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어떻게 그 모든 일을 해내는가?>를 <꼬꼬독>에서 소개하고 싶어 원고를 만들었습니다. 이때 저의 요령은, 책에서 읽고 좋았던 대목을 다 필사하는 겁니다. 양이 넘치더군요. 계속 글을 덜어내면서 유튜브 원고를 만들었는데요. 방송에 소개하지 못한 대목을 따로 올립니다. 
<꼬꼬독>은 전체 총정리고요. 오늘의 블로그 글은 방송에서 빠진 대목입니다.



<그는 어떻게 그 모든 일을 해내는가?> (로버트 포즌 / 차백만 / 김영사)

책을 보고 다시 한번 느꼈어요. 한 개인이 생산성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읽고 쓰고 말하는 연습입니다. 개인 생산력을 극대화하는 3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1. 목적을 분명히 알고 읽는 것이 효과적이다.
2. 글쓰기에 앞서 빠르게 생각을 정리하라.
3. 청중을 끌어들이는 효과적인 말하기 스킬을 익혀라.

읽기의 생선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으로 저자는 '적극적 읽기'를 소개합니다. 읽는 단어의 수를 늘리는 '속독'이 아니라 오히려 읽어야 하는 단어의 수를 줄이는 읽기 방법입니다. 저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게 아니라, 글의 구조를 파악하고, 서론과 결론부터 읽고, 문단의 첫 문장만 빠르게 훑어보라고 합니다. 정보를 얻는 독서의 요령입니다.  

'1. 문서를 더 빨리 읽으려면 한 번에 더 많은 단어를 읽으려 들지 말고, 반대로 더 적은 단어를 읽으려고 애써라. 그러려면 문서를 읽는 목적에 부합하는 내용만 골라서 읽어야 한다.
2. 무턱대고 문서를 읽기에 앞서 왜 읽는지 목적을 생각하라. 당신은 저자의 핵심주장을 이해하기 위해 읽는가? 아니면 특정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읽는가?'

(172쪽)


예전에 영어 공부삼아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서로 읽던 시절, 저는 주인공들의 대화 위주로 빠르게 읽었어요. 영문 대화를 읽으면 머릿속에서 말을 주고 받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거든요. 그 자체로 좋은 회화 공부가 됩니다.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목적에 맞는 독서의 기술도 중요하다는 말씀이 와닿습니다. 글쓰기 기술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지식노동자에게 글쓰기 기술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지식노동자는 조직 내부와 외부에 정보를 제공하고, 협력을 이끌어내고, 설득해야 하는데 이때 통용되는 기술이 바로 문서작성이기 때문이다.'
(174쪽)

글을 잘 쓰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 제가 내린 결론은 매일 아침 꾸준하게 쓴다는 것입니다. 그게 <매일 아침 써봤니?>란 책의 핵심이지요. 저자도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글쓰기는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따라서 글을 쓸 때에는 한적한 곳을 찾고, 비디오게임이나 휴대전화 벨소리처럼 정신을 산만하게 하는 요소들을 없에는 것이 좋다. 내 경우에는 바쁜 일상이 시작되기 전인 아침 일찍 글을 쓴다. (...) 집중해서 글을 쓰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일상에서 특정한 시간을 정해두고 꾸준히 쓰는 것이다.' 

(위의 책, 196쪽)

저 역시 느낀 점입니다. 글쓰는 직장인이 되고 싶다면,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에 꾸준히 쓰는 편이 좋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매일 아침 써봤니?>를 참고하세요~^^


'글쓰기는 여러 차례 작성과 수정의 반복이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저도 공감합니다. 제가 블로그를 선호하는 이유입니다. 발행하기 전에 여러 차례 수정이 가능합니다. 페북이나 트위터에 글을 바로 쓰지않습니다. 저는 사실 글을 잘 못 씁니다. 바로 올린 글에서는 부족한 내공과 심성이 드러날지 몰라 전전긍긍합니다. 글을 못 쓰는데, 글을 쓰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그래서 일단 비공개 상태로 쓰고 계속 다듬습니다. 글은 한 번에 쓰는 게 아니라, 고쳐 씁니다.
글을 처음 쓸 때,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면 휴대폰의 '음성인식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라고 하십니다. 메모장에 스피커 기능을 켜고 말로 초고를 쓰는 것이죠. 말을 하는 것이 글을 쓰는 것보다 훨씬 정신적으로 덜 힘들 거든요.
강연을 즐겨 하는 제게 눈이 번쩍 뜨이는 대목도 있어요. 바로 말 잘 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입니다.

'효과적인 말하기의 핵심은 사전준비이다. 사전준비의 과정은 크게 3단계로 이뤄진다. 청중을 파악하고, 연설의 구조를 잡고, 연설을 연습하는 것이다.
연설을 준비할 때에는 먼저 청중에 대해 3가지 'W'를 고려해야 한다. 청중이 누구who이며, 왜 why 참석하는지, 무엇what에 관심이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
주제를 선정했다면, 발표내용의 아웃라인을 작성하라. 아웃라인을 작성해야 하는 이유는 연설의 핵심주장을 명확하게 다듬기 위해서이다.
나는 연설할 때 종이 한 장으로 정리해둔 아웃라인만을 들고 연단에 선다. 아웃라인에는 연설의 시작과 끝에 말할 약간의 멘트가 포함된다. (...) 청중을 잠에 빠지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어떤 경우에도 연설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내려가는 실수는 피하라.'
(210쪽)  


이 분, 진짜 고수입니다. 어떻게 이 모든 분야에 대해 핵심을 파악하고 있을까요? 연설을 할 때 아웃라인을 들고 하는 게 좋습니다. 저의 경우, 원고를 보는 대신, 피피티의 흐름을 따라갑니다. 제가 강연을 들어보니 연사가 원고를 읽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편이 좋더라고요. 물론 집에서 혼자 연습을 많이 해야 합니다.

최고의 조언은 이겁니다. '연설은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 청중이 연설에 집중할 수 있는 최대시간은 30분이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꿀팁으로 가득한 책, <그는 어떻게 그 모든 일을 해내는가?> 핵심은 시간을 적게 들이고 더 나은 결과를 얻는 일입니다. 일을 빨리 마쳐야하는 이유가 뭘까요? 잘 놀기 위해서입니다. 빠른 퇴근 후,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지요.
뒷 표지에 이런 말이 있어요.
'당신의 성공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했는지가 아니라 만들어낸 결과물에 달려 있다'

이렇게 바꿔보고 싶어요. 
'당신의 성공은 얼마나 많이 일했느냐가 아니라 인생의 행복에 달려 있다' 

일도 잘 하고, 가족과 시간도 보내고, 자신을 위해 시간도 많이 내어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아침에 글을 저장하고, 페이스북에 발행까지 해놓고는, 정작 발행을 안 눌러서 오늘은 글이 늦게 올라왔어요. 10년째 블로그를 해도 이런 초보적인 실수를 하는군요. 이래서 인생이지요. ^^ 기다리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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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꿈트리숲 2020.01.10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제가 오늘 첫 댓글자의 영광을
    안게 되었네요.ㅎㅎㅎ
    작가님의 사소한 실수로~~~
    감사합니다.^^

    어제밤에 이 영상을 보면서 작가님 눈에
    하트 뿅뿅하는 것 보고 너무 재밌다
    하면서 봤는데...
    일을 능률적으로 효과적으로 하게 된
    로버트 포즌의 인생이야기가 참 좋았어요.

    시간을 많이 투자하기 보다 좋은 결과가 중요하다.
    그러면서 평생 그리 바쁘지 않았다.
    오늘 하루 그렇게 살아볼게요~~

  2. 더치커피좋아! 2020.01.10 1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에 블로그 들어왔다가
    다른글을 보고 어제와 다른 생각을
    또 하게 되네요.

    초보적인 실수.
    지극히 인간적인 피디님의
    이런 모습이 좋습니다.^^

    나의 성공은 오늘도 가늠할수 있다.
    오늘을 지극히 재미나고 감사하게
    받아들이는 마음가짐.

    제가 필요로했던 좋은정보 가득한
    글입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피디님~파이팅!



  3. 경우 2020.01.10 1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글을 잘쓰지 못해요. 그런데 잘 쓰고 싶은 욕구가 가득해요. 빨리 쓰는 글도 힘들구요. 댓글을 쓸 때도 한참 걸리죠. 생산성을 높이는 꿀팁에 대해 고민해봐야겠어요. 오늘도 좋은 울림 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4. Mr. Gru [미스터그루] 2020.01.10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젯밤, 오늘 아침 '매일 아침 써봤니?'를 읽었습니다.

    이전에 읽었을 때와 느낌이 사뭇 다르네요.

    교과서를 보는 느낌입니다. 뭐 하나 버릴 것 없이 다 중요하고 곱씹어 보게 됩니다.

    재미까지 있으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네요. 여행하면서 e book으로 사놓고 봐야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저는 오늘 써주신 글에서 '속독이 아니라 오히려 읽어야 하는 단어의 수를 줄이기'가 인상 깊네요.

    요즘 천천히 읽는 즐거움을 즐기고 있지만, 일할 때에는 빠르게 읽어야 할 일이 많아 속독이 안돼서 답답함을 느끼는데 요점을 파악해 읽으려 노력해야겠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오늘 아침 글이 안 올라와 있어서 걱정했는데 다행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5. 아리아리짱 2020.01.10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어휴~!
    이제 '보여서 안 무서워유~!'

    10년 고수님의 실수, 이거 이거 많은 위로가 되는 걸요~! ㅋㅋ
    일과 가족, 그리고 자신의 행복 찾기! 오늘도 길 찾기 계속 합니다. Go Go!

  6. 윤자상점 주인 2020.01.10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강연과 책을 보고 매일 영어회화를 외우고 다시 블로그도 시작해요!
    말 너무 재밌게 하세요:D 팬입니다!

  7. 코코 2020.01.10 1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적극적으로 읽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저는 책을 읽을 때
    먼저 책의 목차를 꼼꼼히 살펴보고 저자의 주된 메시지는 뭘까..
    짐작해 봐요. 그리고 어떤 구성을 짰는지 확인하고 그 구성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책을 읽는답니다 .
    읽으면서 중요하다 싶은 부분은 표시해두고요. 나중에 그 부분만
    읽어도 책 전체를 파악할 수 있게요.
    그리고 다 읽은 후 짧게라도 느낀 것, 배운 것을 적어봅니다.
    시간이 되면 표시된 부분을 필사해보기도 해요.
    이렇게 독서 하니 읽기의 재미는 훨씬 커지고 맛은 깊어지는 걸 느꼈습니다.
    책 내용도 오래 기억에 남고, 물론 더 다양한 책을 많이 읽고 싶다는 욕구는
    훨씬 커졌고요.

    요즘 '생각에 관한 생각'을 읽고 있는데요.
    오늘 피디님 글에서 적극적 읽기 방법으로 소개해주신 읽을 단어 수 줄이는 방법으로
    독서 해보려 합니다. 저는 책을 천천히 읽는 편이어서 짧은 시간 안에 읽어야 할 땐
    이 방법으로 빠르게 효과적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는 어떻게 그 모든 일을 해내는가?' 은 아직 읽기 전인데 피디님이 요약해 주신
    알짜 부분만 봐도 많은 도움이 돼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_^

  8. 보리랑 2020.01.10 15: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목소리 변하셔서 좀 걱정했어요~ ㅎㅎ
    "잘 쉬기 위해 생산성을 높힌다"
    좋은 화두 감사합니다

  9. 아빠관장님 2020.01.11 2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피디님 블로그에 어떤 책이 두번 소개만 되도 양서 중 양서 라는 섭섭이짱의 명언이 있는데, <그는 어떻게 그 모든 일을 해내는가? >는 세 번 소개가 되었으니, 도대체 얼마나 명서 일까요? 바로 구매했습니다!!!!!!^^

  10. 언제나 봄날 2020.01.11 2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김포공항에 있는 영풍문고에서
    "그는 어떻게 그 모든 일을 해내는가?"를
    구입하려고 했는데 남아있지 않아서
    구입 못하고 왔습니다. ㅠㅠ

    요즘 나쁜 습관 바꾸기를 열심히 하고
    있던터라 "습관이 답이다"라는 책을
    대신 구입해서 왔습니다.

    피디님 덕분에 한달에 한번은 서점에
    가는것이 제 계획표에 있습니다.
    저희 동네는 시골이라 서점이 없어서
    시내까지 가야해서 자주 가기는 힘들어도
    꼭 한달에 한번이라도 갈려고 합니다.

    오늘 서점에서 책도 구입하고 하루종일
    여유있게 책 읽으며 알찬 시간 보냈습니다..

  11. 섭섭이짱 2020.01.12 1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요런 블로그독자를 위한 특별한
    AS 넘 좋은데요.. 자주해주세요 ㅋㅋㅋ
    다행이 종이책은 절판되었지만
    ebook 은 판매중이라 한자한자씹어먹으며 보고있네요 ^^

    늦게 글올리셔도 괜찮으니 부담없이하셔요 ㅋㅋㅋ
    매일 글발행해주셔서 고맙습니다.

  12. 오달자 2020.01.12 2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의 성공은 얼마나 많이 일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행복한가가 중요하다.

    오늘 하루도 행복한 하루 보내셨기를 바랍니다.^^

  13.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1.13 1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우리 삶에 조화로움이 얼마나 중요한지 여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14. ByulNa 2020.01.13 2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꼬꼬독의 열혈 구독자에요!
    꼬꼬독에서 추천해주신 책들 사서도 보고 도서관에서도 빌려서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책 많이 추천 부탁드립니다!

  15. 나겸맘 리하 2020.01.14 1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꼬꼬독 시청 소감을 좀 다르게 드려 볼게요~
    여태까지 입으신 의상 중 가장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습니다^^
    따님들께 초콜릿 복근대신 흰색 폴라티로 승부보겠다고 하시면 될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