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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5

착한 사람은 차별 안 하나요? 연말이 되면 신문이나 매체를 통해 ‘올해의 책’이 발표되지요. 한 해 동안 나온 좋은 책 중 빠뜨린 건 없나 살펴봅니다.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선정 2019 올해의 책, , 2019년에 놓치셨다면 2020년에 찾아 읽어도 좋을 책입니다. (김지혜 / 창비) '‘결정장애.’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우물쭈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너무 많이 고민하는 나의 부족함을 꼬집는 간명한 말 같았다. 나 스스로를 비하하는 의미를 담아 많은 대화에서 수없이 사용했다. 혐오표현에 관한 토론회에서 이 결정장애라는 말을 썼다. 참석자 중 한분이 나에게 조용히 물었다. “그런데 왜 결정장애라는 말을 쓰셨어요?”' 저자는 대학에서 소수자, 인권, 차별에 대해 가르치는 사람입니다. 평소 혐오표.. 2020. 1. 31.
대구 팔공산 여행 지난번에 올린 대구 여행 후편입니다. 반나절 동안 다닌 여행기를 두 편에 나눠 올립니다. 소개하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 여행기가 밀렸다가 이제야 올립니다. 2019/12/26 - [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국내여행] - 대구 청라언덕 근대 여행 대구 청라언덕 근대 여행 (어제 성탄 특집 독서일기를 올렸습니다. 2019/12/25 - [공짜 PD 스쿨/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독] - 100세 인생이라는 선물 오늘은 여행 일기입니다.) 지난 가을, 주말에 강연이 있어 대구에 갔습니다. 저녁 강연이.. free2world.tistory.com 청라언덕 - 선교사 저택 - 계산 성당 다음에 찾아간 곳은 이상화 시인의 고택입니다. 란 시로 유명한 분이지요. 이상화 시인은 1919년 대구에서 3.1 만세 의거를 논의하.. 2020. 1. 30.
라이즈 오브 더 덕후 제 속에는 극과 극이 공존합니다. 일단 저는 모험을 즐깁니다. 배낭여행, 산악자전거, 스키, 스노보드를 좋아하고요. 번지 점프와 스카이다이빙도 하지요. 무척 외향적인 것 같은데, 한 편으로는 은근 내성적입니다. 혼자 방 안에 틀어박혀 덕질할 때 가장 행복합니다. 소설, 시트콤, 영화 등의 콘텐츠에 빠져 삽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자막없이 보려고 일본어 공부까지 합니다. 덕후도 중증의 덕후입니다. 저의 두 딸을 보면, 제 성격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발현된 것 같아요. 큰 딸 민지는 저와 함께 여행을 많이 다녔어요. 네팔 안나푸르나 트레킹도 하고, 패러글라이딩도 했지요. 스포츠 퀸이라는 별명을 가진 민지는 외향적 성향을 갖고 있어요. 학교에서 임원도 하고, 수능이 끝나자 알바몬에서 일자리를 찾더니, 지금은 .. 2020. 1. 29.
글쓰기 첫걸음의 모든 것 오래전 저는 이라는 책에 반했어요.'하드보일드는 살아남은 자, 아니 살아가야만 하는 자의 서사다. 아무것도 줄 수 없다 해도, 미로를 헤매는 즐거움은 존재할 수 있다. 이 끝없는 미로의 출구가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는, 한 가닥 희망만은 간절하게 남아 있기에. 그게 하드보일드의 비극적인 세계관이다. 알 수는 없지만, 믿을 수도 없지만 지금 이 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만 한다. 나는 하드보일드가 일종의 스타일이며, 애티튜드라고 생각한다. 작가가, 캐릭터가 세상을 대하는 태도와 살아가는 방식으로서, 세상의 폭력에 맞서 살아남는 한 가지 방법.' 삶이 힘들어질 때, 하드보일드의 주인공처럼 살아야겠다고 결심합니다. 이 책에서 추천한 스릴러나 추리소설을 읽으며 힘든 시절을 버텼어요. 그렇게 책을 읽다 문.. 2020. 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