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4일의 여행기입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다시 설악산으로 향합니다. 마치 회사 출근하듯 성실하게 운동을 다닙니다. 8시에 설악산 국립공원 입구를 통과하고요.
물회를 먹은 다음 청초호길을 따라 만석닭강정으로 갑니다. 속초에 오면 꼭 들르는 단골집이지요. 늘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요. 그날은 가자 마자 바로 받았어요. 에고, 유명 맛집도 코로나 경기를 타는군요.
1시반에 숙소 도착해서 낮잠 자려고 누웠으나 20분 넘도록 말똥말똥해요. 일어나 데이비드 발다치의 소설 <폴른>을 읽습니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를 읽고 홀딱 반해서 작가의 전작 읽기에 도전했어요. 미스터리 스릴러를 좋아하신다면 발다치라는 이름을 기억해두세요.
오후 4시, 책을 덮고 다시 바닷길 산책에 나섭니다. 오늘은 대포항 전망대를 오르려고요.
오후 4시 50분, 전망대에 올랐어요. 아, 경치 참 좋네요. 대포항에 오셨다면 한번 걸어보세요. 시원한 바다 전망을 즐길 수 있어요. 대포항에서 도보로 왕복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대포항 라마다 호텔이 발 아래 보입니다. 남들은 라마다에서 잘 때, 저는 라마다를 보는 걸로 만족합니다. 어차피 라마다에서 보이는 풍광은 여기서도 다 보이거든요? ^^
어떤 분이 방명록에 질문을 남기셨어요.
'여행기 너무 잘 보고 있습니다.
여행기도 책으로 나오길~~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피디님! 저는 이번에 애들 방학이라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숙소 정하다가 지쳤습니다.
깔끔하고 좋은곳은 거의 마감이고 비싸거나..
피디님 여행 경비 볼때마다 정말 감동입니다.
숙소 구하는 팁 좀 부탁드립니다.'
오늘의 질문 : 싼 숙소를 구하는 비결?
제가 저렴한 숙소를 찾는 비결은, 야놀자, 비수기, 평일, 사전 예약입니다. 여행을 떠나기 한 달 전에 야놀자 앱에 들어가 비수기 평일로 숙소를 검색합니다. 혼자 다니기 때문에 가급적 싼 숙소를 찾습니다. 무조건 5만원 이하 숙소를 찾습니다. 특히 선착순 할인이나 특별 할인 상품을 눈여겨 봅니다. 혼자 다니기에 저렴한 숙소를 선택해도 마음이 편해요. 가족 여행이라면,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거든요.
퇴직금을 받았을 때, 캠핑카를 살까 고민한 적이 있는데요. 바로 지르는 대신, 6개월 정도 참아보기로 했어요. 6개월 동안 여행을 다녀보고 캠핑카가 필요하면 그때 사려고요. 이젠 캠핑카 살 생각은 없어요. 속초나 제주에도 5만원 이하의 좋은 숙소가 많고요. 5000만원 주고 캠핑카를 사는 대신, 5만원짜리 숙소를 1000일 동안 이용하는 게 더 좋아요. 그럼 더 다양한 장소의 숙소를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캠핑카 청소는 내가 하지만, 호텔 청소는 다른 사람이 해주거든요. 캠핑카 운전은 내가 해도 고속버스 운전은 기사님이 하고요. 1년에 호텔에서 100일씩 묵어도 10년은 즐길 수 있어요. 소유보다는 경험에 돈을 씁니다.
1년에 딱 한번 가족 휴가로 동해를 찾는다면 비싼 호텔에 가야겠지요. 하지만 은퇴자로서 남은 평생 매일 즐기려면 지속가능한 여행을 모색해야 합니다.
짠돌이 속초 여행은 다음편에 이어집니다.
1일 경비
점심 물회 16,000원
저녁 닭강정 17,000원
버스 3,500원
입장료 3,500원
숙박 38,000원
총경비 7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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