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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의 경제 공부

진짜 부자가 되는 법

by 김민식pd 2022. 2. 28.

투자의 시대라고 합니다. 월급 벌어 부자되기는 글렀으니 주식이니 코인으로 재테크를 하라는 말이 들려오는데요. 월급만 잘 모아도 진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책이 있습니다.  

<돈 없이도 돈 모으는 법 : 돈 습관을 바꾸면 당신도 부자가 될 수 있다 | 데이브 램지 저/배지혜 역>

월급은 재산을 늘리기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는 '천천히, 꾸준히, 인내심을 갖고' 돈을 모으는 것입니다. 코로나가 터지고 주위에서 재테크로 대박 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들려오죠. 이럴 때 우리는 평생 안 하던 주식을 사고, 듣도보도 못한 암호화폐 투자를 시작합니다. 빠르게, 한방에, 부자가 되고 싶다는 유혹이 큽니다. 모두가 대박을 꿈꾸지만, 우리에겐 이미 로또가 주어져있어요. 바로 월급입니다. 꾸준히 몇백만원씩 버는 사람은 연금복권에 당첨되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재산을 늘리는 데 쓸 수 있는 가장 좋은 도구는 우리의 월급이다. 한평생 일하는 동안 상상조차 못 할 만큼 큰 돈이 우리의 손을 스쳐 지나친다. 우리는 로또도 아니고 단기 대출도 아니고 신용카드도 아닌, 이 돈으로 부자가 될 것이다. 비장의 무기인 월급으로 매달 상환금이나 갚는다면 미래의 자신에게서 100만 달러(약 10억 원)를 훔치는 것과 다름없다.' 

저자는 빚을 지지 말라고 말합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린 사람은 노예가 됩니다. 노예는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하느라 자신이 원하는 곳에도 갈 수 없고, 하고 싶은 일도 선택할 수 없다고요. 대신 자신을 위해 저축하라고 말합니다. 당장 부자가 되지는 않겠지만, 평생동안 꾸준히 저축을 하고, 종잣돈을 모아 자산을 늘려간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부자가 된다고 말합니다. 당장 손에 쥘 현금이 필요해 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기도 하는데요. 부자들은 현금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습니다.

'부자라서 이런 상품이 필요 없는 게 아니라, 이런 돈을 쓰지 않아서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부유한 사람들은 자기 돈을 쓸데없는 데 낭비하지 않는다. 현금서비스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상품이다. 나는 가난해지고 싶지 않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들을 따라 하면 되고, 빈털터리가 되고 싶으면 빈털터리들이 하는 대로 하면 된다. 아주 간단한 이치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가 하는대로 따라 하라.' 좋은 충고죠. 단 조심해야할 점이 있어요. 소셜미디어에서 보이는 부자의 행태를 따라하면 안 됩니다. 소셜미디어로 자신의 삶을 전시하고 타인의 삶을 엿보는 것도 쉬워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보의 왜곡이 일어납니다. SNS에서 우리가 보는 건 부자가 돈을 어떻게 쓰느냐지요. '아, 부자들은 저런 차를 타는구나.' '아, 부자들은 저런 명품으로 자신을 꾸미는구나.' '아, 저게 요즘 부자들 사이에서 핫한 아이템이구나.' 부자들의 과시성 소비를 쫓아가면 부자가 되는 게 아니라, 빠른 속도로 가난해집니다. 

 

금융전문가인 데이브 램지는 파산 상태에 이른 많은 사람들에게 재무 조언을 해줍니다. 그는 절대 할부로 새 차를 사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잘못된 상식: 자동차 할부금은 어쩔 수 없는 빚으로 피할 방법이 없다.
진실: 백만장자는 자동차 할부금이 없는 중고차를 타고 다닌다.

사람들은 자동차를 참 좋아한다. 마치 “나는 렉서스야.”라고 말하듯 자동차로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려 한다. 신호등 정지선에 서 있을 때조차 기죽지 않으려고 한 달에 600달러(약 60만 원)나 되는 할부금을 감수한다. 길에서 만나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말이다. 말도 안 되는 행동이며, 백만장자들은 절대 이렇게 살지 않는다. 그들은 보통 출고된 지 2~3년 정도의 깔끔한 중고차를 현금으로 구매하며, 새 차를 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사람들은 이렇게 변명한다. “제가 백만장자라면 당연히 현금을 주고 자동차를 샀을 거예요.” 아니다. 백만장자이기 때문에 현금을 주고 자동차를 산 것이 아니라, 현금으로 자동차를 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백만장자가 된 것이다. 평범한 미국인이 자동차 할부금으로 평생 지출하는 비용을 생각해보자. 사람들은 매달 자동차 할부금으로 평균 464달러(약 46만 4000원)를 낸다고 한다. 괜찮은 뮤추얼펀드에 30세부터 70세까지 매달 464달러를 투자하면 500만 달러(약 50억 원) 이상을 모을 수 있다. 나도 차를 좋아하지만, 값어치가 500만 달러인 차는 본 적이 없다.
빚과 씨름 중이라며 〈데이브 램지 쇼〉에 전화를 거는 사람에게 나는 첫마디로 “자동차를 파세요.”라고 말한다. 돈 관리를 제대로 하고 싶다면 통제할 수 없는 생활 방식부터 과감히 잘라내야 한다. 보통 제거 대상 1호는 자동차 할부금이다.

20대에 읽은 재테크 책에서, '차를 사려면 일시불로 사고, 그럴 형편이 안 된다면 차는 사지 말라'고 배웠어요. 12년째 타는 지금의 차도 일시불로 샀어요. 할부로 차를 사면 이자를 내는데, 현찰로 사면 할인을 받습니다. 빚을 내어 소비하는 대신 저축을 통해 돈을 모아 꼭 필요한 것만 사는 게 금융 비용을 줄이는 길입니다.   

 

오늘의 질문 : 경제 관련 책을 읽는 이유는?

 

부자처럼 보이기 위해 부자처럼 쓰는 사람이 있고, 부자가 되기 위해 부자처럼 아끼는 사람이 있다면, 전자는 가짜 부자, 후자는 진짜 부자입니다. 부자 흉내를 낼 게 아니라, 돈을 벌고 모으는 노력부터 해야 합니다. 돈을 어떻게 벌고 모으는지를 SNS에서 알려주는 부자는 없어요. 누구나 돈 쓴 자랑은 해도 돈 아낀 자랑은 안 하잖아요. '새로 산 명품 백, 짜잔!'하고 사진을 올리는 사람은 있어도, '아까 매장 앞에서 30분간 고민하다 결국 안 산 가방'이라고 진열대 사진을 올리지는 않아요. 전자는 돈을 잃고 후자는 돈을 모으는 길인데 말이지요.

책을 읽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미디어의 소비는 광고 소비와 함께 과시적 소비 욕구를 키웁니다. 하지만 책은 절제의 미덕을 예찬하고요. 경제 관련 자기계발서는 진짜 부자가 되는 방법도 알려줘요. 20대부터 경제 관련 책이나 자기계발서를 탐독했어요. 경제적 자유를 얻어 노후에는 책을 읽고 여행을 다니는 삶을 꿈꿔왔습니다.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려면 자본의 속성에 대해 공부하고, 돈을 모으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진짜 부자가 되기 위한, 짠돌이의 돈 공부,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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