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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세계여행

도쿄 여행 중 쉬어가는 코너

by 김민식pd 2019. 4. 9.
2019 일본 여행기 5일차

오후에 비행기로 동경에서 오사카로 이동하는 날, 오전 반나절만 다닙니다. 이럴 때는 숙소에서 가까운 곳 위주로 봅니다. 이케부쿠로에 있는 선샤인시티 제이월드나 남코 난자타운 같은 실내 테마파크를 보려다 계획을 바꿔, 숙소 근처에 있는 도쿄 타워로 향합니다.

숙소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고 조조지라는 사찰이 옆에 있어요.

1월이면 한겨울인데도, 도쿄는 크게 춥지 않아서 다니기에 좋았어요.

도쿄 타워, 정식 명칭은 일본 전파탑. 공중파 방송사의 송출 시설이랍니다. 

<원피스>를 테마로 한 실내 놀이공원이 있는데, 민서가 내켜하지 않아 패스~

전망대에 오르니 사방팔방 경치가 다 보입니다. 저멀리 바다가 보이기에 구글 지도를 보니, 하마리큐 가든이라는 일본식 정원이 있군요. 민서에게 일본 정원을 보여주고 싶어 또 걷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 정원을 산책하는 걸 좋아합니다. 여기는 입장료를 받는 공원인데요. 넓고 한적해서 조용히 산책하기에 참 좋군요.

바다에 면한 정원인데 규모가 상당합니다.

하마리큐 별궁 온시 정원은 1946년 4월에 일반 공개되었지만, 그 이전까지는 수세기 동안 고관대작이나 왕실의 별장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정원은 11대 장군 도쿠가와 이에나리의 지휘 아래 완성되었습니다. 1868년의 메이지 유신 이후 1945년 도쿄도에 하사될 때까지는 왕실의 별궁이었습니다.

-공식 사이트 소개글

아이와 손을 잡고 산책을 하다

연못가 정자에서 쉬어가기도 합니다.

처음 여행 계획을 짤 때는 매일 매일 테마 파크 나들이를 다니려 했는데요. 이틀간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시를 본 후, 마음을 바꿨어요. 너무 자극적인 경험을 연이어 하는 것보다 중간에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쉼표 하나를 찍습니다. 

예능 연출할 때 느꼈어요. 자극이 끝없이 이어지는 것보다, 때로는 한 호흡 쉬었다 가야 웃음이나 감동이 더 커지더라고요.

지도를 보면 되는데, 그래도 안내소 직원이 보이면 괜히 길을 묻기도 하고, 지나가는 행인에게 말을 걸기도 합니다. 일본어를 하는 모습을 딸에게 보여주려고요. 민서가 일본에 가고 싶다고 했을 때, 쾌재를 불렀어요. '그래, 이 기회에 민서 앞에서 잘난 체 할 수 있겠구나!'

너무 얄팍하다고 비웃어도 할 수 없습니다. 공부는 왜 하나요? 사랑하는 사람한테 조금이라도 더 멋있어 보이려고 하는 겁니다. 저는 그래요. 

하네다 공항에서 오사카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립니다. 여유있게 왔더니 시간이 좀 남네요. 민서가 스타벅스 프라푸치노가 먹고 싶다고 해서 2층 카페로 갔어요. 혼자 여행 다닐 때는 식수대에서 물 배를 채우고 게이트 앞 의자에서 책을 읽는데요. 따님을 모시고 온 여행이니 팔자에 없는 사치를 부립니다. 이럴 땐 짠돌이도 씀씀이가 후해집니다. 그러려고 아끼는 거니까요.

 

다음엔 오사카 여행기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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