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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세계여행

도쿄 디즈니시(Sea) 여행기

by 김민식pd 2019. 3. 28.
2019 일본 여행기 4일차

도쿄 디즈니 리조트 티켓을 살 때, 저는 2일권을 샀어요.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시 Disney Sea가 있는데, 제대로 보려면 각각 하루가 걸려요. 그래서 2일권을 샀어요. 디즈니랜드는 알겠는데, 디즈니시는 뭔가 싶지요?

디즈니랜드는 많이 있어요. 홍콩 디즈니랜드, 유로 디즈니랜드 등등. 하지만 디즈니 시 Disney Sea는 세계에서 일본 딱 한군데 있어요. 바다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입니다.

다양한 항구의 형태로 공간 배치로 이뤄진 디즈니 테마 파크인데요. 이게 일본의 장기이지요. 일단 수입을 해서 원본과 똑같이 하나 만들고요. (도쿄 디즈니랜드) 자신만의 색깔을 더해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걸 또 하나 만듭니다. (도쿄 디즈니 시)

디즈니랜드의 놀이기구는 영화를 기반으로 합니다. 즉, 새로운 히트 영화가 있으면, 새로운 놀이기구도 나와요. 디즈니 시는 아마도 새로운 어트랙션을 유치하기 위해 보강한 장소가 아닐까 싶어요.

바닷속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놀이시설입니다.

360도 회전하는 <레이징 스피릿>도 재미있고요. 

<신밧드의 이야기 탐험>도 재밌어요. 인형의 움직임이 정교하면서 유연해서 보면서 감탄했어요.


<인디아나 죤스와 해골 사원>의 경우, 10년전에 왔을 땐 못 탔어요. 그땐 신규 어트랙션이라 인기가 너무 많았거든요. 이젠 줄이 줄었네요. 못 탔다고 아쉬워할 필요가 없어요. 살아 숨쉬는 한, 기회는 있으니까요. 


패스트패스 덕도 많이 봤어요. 1시간 정도 대기하는 놀이기구도 미리 패스트패스로 예약을 걸고, 그 시간에 가면 바로 탈 수 있어요. 오후 2시가 넘으니 인기 어트랙션은 패스트패스가 매진되더군요. 

<토이스토리 매니아> <센터 오브 어스> 같은 놀이시설은 모두 60분 이상 대기를 해야 하는데요. 아이가 기다리는 걸 싫어할 수도 있어요. 곳곳에 라이드별 대기시간을 보여주는 상황판이 있는데요. 오전에 가급적 인기 어트랙션 위주로 패스트패스를 걸어두는 게 좋아요. 그리고 쿨하게 생각하셔야 해요.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다 볼 수가 없어요. 일본 사람들은 1년 시즌권을 끊고, 틈날 때마다 와서 하나씩 타고 가는 곳인데요, 하루에 다 보는 건 무리가 있지요.

인생에서 완벽을 바랄 순 없지요. 그냥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포기하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여행도 그래요. 



아이가 오래 기다리다, 혹은 너무 무서운 놀이기구를 타는 바람에 짜증을 낼 때는, 맛있는 간식을 사주면 됩니다. 네, 돈으로 질러야해요.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쓰나요. 달콤한 팝콘이나 아이스크림 등 군것질로 달래가며 놀아야합니다. 

디즈니 시는 퍼레이드를 보트로 합니다. 수상 테마파크니까요.

디즈니 캐릭터 인형옷을 입은 사람이 과장된 동작으로 인사를 하고 사람들과 악수를 하고 춤을 추는 걸 본 민서가 그럽니다.

"아빠도 퇴직하면 저 일 한번 해보지? 아빠랑 잘 어울릴 것 같애."

항상 과도한 몸동작과 리액션으로 아이를 웃겨줬더니, 저의 초라한 재능을 따님께서 인정해주시는 군요. 아, 삶의 보람을 느낍니다! ^^ 

속으로 그랬어요.

"민서야, 아빠는 다른 사람 웃기는 건 별로 재주가 없어. 평생 너를 웃겨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네, 사랑 고백은 속으로 합니다. 겉으론 실천이 우선이고요.)

해질 무렵, 디즈니 시의 모습입니다.

아이와 웃고 떠들며 또 이렇게 즐거운 하루가 갑니다.

다음날 우리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가서 해리 포터 라이드를 타기 위해 오사카로 날아갑니다. 그 이야기는 또 다음 기회에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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