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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경제수업

집을 살 때 고려할 점

by 김민식pd 2022. 3. 16.

빚을 경계해야 한다고 쓴 글에 댓글로 질문이 올라왔어요.

'그럼 주택대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것도 빚을 지지않아야하는지요? 보통 10년이상 장기로 저리대출을 받잖아요..부동산에 대한 빚은 어느 정도 적정선이 있을까요?'

마침 책에서 인상 깊게 읽은 구절이 있어 소개합니다.

<돈 없이도 돈 모으는 법 : 돈 습관을 바꾸면 당신도 부자가 될 수 있다 | 데이브 램지 저/배지혜 역>

금융조언을 해주는 저자 데이브 램지는 할부로 자동차를 사는 건 반대하는데요. 대출 받아 집을 사는 건 찬성하네요. 집은 좋은 투자 수단이라고요. 대출 받아 집을 사면 잇점이 2가지 있답니다.
 
1. 강제로 저축을 하게 됩니다.

집을 사려면 돈이 아주 많이 들죠. 평생 사게 될 물건 중에 가장 비쌀 겁니다. 그래서 집을 사면 강제로 저축을 하게 됩니다. 주택담보대출로 집을 사고 매달 꼬박꼬박 상환금을 갚아나가는 일은 강제로 저축을 하는 효과가 있죠. 빚이 0이 될 때까지 은행에 돈을 꾸준히 넣으면, 언젠가는 집은 영원히 우리의 소유물이 됩니다. 차를 10년 할부로 산다면, 빚을 다 갚은 시점에서 차는 10년된 중고차가 됩니다. 새로 차를 뽑아야하는 거죠. 하지만 10년 상환 만기로 집을 샀다면, 여전히 집은 소유물로 남고요. 이제 빚을 털었으니, 더 좋은 집으로 이사갈 때 자산이 됩니다. 집값이 오르지 않더라도 상관없어요. 돈은 집을 사면서 사라지지 않고 고스란히 집에 남아 있고, 평생 그 집에서 월세 걱정 없이 살 수도 있으니까요.
 
2. 인플레이션 대비책입니다.
돈의 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떨어집니다.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면 현금의 가치는 떨어집니다. 하지만 자산의 가치는 떨어지지 않습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집의 가치는 점점 더 오르고, 집을 가지고 있다면 이러한 상황을 동요 없이 그저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집이 없다면 집값이 오르는 상황에서도 아무런 이득을 볼 수 없고, 진입장벽이 높아지는 탓에 점점 더 게임에 합류하기 힘들어지죠.


 
오늘의 질문 : 집을 살 때 고려할 점은 무엇일까요?
 
'1. 위치가 최고다
오래된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좋은 동네에 있는 집은 그 가치가 점점 오르며, 집값은 보통 세 가지 요소로 매겨진다. 첫째도 위치, 둘째도 위치, 셋째도 위치다!’ 뻔한 말이지만 사실이다. 낡아서 다 쓰러져가는 트레일러를 미시시피주나 아이오와주 한복판에 가져다놓으면 2000달러(약 200만 원)에 팔기도 힘들 것이다. 반면 똑같은 트레일러를 말리부 해변에 가져다놓으면 100만 달러(약 10억 원)는 가뿐히 받을 수 있다. 집이 아니라 집이 깔고 앉은 땅이 핵심이라는 말이다. 그러니 생활, 교통, 학군 등 집의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위치적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 부동산은 위치가 가장 중요하다.'

2013년도에 읽고 블로그에서 소개한 책 <돈 버는 선택 vs. 돈 버리는 선택>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싼 동네의 비싼 집을 살까? 비싼 동네의 싼 집을 살까? 후자를 선택하라고 합니다. 땅값이 싼 동네에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면 주위 시세 대비 비쌉니다. 비싼 아파트가 들어서는 걸 보면 근처에 다시 아파트를 짓습니다. 워낙 땅값이 싼 동네니까 새로 짓는 게 어렵지 않아요. 결국 공급이 늘면서 그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하향 수렴합니다. 아파트가 지역 시세에 영향을 많이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그 동네에서 비교적 싼 집을 사야하는 이유는 하나 더 있습니다.

  
'2. 시세 대비 저렴한 집을 사라
절대, 절대 남들보다 비싸게 집을 사지 말자. 당연히 그럴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셀 수도 없이 많이 만났다. 집이 얼마나 좋고, 꿈에 그리던 집과 얼마나 비슷한지는 상관없다. 시세 대비 비싸게 집을 사면 멀리 보았을 때 무조건 손해다.
일반적으로 집값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오른다. 하지만 그 동네에서 가장 비싼 집을 사면 이웃집과 비교해 집값이 아주 천천히 오른다. 또한 팔기도 쉽지 않다. 이유는 간단하다. 30만 달러(약 3억 원)짜리 집을 찾는 사람이 20만 달러(약 2억 원)짜리 집이 모여 있는 동네를 둘러볼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 괜찮은 집이지만 시세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면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집을 팔 때 누구보다도 이득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건너편 집은 비싸서 팔리지 않는 와중에 집을 싸게 내놓고도 이익을 많이 챙기는 집주인을 여럿 봤다. 여러분도 그렇게 해야 한다.'

그래서 지금 아파트를 살까 말까, 이 질문에 답하기란 어렵습니다. 지금이 시세 대비 높은 건지, 아직 상승 여력이 있는지 알 수 없고요. 다만 전세나 월세로 오래 살며 동네가 정이 들었다면, 앞으로도 계속 그곳에서 살 의향이 있고, 월급으로 충분히 상환가능하다면, 대출을 얻어 집을 사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소비를 줄여 돈을 모으는 효과가 있고요. 그렇게 산 집은 자산 형성에 있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거든요. 

독자의 질문에 다시 고민은 이어지고요. 덕분에 저도 계속 공부하게 되네요.

짠돌이의 돈 공부는 계속 이어집니다~

 

참! 오늘 수요일이네요. 꼬꼬독 새 영상 올라왔어요~^^

https://youtu.be/t3ocqRR0b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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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8

  • 섭섭이짱 2022.03.16 07:01 신고

    안녕하세요.

    맞아요. 부동산은 입지가 중요하죠
    결국 조용필과 윤수일이 부른대로 서울의 아파트가....

    지금 봤을때 부동산은 5월 10일 이후 정책에 따라
    많이 좌우될거 같은데요.
    갑작스러운 폭등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답글

  • 보리랑 2022.03.16 07:18 신고

    아하~ 싼 동네는 땅이 싸니까 자꾸 지어 시세가 낮아지는군요. 비싼 동네 서울 경기도는 일자리가 많고 연애대상도 많으니 사람이 몰릴 수 밖에 없어 가격이 더더 오른다 들었습니다.
    답글

  • 포스팅 잘 보고 공감누르고 갑니다
    답글

  • 초현 2022.03.16 11:39

    집은 누구에게나 편안한 거주의 목적이 되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답글

  • 오달자 2022.03.16 12:08 신고

    전세로 신혼살림을 시작했다가 동네에 정이 들어서 떠나긴 싫고, 월급으로 대출금 상환을 장기적으로 가능하기에 현재 사는 지역에 20 년째 살고 있습니다.
    평생 살아갈~내 집 하나 있다는것만으로도 이 험난한 세상, 위안이 됩니다.^^
    답글

  • ladysunrise 2022.03.16 20:51 신고

    집값이 안올라도 내 집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생각이 듭니다.
    와~~~꼬꼬독 보러 가야겠어요 ㅎㅎ
    답글

  • 아리아리짱 2022.03.16 21:33 신고

    김민식 작가님 아리아리!

    한국에서는 자기 살 집 한채는 소유해야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덜 할듯해요!
    답글

  • 꿈트리숲 2022.03.19 22:34 신고

    비싼 동네의 싼집
    똘똘한 한 채가 시급합니다!!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