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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국내여행

제주 올레 2코스 여행

by 김민식pd 2022. 2. 10.


20220125 제주 올레 2코스 여행.

전날 밤 9시에 잠들어 5시 기상했어요.

오늘의 질문 : 올레길 걷는 사람이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스마트폰으로 3개의 앱을 엽니다. 먼저 에어맵코리아 앱으로 대기질을 확인해요.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걷는 구간을 줄이고 미술관이나 박물관 여행으로 바꿉니다. 다행히 이날은 공기가 깨끗하네요.

두번째로 날씨 앱으로 기상 정보를 확인합니다. 오후에 비소식이 있네요. 세번째, 네이버지도앱으로 그날 걸을 코스와 숙소로 돌아오는 버스편을 확인합니다. 정류장 위치와 버스 배차 간격을 확인해야 해요. 자칫하면 추운 겨울에 아무것도 없는 제주 벌판에서 30분 동안 버스를 기다려야 할 수도 있어요.   



요즘은 네이버 지도에 올레길 코스가 잘 나와 있어 걷다가 길이 헷갈릴 때는 언제든 휴대폰으로 내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요. 숙소는 2코스 시점 근처고요. 1시간을 걸으면 대수산봉과 <빛의 벙커>가 나오고 벙커에서 종점까진 걸어서 2시간입니다. 벙커 오픈 시간이 오전 10시라 느긋하게 9시에 출발해서 10시에 미술관 입장하려고 했는데요. 오후에 비를 맞을 수도 있겠네요. 이럴 땐 아침 일찍 출발합니다. 대신 2코스 종점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시점까지 거꾸로 걸어요. 8시부터 10시까지 걷고 벙커에 가는 거죠. 

금강산도 식후경!

0700 착한 마녀 김밥에 들러 돈까스 김밥을 먹습니다. 사장님께 인사를 드렸어요. 
"제가 1년 전에도 여기 왔는데요. 사장님이 그때 제주도는 1년 열두달 다 좋다고 하셔서, 제가 작년에 매달 제주도를 왔거든요. 덕분에 1년 내내 즐거웠어요. 고맙습니다."
블로그에 올린 가게 사진을 보여드리니 반가워하시며 레드향 하나를 주시네요.

낯선 곳을 여행하는 사람은 두 가지 말을 입에 달고 다녀야 해요.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현지 사정을 몰라 실수할 때는, '죄송합니다'. 그런 제게 가르침을 주신 분께는, '감사합니다'.

감사와 사과, 이 2가지는 제대로 하고 살고 싶습니다. 

0750 버스를 타고 올레 2코스 종점인 온평포구에 왔어요. 이제 걷기 시작! 

0820 혼인지
처음 와본 곳인데요. 탐라국 건국신화 ‘삼신인’의 신화가 있는 곳이래요. 넓은 연못인 혼인지에서 3신이 혼례를 올림으로써 자손이 늘어나고 농사가 시작되었다는 전설이 있다고요. 

0940 <빛의 벙커>에 도착했어요. 플레이스캠프 제주 체크인할 때, 카운터에서 할인권을 챙겨뒀지요. 

모네, 르누아르, 샤갈이 그려낸 빛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지중해로의 시청각 여행을 즐기는 건 덤이고요.

1시간 정도 관람한 후, 걸음을 재촉해 비가 내리기 전에 숙소에 도착했어요. 낮 12시에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자니 좀 허전하네요. 오후에는 뭘하며 지낼까? <플레이스 캠프 제주> 이곳 저곳 빈둥거리며 다니다 발견한 건...

<책 인 아웃> 책장입니다. 이곳을 다녀간 여행자들이 기증한 좋은 책들이 많네요. 

마침 제가 좋아하는 슬램덩크가 뙇! 방에서 뒹굴거리며 만화를 봅니다. 졸리면 낮잠을 자고요. 휴대폰에 알람을 정해두고 30분만 자요. 피곤하다고 길게 자면 오후에 능률이 떨어지고요. 밤에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요. 밤잠을 설치면, 다음날 일정이 흐트러지고요. 여행을 다니면서도 루틴에 충실합니다. 30분 자고 일어나니 비가 그쳤네요. 오후 산책을 나갑니다.

1500 올레길 2코스 오조포구입니다.

1600 식산봉 정상 전망대에 올랐어요.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유채밭에서 셀카 한 장 찍고 돌아갑니다.

2일차 경비

아침 김밥 4,500원

빛의 벙커 15,000원 (3,000원 할인가)

점심 김치볶음밥 6000원

편의점 4,000원 (음료수2+1 ^^)

저녁 몸국 8,000원

숙박 49,000원  

총 86,500원

다음 여행기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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