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일본 여행기 4일차

도쿄 디즈니 리조트 티켓을 살 때, 저는 2일권을 샀어요.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시 Disney Sea가 있는데, 제대로 보려면 각각 하루가 걸려요. 그래서 2일권을 샀어요. 디즈니랜드는 알겠는데, 디즈니시는 뭔가 싶지요?

디즈니랜드는 많이 있어요. 홍콩 디즈니랜드, 유로 디즈니랜드 등등. 하지만 디즈니 시 Disney Sea는 세계에서 일본 딱 한군데 있어요. 바다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입니다.

다양한 항구의 형태로 공간 배치로 이뤄진 디즈니 테마 파크인데요. 이게 일본의 장기이지요. 일단 수입을 해서 원본과 똑같이 하나 만들고요. (도쿄 디즈니랜드) 자신만의 색깔을 더해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걸 또 하나 만듭니다. (도쿄 디즈니 시)

디즈니랜드의 놀이기구는 영화를 기반으로 합니다. 즉, 새로운 히트 영화가 있으면, 새로운 놀이기구도 나와요. 디즈니 시는 아마도 새로운 어트랙션을 유치하기 위해 보강한 장소가 아닐까 싶어요.

바닷속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놀이시설입니다.

360도 회전하는 <레이징 스피릿>도 재미있고요. 

<신밧드의 이야기 탐험>도 재밌어요. 인형의 움직임이 정교하면서 유연해서 보면서 감탄했어요.


<인디아나 죤스와 해골 사원>의 경우, 10년전에 왔을 땐 못 탔어요. 그땐 신규 어트랙션이라 인기가 너무 많았거든요. 이젠 줄이 줄었네요. 못 탔다고 아쉬워할 필요가 없어요. 살아 숨쉬는 한, 기회는 있으니까요. 


패스트패스 덕도 많이 봤어요. 1시간 정도 대기하는 놀이기구도 미리 패스트패스로 예약을 걸고, 그 시간에 가면 바로 탈 수 있어요. 오후 2시가 넘으니 인기 어트랙션은 패스트패스가 매진되더군요. 

<토이스토리 매니아> <센터 오브 어스> 같은 놀이시설은 모두 60분 이상 대기를 해야 하는데요. 아이가 기다리는 걸 싫어할 수도 있어요. 곳곳에 라이드별 대기시간을 보여주는 상황판이 있는데요. 오전에 가급적 인기 어트랙션 위주로 패스트패스를 걸어두는 게 좋아요. 그리고 쿨하게 생각하셔야 해요.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다 볼 수가 없어요. 일본 사람들은 1년 시즌권을 끊고, 틈날 때마다 와서 하나씩 타고 가는 곳인데요, 하루에 다 보는 건 무리가 있지요.

인생에서 완벽을 바랄 순 없지요. 그냥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포기하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여행도 그래요. 



아이가 오래 기다리다, 혹은 너무 무서운 놀이기구를 타는 바람에 짜증을 낼 때는, 맛있는 간식을 사주면 됩니다. 네, 돈으로 질러야해요.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쓰나요. 달콤한 팝콘이나 아이스크림 등 군것질로 달래가며 놀아야합니다. 

디즈니 시는 퍼레이드를 보트로 합니다. 수상 테마파크니까요.

디즈니 캐릭터 인형옷을 입은 사람이 과장된 동작으로 인사를 하고 사람들과 악수를 하고 춤을 추는 걸 본 민서가 그럽니다.

"아빠도 퇴직하면 저 일 한번 해보지? 아빠랑 잘 어울릴 것 같애."

항상 과도한 몸동작과 리액션으로 아이를 웃겨줬더니, 저의 초라한 재능을 따님께서 인정해주시는 군요. 아, 삶의 보람을 느낍니다! ^^ 

속으로 그랬어요.

"민서야, 아빠는 다른 사람 웃기는 건 별로 재주가 없어. 평생 너를 웃겨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네, 사랑 고백은 속으로 합니다. 겉으론 실천이 우선이고요.)

해질 무렵, 디즈니 시의 모습입니다.

아이와 웃고 떠들며 또 이렇게 즐거운 하루가 갑니다.

다음날 우리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가서 해리 포터 라이드를 타기 위해 오사카로 날아갑니다. 그 이야기는 또 다음 기회에 할게요~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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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따맘 2019.03.28 0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오늘은 제가 1등이네요. ㅋㅋ
    이런 곳도 있군요. Pd님 글을 매일 보며 힐링합니다. 정말 행복감이 저에게도 오네요. ^^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P.s 따님은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2. 김수정 2019.03.28 06: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디즈니시라는 곳은 처음 들어봤는데
    디즈니랜드보다 더 재미있어 보이고, 아이들과 가고싶어 지네요^^
    살아숨쉬는 한, 언젠가 기회는 있으니까ㅎㅎ
    저도 언젠가는 가볼 수 있기를 꿈꾸어봅니다

  3. 신웅 2019.03.28 0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년에 도쿄 갔을때 디즈니랜드나 디즈니시 둘다 못가봤는데 다음에 가면 가보고 싶네요
    잘보고 갑니다 ^^

  4. 낙엽모자 2019.03.28 0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어제 강연하셨던 L사에서 간담회전 책에 싸인받은 둘중 하나입니다. 최근 MBC 관련해서 피디님을 처음 알게되고 (연예계는 관심없어 잘몰라요) 강연까지 갔는데 너무 즐거운 강의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회사에서 책읽기 동호회를 만들어서 30여명 가입시켜 한달한권 책읽기도 하고 있고 나중에 서점차리고 글쓰는게 꿈인 이과생입니다. 그래서 실천에 대한 쉽지만 어려운 팁도 와닿았습니다. 언젠가 작가로 만나뵙게 되면 좋겠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경상도에서 고3담임 많이하시고 집에 종류별로 사랑의 막대기들이 많았는데 그것도 공감가네요. 오늘도 어김없이 글남기신 작가님 좋은 하루 되십시오~!!

  5. 꿈트리숲 2019.03.28 0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로운 정보 알아갑니다.
    디즈니 시는 처음이에요.
    참 아기자기하게 잘 만들었단 생각이 드네요.
    그동안 아낀돈 요런곳에서 풀지 언제 풀겠어요.ㅎㅎ
    더군다나 짝사랑하는 딸과 함께라면. . .

    유니버셜 스튜디오 후기가 무척 궁금해요.
    해리포터 테마가 아주 잘 만들어져 있다고
    입소문으로만 들어서 기대가 많이 됩니다.
    딸과 함께 가보고 싶은 리스트에 담겨 있거든요.

    동화같은 곳에서 맛난거 먹으며 놀 생각하니까
    벌써 즐거워집니다. 다음 후기도 손꼽아 기다려요.~~

  6. 보리랑 2019.03.28 0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궁 먹는걸로 달래다니... 아빠 놀러가는데 따님이 동행해준듯 ㅋㅋ 피디님 남 웃기는 재주 많으십니다~~ 제가 그런 것처럼, 지금은 쿨한 따님이 나중에는 아빠를 닮을 듯합니다~^^

    가운데 이슬람풍 사진이 궁금하네요~

  7. 아리아리짱 2019.03.28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 님 아리아리!
    탈것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저는 애들도 장성했고,
    디즈니랜드등은 저와는 딴 세상으로 생각해 왔는데,
    '급 '호기심이 생기면서 아직 생기지도 않은 손주와 꼭 가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하나 추가됩니다. ^^

    "사랑 고백은 속으로 합니다. 겉으론 실천이 우선 이고요."

  8. 호산나 2019.03.28 0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2 아들이랑 피디님 영상 봤어요.
    저도 지치고 힘들때 가끔씩 혼자서 피디님 투쟁 영상 보구요.
    아들이랑 정말 많은 대화를 했네요.
    위인이 따로 있나요. 피디님이 이 시대의 위인이세요, 정말.

  9. 하하하 2019.03.28 1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서의 말에 크게 웃었습니다.^^

  10. 기무라 2019.03.28 1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다음엔 딸이랑 디즈니씨를 꼭 한번 가봐야겠어요.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11. 은하수 2019.03.28 15: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시 하루씩 예약해서 보셔서 알찬 구경 하셨겠어요~
    여행기 보고 디즈니랜드 검색해보다가 어제 개봉한 디즈니 영화 예약까지ㅎㅎ
    디즈니랜드는 당장 못가더라도 디즈니 영화는 보여줘야겠어요~
    겨울왕국이 아이와 함께 한 첫 영화관 방문이었는데 주말에 영화관 갔다가 서점으로 고고!!
    행복한 주말이 다가옵니다~

  12. 체질이야기 2019.03.28 1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사진 너무 멋있네요 ㅎ

    저는 일본가서 유니버셜 스튜디오밖에 가보질 못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유니버셜도 크지만 디즈니에 비할수가 있을까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ㅎ

  13. 최수정 2019.03.28 1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꿈과 환상의 나라인 놀이공원은 언제가도 즐거운 곳이에요. 답답한 현실을 벗어나 맘껏 즐길수 있는 곳인데 한동안 못가봤는데 올봄에 가까운 놀이공원이라도 꼭 가봐야겠어요~^^

  14. 샘이깊은물 2019.03.28 2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포기하기, 고백은 속으로 겉으로는 실천을. 여행기에서도 명언이 좌라락 나오네요.^^

  15. 오달자 2019.03.29 0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디즈니씨는 못가봤는데 꼭 한번 가보고 싶군요~~^^
    아이가 짜증 낼 때 돈으로 질러야 합니다!에 빵 터져요~~ ㅋㅋ
    우리 짠돌이 피디님께서 호환마마봐 더 무서운 분이 막내따님이시네요~~ ㅎㅎ

    유니버셜스튜디오 후기도 기대되는데요~~
    4 년전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 갔을때의 기억이라고는~~
    왠종일 줄 서다가 폐장때 나온 기억이...ㅎㅎ

  16. 섭섭이짱 2019.03.29 0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곰방와

    디 즈니 씨(sea) 도 재밌는 놀이기구가 많네요.

    즈 응말 디즈니는 콘텐츠를 잘 활용하는거 같아요.

    니 모를 찾아서 관련 놀이기구는 없었나요? 바다하면 그 애니메이션이 생각나서 ㅋㅋㅋ 그러고보니

    시 리즈로 디즈니랜드 마블이나 디즈니랜드 스타워즈도 생기면 재밌겠네요.

    오사카 여행은 어떠셨을지 벌써부터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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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 공항 -> 숙소 -> 도쿄역 -> 황궁 -> 도쿄도청 전망대 야경(신주쿠) -> 숙소
    2일 : 오다비아(유리카모메 타고 이동) -> 레고랜드(DECKS건물)
    -> 디즈니스토어(입장권구매) -> 점심(라면국기관) -> 다이버시티(실물크기 건담)
    -> 후지TV 사옥 -> 메가 웹(도요타 자동차 테마파크)

    3일 : 디즈니랜드에서 즐거운 하루

    4일 : 디즈니 시(Sea) 에서의 행복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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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가또 고자이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