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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즐기는 세상

이러다 죽는 걸까?

by 김민식pd 2019. 4. 21.

예전에 예능 피디로 일할 때, '아, 이러다 죽겠구나...' 한 적이 있어요. 당시 아내는 미국에 유학 중이었고요. 네 살 큰 딸은 분당 장모님 집에 맡겼고요. 저는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근무중이었어요. 밤을 새워 촬영하고 편집하는 와중에도 아이가 보고 싶어 분당 일산 간을 차로 다닐 때였어요. 하루는 아이를 데리고 온다고 분당에서 아이를 태우고 마포로 가는데요. 며칠째 잠을 제대로 못자 저녁에 운전을 하는데, 졸려 죽겠더군요. 눈을 비비며 버티는데, 갑자기 뒤에서 트럭이 하이빔을 키며 빵빵 거렸어요. 보니까 차가 차선밖으로 빠져나가고 있더라고요. 얼른 핸들을 잡아챘지요. 깜빡 졸음운전을 했나봐요. 그때 트럭 운전사분이 잠을 깨워주지 않았다면 큰일날 뻔 했어요. 뒷자리에 앉아있던 민지가 물었어요. "아빠, 왜 그래?"

그날 저는 아이에게 정말 면목이 없었어요. 

마흔에 늦둥이 둘째가 생기고, 저는 술 담배 커피를 끊고요. 즐기던 골프도 끊었어요. 직장 생활과 사회 생활과 아빠 노릇, 셋을 다 잘 하기는 너무 어렵더군요. 그래서 사회 생활을 포기했어요. 저녁에 사람들을 만나 술을 마시거나, 주말에 골프 라운딩 가는 걸 포기했어요. 

다 하고 살다가는 죽을 것 같았거든요.


페이스북을 보다 <이러다 죽는 걸까?>라는 제목의 글을 봤어요. 

그 시절, 번뜩했던 경험이 떠올라 글을 읽었고요. 

내내 많은 생각을 했어요.

주말 아침에, 여러분과 함께 읽고 싶은 글입니다.

본문은 아래 링크로~   


https://brunch.co.kr/@yoji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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