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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PD 스쿨/딴따라 글쓰기 교실

아무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이유

by 김민식pd 2019. 12. 7.

간만에 주말 외부 강사 초대 시간~

요즘 즐겨읽는 장강명 작가님의 연재물. <책 한 번 써봅시다>에 나오는 글.

나는 한겨레문학상을 받으며 정식으로 데뷔했다. 한겨레출판 편집자로부터 수상 소식을 전화로 들은 다음 가장 먼저 한 일은 아내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이었다. 아내는 너무 놀라고 흥분해서 오타투성이의 답신을 보내왔다. 우리는 그날 저녁 밖에서 만나 맥주를 마셨다. 그 자리에서 아내가 고백했다. 내가 소설가로 등단하는 일은 평생 일어나지 않을 줄 알았다고.“왜 그렇게 생각했어?” 내가 물었다.“자기가 습작 몇 편 보여줬잖아.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영 소질이 없어 보였거든. ‘아, 이 남자는 절대로 소설가는 못 되겠다’ 하고 생각했어.”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919950.html#csidxf7e6431b8099744a6ecdca818a42dd6

 

아무나 ‘장강명’이 될 수 있는 이유

[토요판] 장강명의 책 한번 써봅시다(4) “나 같은 게 책은 무슨…”이라고요?소질이 없으니 학문을 하라고?출판해도 독자가 없을 거라고?글재주 잠재력은 가늠하기 어렵다

www.hani.co.kr

이 글을 읽고 느꼈어요. '나만 아내에게 홀대받는 게 아니구나.'

(감히 제가 장강명 작가님과 저의 처지를 비교를 하는 건 아니고요. 묘한 위로를 받았어요. 이 글에서.)

아내가 제게 "난 당신이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어."라는 말을 한 후, 오래도록 고민이 많았어요.

그렇다고 출판계약을 물리고 싶지는 않았어요. 글이 부족하면 공부를 하면 되지, 하고 생각했어요.

이를 악물고 책을 읽고 좋은 글귀를 찾아 필사하며 글쓰기를 연습했어요.

누군가의 부정적 평가는, 하기 싫은 사람에게는 그만두는 핑계가 되지만,

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노력으로 극복해야 할 장애물일 뿐인가 봐요. 

 

우리도 장작가님 말씀대로 책 한 번 써봅시다.

글쓰기는 돈 한푼 안들면서도 참 귀한 취미거든요.

장강명 작가님의 글에서 제가 이렇게 위로와 힘을 얻는 것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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