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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독서 일기

신간 5권 간단한 리뷰

by 김민식pd 2020. 3. 10.

<해빗>

습관에 대한 책을 읽는 것이 나의 독서 습관이다. 이게 습관이 된 이유는 그동안 효과가 좋았기 때문이다. 좋은 습관을 기르는 것이 인생을 더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습관이야말로 ‘그릿’을 대체할 유일한 무기라는 앤절라 더크워스의 말에 깊이 공감한다. 2020년 새해, 새로운 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습관에 대한 새로운 책 한 권을 읽어보자. 책을 읽는 습관만큼 좋은 습관도 없다. 이 책을 읽고, 새로운 좋은 습관을 만들면 그건 덤이고.

 

<리더의 용기>

드라마 연출은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드라마 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용기다. 드라마 피디는 방송이 나갈 때마다 시청률로 평가를 받고, 인터넷 게시판에서 조롱을 당한다. 숱한 전문가와 협업을 하지만 실패했을 때, 책임은 온전히 드라마 감독의 몫이다. 리더의 용기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망했을 때 스스로 책임지는 용기다. 리더는 결국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이다. 가장 용감한 자만이 리더가 될 수 있다. 세상 모든 리더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리더의 용기>. 용기가 없다면, 리더가 아니다.

 

<확신은 어떻게 삶을 움직이는가>

‘이성으로 비관하더라도, 의지로 낙관하라’는 그람시의 말을 좋아한다. 낙관적인 사람은 비관적인 사람보다 더 오래 살고, 더 건강하며, 더 성취도가 높고, 더 행복하다. 그런데 낙관이 쉽지 않다. 아무리 비관적인 상황에도 낙관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 계속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중요한 건 자신의 행동이 의미 있다는 확신이다. 믿어야 한다. 확신해야 한다. 내가 하는 일은 옳은 일이고, 나로 인해 세상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삶에서 가장 중요한 에너지, ‘확신’이라는 에너지를 충전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쉬코노미가 온다>

드라마 피디로서 나는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읽고 싶다. 직접 만나 물어보면, 50대 아재인 나에게 터놓고 이야기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그들이 온라인에 남긴 텍스트 데이터를 지도 삼아 읽는다. 소셜 빅데이터 분석을 업으로 하는 <타파크로스> 연구진들이 쓴 책이 그래서 더욱 반갑다. 여성 소비자는 소통과 공감을 중시하고, 체험과 스토리텔링을 중요시한다. ‘가치 소비’와 ‘윤리적 소비’를 하는 그들의 소비 성향에서 나도 배우고 싶다.

 

<관계의 과학>

저자의 전작을 재미나게 읽었는데, 이번 책은 저자소개만 읽어도 웃음이 터져 나온다. ‘잘 모르는데 잘 알고 싶으면 일단 무작정 강의를 개설하고 볼 일이라는 은사님 조언에 따라 네트워크와 마케팅, 뇌와 컴퓨테이션, 비선형 동역학과 자연현상, 자연과학과 인공지능 등 다양한 과목을 개설해 강의하고 있다.’ 과학자가 이렇게 웃겨도 되는가? 코미디 피디로서 자괴감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학교 다닐 때는 ‘과학’이 어렵고, 졸업한 후로는 ‘관계’가 제일 어렵다. 그 어려운 ‘관계’와 ‘과학’이 만났는데, 이렇게 쉽고 재미난 책이라니, <관계의 과학> 이건 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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