 측에서 양해한 지점이니까요. 영화 예고편이 그렇잖아요? 스포일러가 되지는 않으면서도, 적당하게 궁금한 지점까지 딱!

<보기왕이 온다>는 공포 소설인데요. 여러가지 면에서 생각을 하게 한 작품이에요. 특히 소설 중간에 어마어마한 반전이 나오는데요. 그 대목을 읽는 순간, 제 삶을 돌아봤어요. 아, 이게 너무 재미난 대목인데 결정적 스포일러라 말씀을 못 드리겠네요. (절대 여러분 약 올리는 거 아닙니다.)

그냥 소설을 읽고 난 느낌, '가족들에게 다정한 사람이 되어야겠다.' 진짜 공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귀신이 아니라, '어쩌면 내가 가족들에게 다정하지 않은 사람일지 몰라'라는 느낌 아닐까요?

저의 블로그를 보고, '아, 이 사람은 이렇게 책을 많이 읽는데, 나는 뭐하나...'라는 자괴감은 느끼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저의 직업은 드라마 피디고요. 드라마 피디는 활자를 영상으로 옮기는 사람입니다. 다양한 이야기, 다양한 소재를 찾아 책을 읽는 게 저의 직업입니다. 근무 시간에 책을 읽는 게 저의 일입니다. 원작을 찾아야 하니까요. 저의 독서량을 보고 스트레스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가끔 TV를 보던 딸들이 제게 그래요. 

"아빠도, 저 배우처럼 배에 초콜릿 복근 좀 만들면 안돼?"

배우는요. 몸을 만드는데, 하루에 몇 시간씩 씁니다. 심지어 트레이너며 매니저까지 붙어서 체중 조절하고 몸매를 가꿔줘요. 그게 배우의 일이거든요. 그런 남자 배우의 몸을 보고 저의 몸을 초라하게 여기는 건, 몸에 대한 예의가 아니죠.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일, 잘 하는 일을 하며 사는 게 행복이니까요. 저는 그냥 제 몸을 사랑하며 살렵니다. 애꿎은 뱃살을 왜 없앱니까. 그 아이도 나의 소중한 살들인데...

저는 저의 뱃살을 사랑합니다. 누워서 책 읽을 때, 불룩한 배 위에 책을 받쳐두면 되게 편하거든요. ^^

(저의 독서일기를 보실 때,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그냥 참고만 하시어요~ 여러분에게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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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리아리짱 2020.01.09 0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 민식 PD님 아리아리!

    음~!
    오늘 공포 소설의 주제는 '자신과 가족에게 다정한 사람이 되자 '이군요~! ^^
    으~~~!
    그래도 공포소설과 영화는. . .

  2. 제니스라이프 2020.01.09 07: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의 주제는 '내 뱃살을 사랑하자' 이군요 ^^

  3. 김주이 2020.01.09 08: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지런하신 PD님
    그리고 그만큼 부지런하신 아리아리짱님

    오늘은 가족에게 더 사랑을 많이 표현하는 하루를 만들어보렵니다.

    글을 읽으면서
    PD님은 상상력이 풍부하셔서 안보이는게 훨씬 더 무서울것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4. 언제나 봄날 2020.01.09 08: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그치만 공포영화는 안봅니다.
    더불어 공포소설도 안봅니다.
    무서운게 너무 싫어서요..

    근데 피디님께서 추천하시는
    공포소설은 왠지 한번쯤
    읽어보고 싶은 충동이 생기네요.
    과연 도전할 수 있을지
    저도 제가 궁금합니다..ㅎㅎ

  5. 나겸맘 리하 2020.01.09 08: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끝에 와서 웃었어요. ㅎㅎ
    뱃살에게 독서대 역할을 맡기시는 피디님^^
    독자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배려해주시는 다정한 분이십니다~
    저는 피디님 올리신 글만 보고 한권 다 읽은 셈 치기도 합니다~
    절대 스트레스 안받아요.
    그저 제가 읽을 수 있는 만큼만 즐겁게 읽으려고요.
    독서가 너무 심한 스트레스면 안 읽고 살아도 상관없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다 즐거우려고 사는 건데 슬프거나 화나거나...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현명하면서도 다정한 사람을 목표로 남은 생을 살아봐야겠어요.
    좋은 책 소개. 늘 감사드립니다~~

  6. 오달자 2020.01.09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부분의 여자들이 그렇듯이 저 또한 공포물은 별로 안좋아합니다.특히, 영화요!
    근데요~~
    피디님께서 좋아하시는 정유정 작가님의책.
    <28>을 읽으면서 밤에 잠이 안 올 정도로 무섭더라구요.

    공포 소설의 맥락은 거의 비슷한가봅니다.
    결국은 인간에 대한 사랑이더라구요.

    오늘 하루도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야겠습니다^^

  7. 더치커피좋아! 2020.01.09 0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ㅍㅎㅎㅎ
    많이 웃는 하루~
    피디님 덕분입니다.

    소중한 가족에게
    많이 웃고 친절하기.
    나부터, 내가 먼저.

    피디님~파이팅!

  8. 보리랑 2020.01.09 0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양하게 소개해 주시니 제 안의 다양한 저항과 마주하게 되어 좋습니다. 내 영혼의 그릇인 내몸을 용서(?)하시니 남도 사랑하시고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지나 봅니다.

    뱃살은 미용 관점이 아니라 독소덩어리이기 때문에 빼라고 합니다. 그러나 애한테서 뭘 뺏으려면 다른 뭔가를 줘야 하듯이, 지방을 빼려면 내몸이 진짜 원하는 좋은 음식이 들어가야 합니다. 긴 말씀은 다음에...

  9. 아프리칸바이올렛 2020.01.09 0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양들의 침묵 영화와 소설 중 어느 게
    더 공포스러운 지 비교해보고 싶군요
    어마어마한 반전이 있다 하고
    안 알려주시니 빨리 확인해보고 싶어집니다
    더욱이 내가 가족들에게 다정하지 않은 사람
    이라는 느낌이 귀신보다 더 공포스럽게
    느껴지셨다니 무슨 책인지 더 궁금해지는군요

  10. 옥이님 2020.01.09 1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
    언제나 다정다감한 피디님
    책 많이못읽고 누군가와 자꾸 비교하며 나자신을 한심스럽게 여겼던 나에게 위로가되는 아침입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려는데 용기백배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11. Mr. Gru [미스터그루] 2020.01.09 1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왕이면 미래에 도움이 될 것 같은 공부 관련 도서, 자기 계발서 등을 주로 찾아 읽었는데 출판사 책 소개 글과 pd 님의 글을 보니 제가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고 느껴지네요.

    소설은 읽는 데 오래 걸려서 주저했는데 '재미'라는 요소가 들어있으니 읽어볼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책 편식 좀 줄여야겠습니다.

    오늘 써주신 이 책은 꼭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2. 섭섭이짱 2020.01.09 1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소설 책 소개가 피디님 뱃살 소개로 결말을 ㅋㅋㅋ
    피디님.. 소설 책 많이 얘기해주세요..
    예전에 소설도 많이 소개해주셨는데...
    그냥 하루 날잡아서 여러권 같이 소개해주셔도 좋을거 같습니다.

    일본호러대상 수상작이라해서 어떤상인가 찾아보니
    뭔가 찐 호러소설들만 뽑는 상이네요.
    대상수장작이 아예 없는 해도 많고...

    하여간 겨울엔 호러이니 무조건 저장저장합니다.
    다정다감다재다능다독가 피디님
    감사합니다.

  13. Mr. Gru [미스터그루] 2020.01.09 14: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딩동. 초인종이 울린다.
    대답하면 안 된다. 문을 열어줘도 안 된다.
    절대, 안으로 들어오게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온다.'
    (출판사 책 소개글)

    알고보니 치킨 배달;

  14. 꿈트리숲 2020.01.09 15: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절대 스트레스 받지 않습니다.
    오늘 같은 경우엔 더더욱이요.
    공포 소설은 무서워서 아예 안보거든요.
    영화도 무섭지만 소설은 더 무서워요.
    머리속으로 상상이 계속 되어서 멈출수가
    없습니다.ㅎㅎ

    다정하신 작가님은 소중한 뱃살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저의 남편은 평생 살찌는게
    소원인지라... 어떻게 하면 뱃살이 생기는지
    늘 궁금해합니다. 비법좀^^;;

  15. 코코 2020.01.09 17: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공포물을 참 좋아해요.
    때론 공포 영화를 여러 편 연달아 봐서 밤잠을 설치는데도
    공포물의 그 심장 떨리는 느낌을 찾아 다시 보게 된답니다.
    그런데 어떤 공포는 잠깐 강하게 느끼고 금방 휘발되는 얕은 공포 같아요.

    제가 느끼는 강한 공포는
    공포소설 속 사건과 상황이 나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듯한 느낌을 줄 때에요.
    머릿속으로 나 자신을 그 상황에 놓아보고 어떻게 될까..상상하면 공포가 더 커지거든요.
    피디님께서 예전에 추천해주신 책 '나는 너를 본다' 도 스릴러물이지만 그런 공포가 굉장했습니다.
    아주 섬뜩했지만 동시에 재미있었어요.
    오늘 추천해주신 '보기왕이 온다' 너무 기대됩니다!

  16. 아빠관장님 2020.01.09 2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

    아무리 재미있던 것도 일이 되버리면 그 재미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법이라던데, 여전히 그속에서 재미를 찾으시는 피디님 참 대단하십니답!!^^

  17. 힘껏 배워 늘푸르게! 2020.01.11 2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저도 공포스러운 영화나 소설은 안 읽기 때문에 스트레스 안 받아요~^
    피디님의 뱃살이 위안이 됩니다~ㅎㅎ

  18.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1.13 1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PD님의 독서량을 보면서 "과연 나는 책을 읽는다고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랬군요. PD님의 직업에 스토리 읽기는 필수였군요!! 알겠습니다. 저는 계속 저의 방법대로
    책을 읽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하나 궁금한 게 있어요. 책을 읽는 걸 직업적으로 하게 되면 책읽기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PD님은 어떠실지 궁금하네요. 아무래도 그런 것과는 먼 것 같으신데 말이에요. 아무튼 글 잘 읽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