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노'를 하는 민서의 심각한 모습. '바비 인형 우노 카드 세트' ^^
하네다에 도착해서 모노레일을 타고 숙소로 가는 길에 어디서 부릉부릉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보니까...
거리에서 고카트를 타고 줄을 지어 달리는 어른들의 모습!
동물 인형 옷이나 슈퍼 히어로 코스튬을 입고 고카트로 도로를 달리는 사람들의 모습에 민서가 신기해했어요.
"민서야, 아빠는 일본에 여행 오는 걸 좋아해. 왜냐하면 이곳에는 아빠 같은 덕후들이 많거든. 무언가를 좋아하고, 남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 아빠가 좋아하는 만화랑 게임도 일본에서 만든 게 많아."
도쿄역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황궁이 있어요.
히가시교엔을 보고, 일본식 정원에 대해 이야기하려 했는데, 하필 그날은 일반 공개가 안 되네요. 아쉽지만 신주쿠로 발길을 옮깁니다.
일본은 가까워서 다시 올 수 있다는 생각에 아쉬움을 달랩니다.
신주쿠에 있는 도쿄도청 45층 전망대에 올랐어요. 보통 전망대는 유료 시설인데, 이곳은 무료입니다. 20분 정도 줄을 서서 기다리며 아이와 끝말잇기도 하고 묵찌빠도 하며 놉니다.
"여긴 줄이 왜 이리 길어?"
"응, 공짜라서 그래."
"으이그, 역시 아빠는 짠돌이."
"아빠가 그렇게 아낀 돈으로 너 맛있는 거 사주고 좋은 데 데리고 다니잖아."
신주쿠 야경을 보며 돌아다니다 숙소로 돌아옵니다. 보드게임 '루미큐브'를 하며 놀다 잠이 들어요. 첫날부터 무리하진 않습니다. 아빠 욕심에 여기저기 끌고 다니면, 애가 힘들어 할 수도 있거든요.
예전에 여행기를 올렸을 때, 여행할 땐 무거운 DSLR 카메라보다 미러리스 카메라가 낫다고 어떤 분이 댓글을 달아주셨어요. 그래서 작고 가벼운 캐논 EOS M100을 샀습니다. 연말에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한다고 해서 응모했다가 백화점 상품권 5만원에 당첨되었어요. 짠돌이에게 이런 대박 행운이! ㅋㅋㅋ 아이랑 여행 할 때, 미러리스 카메라가 좋네요. 한 손으로 아이의 손을 잡고, 한 손으로 가방을 메어도 카메라가 작고 가벼워 부담이 없습니다. 아이랑 여행할 때는 짐이 가벼운게 중요하더라고요. 여차하면 아이를 안고 뛰어야 하니까요.
여행 갈 때 데이터로밍을 하지 않고 와이파이 환경에서 띄운 지도를 화면 캡처한다고 올렸더니, 어떤 분이 GPS 지도 정보는 휴대폰에 저장이 되니 와이파이 환경에서 가고 싶은 곳을 지도로 검색해두면 데이터가 없는 곳에서도 지도 확인이 가능하다는 꿀팁을 주셨는데요. 가서 확인해보니 정말 되더군요. 데이터 로밍 없이 어디서든 지도를 볼 수 있어 편했어요. 두 분 다, 정말 고맙습니다! 서로서로 배우는 '공즐세' 학당!
일본 육아 여행기, 본격적인 이야기는 2일차부터 시작됩니다.
짠돌이 아빠와 모험 소녀의 일본 대 탐험,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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